jhs2305070… 2018-08-15

2마카10,1-38

예루살렘과 성전을 정화하다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주님의 인도를 받아 성전과 도성을 탈환하고, 이민족들이 광장에 만들어 놓은 제단들과 성역들을 헐어 버렷다. 그러고 나서 성전을 정화하고 다른 제단을 쌓은 다음, 부싯돌로 불을 피워 그 불로 이태 만에 희생 제물을 바쳤으며, 향을 피우고 등불을 켜고 제사 빵을 차려 놓았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들은 땅에 엎드려 주님께 다시는 그러한 환난을 겪지 않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혹시 죄를 짓는 일이 있더라도, 하느님께 마땅한 벌을 받을망정 그분을 모독하는 야만스러운 이교도들에게는 넘어가지 않도록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이민족들이 성전을 더럽힌 바로 그날에 성전을 정화하였다. 때는 같은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이었다. 그들은 여드레 동안 그 축제를 초막절과 같은 방식으로 기쁘게 지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자기들이 이 초막 축제 동안 산과 동굴에서 들짐승처럼 살던 일을 기억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나뭇잎으로 장식한 지팡이와 아름다운 나뭇가지와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당신의 거처를 정화하도록 잘 이끌어 주신 그분께 찬미가를 올렸다. 그러고 나서 온 유다 민족이 해마다 같은 날에 축제를 지내기로 공적인 결의에 따라 정한 법령을 공포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 마크론이 자살하다
    에피파네스라고 하는 안티오코스의 말로는 이러하였다.
    이제는 이 사악한 자의 아들인 안티오코스 에우파토르 치하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여러 전쟁이 가져온 환난에 관하여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에우파토르는 왕권을 이어받자 리시아스라는 자에게 행정을 맡기고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최고 총독으로 삼았다.  그전에, 마크론이라고 하는 프톨레마이오스는 유다인들이 겪은 불의를 생각하여, 앞장서서 그들에게 의로움을 베풀었으며 그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임금의 벗들이 에우파토르에게 그를 고발하였다.  더구나 그는 필로메토르에게서 위임받은 키프로스를 포기하고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에게 넘어간 일 때문에 사방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어 온 터였다.  그렇게 되자 그는 자기의 영예로운 직무를 명예롭게 수행할 수 없어으므로,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다인들이 이두매아인들을 물리치다
    고르기아스는 이 지방의 총독이 되어 용병 부대를 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유다인들을 공격하였다.  그와 동시에 요새들을 장악하고 있던 이두매아인들도 유다인들을 괴롭히곤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줄곧 유다인들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기도를 드리며 주님께 자기들의 동맹군이 되어 주십사고 간청한 다음, 이두매아 요새들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맹렬히 공격한 끝에 그곳들을 모두 장악하고, 성벽 위에서 싸우는 자들을 물리쳤으며 마주치는 자마다 살해하였다.  그리하여 이만여 명의 적군을 죽였다.
    그때에 적어도 구천 명이나 되는 적군이, 포위 공격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두 개의 튼튼한 탑으로 달아났다.  마카베오는 시몬과 요셉에다 자캐오와 그의 군사들까지 충분히 남겨 두어 그 두 탑을 포위하게 하고, 자기는 더 긴박한 곳으로 떠났다.  그러나 시몬의 군사들은 돈을 좋아한 나머지, 탑에 있는 어떤 자들에게 매수를 당하여, 칠만 드라크마를 받고 몇 사람을 빠져나가게 하였다.  마카베오는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모아 놓은 다음, 적들을 풀어 주어 자기들과 싸우게 한 것은 돈을 받고 형제들을 팔아넘긴 행위라고 단죄하였다.  그러고 나서 반역을 저지른 그자들을 죽이고 곧바로 그 두 탑을 점령하였다.  작전마다 성공을 거둔 그는 그 두 요새에서 이만여 명을 섬멸하였다.

티모테오스를 물리치다
    전에 유다인들에게 패배한 적이 있는 티모테오스는 막강한 용병 부대를 모으고 적지 않은 아시아의 기병대를 모집한 다음, 유다를 공격하여 점령하려고 왔다.  티모테오스가 다가오자,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머리에 흙을 뿌리고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서 하느남께 탄원하였다.  제단 발치에 엎드린 그들은 하느님께 자기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율법서에 명시된 대로 자기 원수들에게는 원수가 되어 주시고 적들에게는 적이 되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그들은 기도를 마친 뒤에 무기를 들고 도성에서 꽤 먼 거리까지 진군하여 적군에게 가까워지자 멈추었다.  양쪽 군대는 동이 트자마자 교전하였다.  한족은 성공과 승리의 보증으로 용맹뿐 아니라 주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은 광분에 이끌려 싸울 따름이었다.  전투가 격렬해져을 때, 하늘에서 위풍당당한 사람 다섯이 금 재갈을 물린 말을 타고 적군에게 나타나, 유다인들을 이끌어 나아갔다.  그들 가운데 둘이 마카베오 양쪽에 서서, 그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자기들의 무장으로 보호해 주었다.  그들이 적군에게 활을 쏘고 벼락을 내리치자, 얼이 빠지고 눈이 먼 적군은 극심한 혼란으로 흩어졌다.  그리하여 보병 이만 오백 명과 기병 육백 명이 살해되었다.  티모테오스 자신은 게제르라는 아주 튼튼히 방비된 요새로 달아났다.  그곳은 케레아스의 지휘 아래에 있었다.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기뻐하며 나흘 동안 그 요새를 포위하였다.  그 안에 있던 자들은 그곳이 견고함만 믿고, 지독한 말로 하느님을 모독하며 무례한 말을 지껄여 댔다.  다섯째 날 새벽에 마카베오 군대의 젊은이 스무 명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에 분노가 불처럼 타올라 용감하게 성벽을 공격하고, 마주치는 자마다 맹렬하게 쳐 죽였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로 뒤쪽으로 돌아 성안에 있는 자들에게 올라가서 탑들에 불을 지른 다음 따로 불을 피워, 하느님을 모독한 자들을 산 채로 태워 죽였다.  또 다른 이들은 성문들을 부수고 나머지 부대를 들어오게 하여 그 성읍을 함락시켰다.  그들은 웅덩이 속에 숨어 있는 티모테오스와 그의 동기 케레아스, 그리고 아폴로파네스도 죽였다.  이 일을 마친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승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을 찬양하였다.

 
jhs2305070… 2018-08-15

2마카9,1-29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비참한 최후를 맞다
    그 무렵 안티오코스는 불명예스럽게 페르시아 지방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그는 페르세폴리스라는 곳으로 들어가 신전을 약탈하고 그 성읍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대항하자, 안티오코스는 주민들에게 쫓겨 수치스러운 퇴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엑바타나에 있을 때, 니카노르와 티모테오스의 군대에 일어난 일이 보고되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자기를 패주시킨 자들에게 받은 피해에 대한 화풀이를 유다인들에게 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라고 병거병에게 지시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이 그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는 거만을 떨며, "내가 예루살렘에 다다르기만 하면 그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보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치명타를 그에게 가하셨다.  그 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내장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속으로 지독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괴이한 형벌을 수없이 가하여 다른 이들의 내장에 고통을 준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만함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거만해져서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더 빨리 가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다가 내달리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세게 떨어져 몸의 뼈마디가 모두 어긋났다.  조금 전까지 초인적 교만으로 바다 물결에 명령할 수 있다고 여기고 산들으 높이를 잴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이제는 땅바닥에 떨어져 들것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모든 이에게 밝히 드러나게 되었다.  이 사악한 자의 눈에서는 구더기들이 기어 나오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살을 썩어 문드러져 갔다.  그 썩는 냄새가 온 군대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의 별까지 딸 수 있다고 여기던 그였지만, 이제는 냄새 때문에 아무도 그를 옮길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마침내 기가 꺾인 그는 거만함을 거의 다 버리고, 하느님의 채찍질로 점점 심해지는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였다.  자기도 제 몸에서 나는 냄새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자기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더러운 자는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실 리 없는 주님께 맹세하며, 자기가 빨리 가서 무너뜨려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한 거룩한 도성에 자유를 선포하고, 묻어 줄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 아이들과 함께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던 유다인들을 모두 아테네인들과 똑같이 대우하고, 전에 자기가 노략질하였던 거룩한 성전은 가장 좋은 예물로 꾸미고 모든 거룩한 기물을 몇 갑절로 되돌려 주며 희생 제물을 마련하는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고, 그뿐만 아니라 자신도 유다인이 되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가서 하느님의 권능을 선포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이 그에게 내려 고통이 조금도 그치지 않자, 그는 희망을 포기하고 유다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탄원 형식으 편지를 썼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임금이며 장수인 안티오코스가 훌륭한 유다 시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며 건강과 번영을 빕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잘 지내고 여러분의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면, 하늘에 희망을 두는 나로서는 하느님께 크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는 지금 병상에 누워 여러분이 나에게 보여 준 호의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위한 공공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부왕께서 저 위쪽 지방으로 원정을 가실 때에 후계자를 지명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거나 불길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라의 백성들이 누구에게 국사가 맡겨졌는지를 알고서 동요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인접한 나라의 통치자들과 내 왕국의 이웃들이 기회를 엿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 위쪽 지역으로 서둘러 떠날 때에 내 아들 안티오코스를 왕위 계승자로 임명하였습니다.  나는 그를 여러분 대다수에게 자주 맡기고 부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쓴 내용을 내 아들에게도 써 보냈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간청합니다.  여러분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받은 혜택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 지금의 호의를 나와 내 아들에게 계속해서 보여 주십시오.  그가 내 정책을 이어받아 여러분을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여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하여 살인자이며 신성 모독자인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가한 것과 같은 극도의 고통을 겪으며 이국의 산속에서 매우 비참한 죽음으로 삶을 마쳤다.  그 주검은 그의 친구 필리포스가 거두어 갔다.  그런데 필리포스는 그의 아들 안티오코스를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프톨레마이오스 필로메토르에게 갔다.
   

 
jhs2305070… 2018-08-14

2마카8,1-36

유다 마카베오가 항전하다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의 동지들은 여러 마을에 몰래 들어가, 친족들을 불러내고 유다교에 충실하게 살아온 이들을 소집하여 육천 명가량 모았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이 백성을 굽어보시고, 사악한 사람들에게 더럽혀진 성전을 가엾이 여겨 주십사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또한 파괴되어 거의 무너져 가는 이 도성에 자비를 베푸시고, 죽은 이들의 피가 당신께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어 주시며, 무죄한 아기들이 당한 무도한 학살과 당신의 이름이 받은 모독을 기억하시고, 악에 대한 당신의 혐오감을 드러내시기를 간청하였다.
    마카베오가 군대를 조직하자마자 이민족들이 그를 당해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백성에 대한 주님의 분노가 자비로 바뀐 것이다.  그는 성읍과 마을들을 급습하여 불을 지르고 요충지들응ㄹ 차지하였으며 적지 않은 적군을 패주시켰다.  그러한 공격에는 가장 유력한 밤을 이용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용맹에 관한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니카노르와 고르기아스를 물리치다
    마카베오가 조금씩 기반을 확보하고 더욱 자주 성공을 거두며 세력을 넓혀 가는 것을 보고, 필리포스는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인 프톨레마이오스에게 편지를 써서 임금의 일을 도우러 와달라고 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유다인들을 몰살시키려고 그 즉시 파트로클로스의 아들이며 임금의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뽑아, 모든 민족들에게서 소집된 병사 이만여 명의 지휘관으로 세워 파견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또 그에게 장수로서 군대 경험이 많은 고르기사르를 붙여 주었다.  니카노르는 유다인 포로들을 팔아서, 임금이 로마인들에게 바쳐야 할 조공 이천 탈렌트를 장만하려고 작정하였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해안 성읍들에 사람을 파견하여 유다인 노예들을 사라고 하면서, 노예 아흔 명을 한 탈렌트에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는 전능하신 분께서 자기에게 래리시려는 징벌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니카노르가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유다에게 들어오자, 유다는 병사들에게 적군의 침입을 알려 주었다.  비겁한 자들과 하느님의 정의를 믿지 않는 자들은 도망쳐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자기들에게 남아 있는 것들을 모두 팔았다.  그러면서 사악한 니카노르가 싸우기도 전에 노예로 팔아넘긴 이들을 구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을 보아서가 아니더라도, 당신께서 자기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들을 보아서, 그리고 자기들이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생각하시어 그렇게 해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마카베오는 수가 육천 명 되는 군사들을 모아 놓고 적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또 불의하게 그들을 공격해 오는 이민족들의 대군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히 싸우라고 격려하였다.  또 이민족들이 무도하게 성소를 유린한 행위, 수치를 당한 이 도성의 아픔, 그리고 선조 때부터 내려오는 생활양식의 파괴를 눈앞에 생생히 떠올리면서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은 무기와 무용을 믿지만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쳐들어오는 자들은 물론 온 세상까지도 눈짓 한 번으로 쳐부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이어서 그는 선조들이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곧 산헤립 시대에 적군 십팔만 오천 명이 패망할 때의 이야기, 유다인들이 전체 병력 팔천 명으로 마케도니아인 사천 명과 함께 바빌론에서 갈라티아인들과 싸울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케도니아인들이 곤경에 빠지자, 유다 군대 팔천 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도움을 받아 갈라티아 군대 십이만 명을 전멸시키고 많은 전리품을 거두었던 것이다.
    유다는 이러한 말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도아, 법과 조국을 위하여 죽을 각오를 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군대를 네 부대로 나누었다.  또 자기 형제 시몬과 요셉과 요나탄을 각 부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하고, 저마다 천오백 명씩 거느리게 하였다.  이어서 엘아자르에게 큰 소리로 성서를 봉독하게 한 다음, '하느님의 도우심' 이라는 표어를 정하고, 그 자신이 제일 부대의 지휘관이 되어 니카노르와 교전하였다.  전능하신 분께서 그들의 동맹군이 되어 주셨으므로, 그들은 적군 구천 명 이상을 쳐 죽이고, 니카노르 군대의 대부분에게 부상을 입혀, 불구자가 된 그자들이 모두 달아나게 만들었다.  유다의 군대는 자기들을 사려고 왔던 자들의 돈도 차지하였다.  그들은 적군을 꽤 멀리까지 추격하다가 시간이 늦어져 그만두었다.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 적군을 계속 쫓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적군의 무기를 거두고 노획품을 차지한 다음, 자기들에게 자비를 베풀기 시작하시어 그날에 구원을 내리신 주님께 열렬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서 안식일을 지켰다.  안식일이 지난 뒤에 그들은 고문을 당한 이들과 과부들과 고아들에게 노획품의 일부를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자기들과 자기 자녀들의 몫으로 나누어 가졌다.  이렇게 하고 나서 그들은 다 함께 자비하신 주님께 탄원하며,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과 완전히 회해하여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티모테오스와 바키데스를 쳐 이기다
    유다인들은 티모테오스와 바키데스의 군대와 전투를 벌여, 이만 명 이상을 죽이고 매우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요새들을 점령하였다.  그리고 많은 노획물을 똑같이 갈라, 반은 자기들이 가지고 나머지는 고문을 당한 이들과 고아들과 과부들뿐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적군의 무기를 거두어 적당한 곳에 모두 조심스럽게 쌓아 두고, 나머지 전리품은 예루살렘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또 티모테오스 군대의 수장을 죽였는데, 그는 극악무도한 사람으로서 유다인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리고 고향 땅에서 승전 축제를 지낼 때, 거룩한 대문들을 불태운 갈리스테네스 일당을 화형에 처하였다.  칼리스테네스는 오두막으로 달아났다가 그 불경죄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니카노르가 굴복하다
    유다인들을 사려고 천 명이나 되는 상인까지 데려온 악독한 니카노르는, 그가 가장 미천하다고 여겼지만 주님의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굴욕을 당하였다.  그는 호화로운 옷을 벗고, 달아나는 노예처럼 혼자서 내륙 지방을 가로질러 안티오키아에 다다라다.  그가 기껏 이루어 낸 일이라고는 자기 군대를 파멸시킨 것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에서 포로들을 잡아 로마인들에게 바칠 조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던 그가, 유다인들은 수호자를 모시고 그분께 명령하신 법을 따르기 때문에 결코 침해할 수 없는 민족이라고 선언하게 되었다.

 
jhs2305070… 2018-08-14

2마카7,1-42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그때에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채찍과 가죽 끈으로 고초를 당하며, 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강요를 임금에게서 받은 일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가 대변자가 되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를 심문하여 무엇을 알아내려 하시오? 우리는 조상들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소." 그러자 임금은 화가 나서 냄비와 솥을 불에 달구라고 명령하였다. 그것들이 바로 달구어졌을 때, 남은 형제들과 어머니가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그 대변자의 혀를 잘라 내고 머리 가죽을 벗기고 손발을 자르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완전히 불구가 되었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그를 불 곁으로 옮겨 냄비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하였다. 냄비에서 연기가 멀리 퍼져 나갈 때, 나머지 형제들은 고결하게 죽자고 어머니와 함께 서로 격려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모세께서 백성에게 경고하시는 노래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리라.' 하고 분명히 밝히신 것처럼,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에게 참으로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첫째가 이런 식으로 죽자 그들은 둘째를 조롱하려고 끌어내었다.  그들은 머리 가죽을 머리카락째 벗겨 내고 물었다.  "네 몸의 사지가 잘려 나가는 형벌을 받기 전에 이것을 먹겠느냐?"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먹지 않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도 첫째처럼 고문을 당한 끝에, 마지막 숨을 거두며 말하였다.  "이 사악한 인간, 당신은 우리를 이승에서 몰라내지만, 온 세상의 임금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위하여 죽은 우리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오."  
    그다음에는 셋째가 조롱을 당하였다.  그는 혀를 내밀라는 말을 듣자 바로 혀를 내밀고 손까지 용감하게 내뻗으며, 고결하게 말하였다.  "이 지체들을 하늘에서 받았지만, 그분의 법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것들까지도 하찮게 여기오.  그러나 그분에게서 다시 받으리라고 희망하오."  그러자 임금은 물론 그와 함께 있던 자들까지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 그 젊은이의 기개에 놀랐다.
    셋째가 죽은 다음에 그들은 넷째도 같은 식으로 괴롭히며 고문하였다.  그는 죽는 순간이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소.  그러나 당신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가망이 없소."
    그다음에는 다섯째가 끌려 나와 고초를 당하였다.  그는 임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당신도 죽을 몸인데 사람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며 당신 마음대로 하고 있소.  그러나 우리 민족이 하느님께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는 마시오.  두고 보시오.  그분의 위대한 능력이 어떻게 당신과 당신 후손을 괴롭히는지 당신이 보게 될 것이오."
    그다음에 그들은 여섯째를 끌어내었다.  그는 죽을 때가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헛된 생각을 하지 마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은 탓으로 고난을 당하고 있소.  그래서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것이오.  그러나 감히 하느님과 싸우려 한 당신이 벌을 받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마시오."
    특별히 그 어머니는 오래 기억될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아들 하나하나를 격려하였다.  고결한 정신으로 가득 찬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어떻게 내 배 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준 것은 내가 아니며, 너희 몸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겨날 때 그를 빚어 주시고 만물이 생겨날 때 그것을 마련해 내신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자비로이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너희가 지금 그분의 법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안티오코스는 자기가 무시당하였다고 생각하며, 그 여자의 말투가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워 하였다.  막내 아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임금은 그에게 조상들의 관습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부자로 만들어 주고 행복하게 해 주며 벗으로 삼고 관직까지 주겠다고 하면서, 말로 타이를 뿐만 아니라 약속하며 맹세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그 어머니를 가까이 불러 소년에게 충고하여 목숨을 구하게 하라고 강권하였다.  임금이 줄기차게 강권하자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몸을 기울이고 그 잔인한 폭군을 비웃으며 조상들의 언어로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나는 아홉 달 동안 너를 배 속에 품고 다녔고 너에게 세 해 동안 젖을 먹였으며, 네가 이 나이에 이르도록 기르고 키우고 보살펴 왔다.  얘야, 너에게 당부한다.  하늘과 땅을 바라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아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미 있는 것에서 그것들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깨달아라.  사람들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  그래야 내가 그분의 자비로 네 형들과 함께 너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젊은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이오?  나는 임금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소.  모세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에게 주어진 법에만 순종할 뿐이오.  히브리인들을 거슬러 온갖 불행을 꾸며 낸 당신은 결코 하느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소.  살아 계신 주님께서는 꾸짖고 가르치시려고 우리에게 잠시 화를 내시지만, 당신의 종들과 다시 화해하실 것이오.  그러나 당신은 악랄하고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더러운 자요.  그러니 하늘의 자녀들을 치려고 손을 들고 헛된 희망에 부풀어 공연히 우쭐대지 마시오.  당신은 모든 것을 지켜보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심판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오.  우리 형제들은 잠시 고통을 겪고 나서 하느님의 계약 덕분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소.  그러나 당신은 주님의 심판을 받아 그 교만에 마땅한 벌을 짊어질 것이오.  나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법을 위하여 몸도 목숨도 내놓았소.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는 어서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에게는 시련과 재앙을 내리시어 그분만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게 해 주시기를 간청하오.  또한 우리 온 민족에게 정당하게 내렸던 전능하신 분의 분노가 나와 내 형제들을 통하여 끝나기를 간청하고 있소."
    화가 치밀어 오른 임금은 다른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지독하게 다루었다.  모욕에 찬 그의 말에 격분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더럽혀지지 않은 채 죽어 갔다.  마지막으로 그 어머니도 아들들의 뒤를 이어 죽었다.
    이교 제사를 거부한 이야기와 극심한 고문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기로 하자.

 
jhs2305070… 2018-08-14

2마카6,1-31

이교 예식을 강요하다
    그 뒤에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에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리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락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아들였다.  제단은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오는 축일도 지킬 수 없었으며,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달마다 임금의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 채 성읍 이곳저곳으로 끌려 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여, 자신들을 방허는 일조차 삼갔던 것이다.

저자의 권고
    나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는 표지다.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을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엘아자르의 순교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는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장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할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응ㄹ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그는 매를 맞아 죽어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jhs2305070… 2018-08-13

2마카5,1-27

기병대의 발현
    그 무렵에 안티오코스가 제이차 이집트 원정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금실로 짠 옷을 입고 창으로 무장한 기병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 거의 사십 일 동안 온 도성 상공에서 이리저리 치닫는 일이 일어났다. 칼을 빼 든 그 기병대들은 전열을 갖추고 서로 공격과 반격을 되풀이하였는데, 방패들이 휘둘리고 창날들이 숲을 이루며 화살들이 흩날리고, 금장식 마구들이 번쩍이고 온갖 종류의 갑옷이 번뜩였다. 이 발현을 본 이들은 그것이 모두 좋은 징조이기를 바랐다.

야손의 최후
    그때에 안티오코스가 죽었다는 헛소문이 떠돌았다.  그러자 야손은 천 명이 넘는 군대를 이끌고 갑자기 이 도성에 공격을 퍼부었다.  성벽을 지키던 군사들이 쫓겨 가고 마침내 도성이 함락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성채로 달아났다.  야손은 자기 동족을 무자비하게 학살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포들을 희생시켜 얻는 성공이 가장 큰 불행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으이 승리가 적군을 누르고 얻은 것이지 동족을 누르고 얻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는 대사제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마침내 모반 때문에 수치를 당한 채 다시 암몬 땅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는 아라비아인들의 통치자 아레타스에게 감금되었다가, 모든 이에게 쫓겨 이 성읍 저 성읍으로 도망다녔으며, 법을 배신한 자로 미움을 받고 조국과 동족을 박해한 자로 혐오를 받다가 이집트로 쫓겨났다.  수많은 사람을 조국에서 추방하였던 그는 라케대모니아인들에게 건너가서 조상이 같다는 사실에 호소하며 피난처를 구해 보려고 하였으나 이국 땅에서 죽고 말았다.  많은 사람을 묻어 주지 않고 내던져 버렸던 그가 죽자, 아무도 곡해 주지 않았고 어떠한 장례식도 치러 주지 않았다.  이렇게 그는 조상의 무덤에 함께 묻히지 못하였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모독하다
    이 일에 관한 보고가 임금에게 들어가자 그는 유다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야수처럼 격분한 마음으로 이집트에서 돌아와 이 도성을 무력으로 점령해 버렸다.  그러고 나서 걸리는 사람마다 사정없이 칼로 쳐 죽이고 집으로 들어간 이들도 학살하라고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젊은이와 늙은이를 살해하고, 여자와 아이를 도륙하고, 처녀와 젖먹이를 살육하는 일이 자행되었다.  단 사흘 만에 팔만 명이 살해되고 사만 명이 백병전으로 죽었다.  노예로 팔려간 사람도 살육당한 사람만큼 많았다.
    임금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법과 조국의 배반자가 된 메넬라오스의 인도를 받아 무엄하게도 온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룩한 기물들에 부정한 손을 대고, 다른 임금들이 그곳의 발전과 영광과 영예를 위하여 바친 예물들을 더러운 손으로 휩쓸어 갔다.
    안티오코스는 이 도성에 사는 이들의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잠시 이곳을 소홀히 하시게 된 것을 모르고 교만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들이 그토록 많은 죄악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셀레우코스 임금이 보내어 금고를 점검하러 왔던 헬리오도로스처럼, 안티오코스도 안으로 들어섰다가 바로 채찍질을 당하여 그런 방자한 짓을 못하게 내몰렸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곳을 위하여 백성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이곳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백성의 불행응ㄹ 함께 겪고 나중에 혜택도 함께 누렸다.  전능하신 분의 진노로 버림받은 이곳은 위대하신 주님과 화해하게 되었을 때, 다시 그 모든 영광을 되찾았다.

안티오코스가 보낸 자들이 유다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다
    이렇게 하여 안티오코스는 성전에서 천팔백 탈렌트를 실어 내어 안티오키아로 급히 돌아갔다.  그는 오만하게도 뭍에다 배를 띄우고 바다로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만큼 의기양양하였던 것이다.  그는 백성을 억압할 감독관들응ㄹ 남겨 두었다.  예루살렘에는 임명자인 자기보다 더 야만스러운 성격을 지닌 프리기아 출신 필리포스를 임명하고, 그리집에는 안드로니코스를 임명하였다.  이들 말고도 메넬라오스를 임명하였는데, 그는 어느 누구보다 더 포악하게 동족을 지배하였다.
    유다인들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안티오코스는 미시아의 수령 아폴로니우스를 군사 이만 이천 명과 함께 보내며, 장정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로 팔라고 명령하였다.  아폴로니우스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평화로운 사람인 체하며 거룩한 안식일까지 기다렸다가, 그날에 유다인들이 일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부하들에게 무장 행렬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 광경을 보러 나온 이들을 모두 학살하고,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이 도성으로 달려 들어와 또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때에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가 아홉 명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물러갔다.  유다는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고 살았다.

 
jhs2305070… 2018-08-13

2마카4,1-50

오니아스가 셀레우코스에게 시몬을 고발하다
    앞에서 말한 대로 시몬은 기금과 조국에 해를 끼치는 밀고를 하더니, 이제는 헬리오도로스를 부추겨 그 불행한 일을 불러들인 장본인이 어니아스라고 모함하였다. 무엄하게도 이 도성의 은인이고 동족의 보호자이며 열렬한 법으 ㅣ수호자인 그를 정권에 반기를 든 자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오니아스에 대한 시몬의ㅐ 적개심이 점점 커져 시몬의 심복 하나가 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오니아스는 분쟁이 심각해지고, 메네스테우스의 아들이며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인 아폴로니우스가 시몬의 사악함을 부추기고 있는 것을 보고 임금을 찾아갔다. 이는 자기 동족을 고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온 백성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임금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이 지방 행정이 평화롭게 이루어질 수 없으며, 시몬은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야손이 오니아스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리스 문화를 끌어들이다
    셀레우코스가 생을 마감하고 에피파네스라고 하는 안티오코스가 왕좌를 이어받았을 때, 오니아스의 동생 야손이 부정한 방법으로 대사제직을 차지하였다.  야손은 임금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은 삼백육십 탈렌트와 또 다른 수입에서 팔십 탈렌트를 바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것에 덧붙여, 자기의 권한으로 체육관과 청년 학교를 설립하고 예루살렘 주민들을 안티오키아 시민으로 등록하도록 임금이 승낙해 준다면, 백오십 탈렌트를 더 바치겠다고 언약하였다.  임금의 허락을 받은 야손은 그 직위에 오르자마자 동족의 생활 방식을 그리스식으로 바꾸었다.  그는 유다인들이 에우폴레모스의 아버지 요한을 통하여 다른 임금들에게서 얻은 특전들을 폐기시켰다.  요한은 전에 로마인들과 우호 동맹을 맺기 위하여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다.  야손은 법에 맞는 생활방식을 없애 버리고 법에 어긋나는 새 관습들을 끌어들였다.  그는 신이 나서 성채 바로 밑에 체육관을 세우고 가장 뛰어난 청년들에게 그리스식 모자를 쓰게 하였다.  이렇게 사악한 사이비 대사제 야손의 극심판 패륜으로 그리스화와 이국 풍습의 도입이 극에 달하였다.  그리하여 사제들은 제단에서 봉사하는 일에 열성이 없어져, 성전을 경시하고 희생 제물을 바치는 일을 소홀히 하였다.  징이 울리기가 바쁘게 그들은 레슬링 경기장으로 달려가 법에 어긋나는 경기에 참여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조상들이 명예롭게 여긴 것을 멸시하고, 그리스인들이 영광스럽게 여기는 것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바로 그 때문에 무서운 재앙이 그들에게 닥쳤다.  그들이 그리스인들의 생활 풍습을 열심히 따르고 모든 면에서 저들과 같아지려 하였지만, 그리스인들은 그들을 적대시하고 억압하였던 것이다.  사실 하느님의 법을 무시하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다음 시대가 그 사실을 밝혀 줄 것이다.
    네 해마다 티로에서 열리는 경기에 임금이 참관하였는데, 비열한 야손은 예루살렘의 안티오키아 시민들을 대표하는 사절들을 뽑아 파견하면서, 헬라클레스 신에게 희생 제물을 바칠 비용으로 은 삼백 드라크마도 가져가게 하였다.  그러나 그 돈을 가져가는 이들은 그 돈을 희생 제물의 비용으로 쓰는 일이 합당하지 않으므로 다른 데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 돈을 보낸 자는 헤라클레스 신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는 데에 쓰라고 하였지만, 그것을 가져가는 이들의 결정에 따라 삼단 노를 갖춘 군선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
    메네스테우스의 아들 아폴로니우스가 필로메토르 임금의 즉위식에 참석하도록 이집트로 파견되었을 때, 안티오코스는 필로메토르가 자기의 정권에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자기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였다.  그리하여 야포에 갔다가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그는 야손과 이 도성 주민들이 횃불과 환성으로 성대하게 환영하는 가운데 이곳으로 들어왔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군대를 이끌고 페니키아로 진군하였다.

메넬라오스가 대사제가 되다
    세 해 뒤에 야손은 앞에서 말한 시몬의 동생 메넬라오스를 보내어, 임금에게 돈을 가져가고 몇 가지 필요한 일에 관하여 결정을 받아 오게 하였다.  그런데 메넬라오스는 임금에게 인도되자 자신을 권위 있는 것처럼 내세우고, 야손보다 은 삼백 탈렌트를 더 바쳐 대사제직을 확보하였다.  그는 어명을 받고 돌아왔지만 대사제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자였다.  잔인한 폭군의 기질과 사나운 야수처럼 포악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친동기마저 몰아낸 야손은 자기도 다른 사람에게 몰려서 도망자가 되어 암몬 지방으로 쫓겨가게 되었다.
    메넬라오스는 대사제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임금에게 약속한 돈을 제대로 바치지 않았다.  그래서 성채의 장수인 소스트라토스가 그 돈을 바치라고 독촉하였다.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그의 책임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을 그 사건 때문에 임금에게 불려 갔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자기 동기 리시마코스를 대사제 대리로 앉히고, 소스트라토스는 키프로스군을 통솔하는 크라테스를 대리로 앉혔다.

오니아스가 피살되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동안 타르수스와 말루스 사람들은 자기들의 성읍이 임금의 후궁 안티오키스에게 선물로 넘겨진 것을 알고 폭동을 일으켰다.  그래서 임금은 고관들 가운데 하나인 안드로니코스를 대리로 세워 두고 사태를 수습하러 급히 그리고 갔다.  그러자 메넬라오스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여, 성전의 금기물들을 몇 개 훔쳐서 안드로니코스에게 바쳤다.  그는 이미 티로와 그 주변 여러 성읍에서 다른 기물들을 팔아먹은 적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된 오니아스는 안티오키아 근처에 있는 다프네라는 산성 도피처로 들어가 그를 비난하였다.  그래서 메넬라오스는 안드로니코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오니아스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안드로니코스는 오니아스를 찾아가 속임수로 그를 안심시키고 악수하며 맹세까지 하였다.  그래도 계속해서 의심하는 오니아스를 설득하여 산성 도피처에서 나오게 한 다음, 정의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바로 죽여 버렸다.
    그가 불의하게 살해당한 일 때문에 유다인뿐만 아니라 이민족들도 분개하고 슬퍼하였다.  임금이 킬리키아 지역에서 돌아오자, 그 성읍의 유다인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그 사건을 개탄하는 그리스인들이 오니아스가 피살된 사건을 호소하였다.  안티오코스는 마음 깊이 애도하고 측은하게 여겼으며, 죽은 이의 슬기와 고상한 품행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분노에 휩싸인 안티오코스는 안드로니코스의 자주색 옷을 벗기고 다른 옷까지 찢어 버린 다음, 그가 오니아스에게 못할 짓을 저지른 바로 그곳까지 온 성읍을 가로질러 끌고 가서 그를 죽여 버렸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내리셨다.

군중이 폭동을 일으켜 리시마코스를 죽이다
    이 도성에서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절도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그것은 메넬라오스의 동조 아래 리시마코스가 저지른 짓이었다.  이미 많은 금 기물이 없어졌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군중이 리시마코스를 치려고 몰려들었다.  군중이 분노에 차서 들고일어나자, 리시마코스는 삼천 명가량을 무장시키고, 나이는 많지만 별로 사려 깊지 못한 하우라노스라는 자를 앞장 세워, 그들에게 악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리시마코스가 공격해 오는 것을 알고서 어떤 이들은 돌을 집고, 어떤 이들은 몽둥이를 들고, 또 어떤 이들은 곁에 있는 재를 움켜쥐고, 리시마코스의 부하들에게 닥치는 대로 마구 던졌다.  그 결과 그들은 많은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고 더러는 죽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내쫓아 도망가게 하였다.  그리고 성전 절도범은 금고 곁에서 죽여 버렸다.

메넬라오스의 악행
    이 일로 사람들이 메넬라오스를 고발하였다.  임금이 티로에 도착하였을 때, 원로단에서 파견된 세 사람이 임금에게 이 사건을 아뢰었다.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메넬라오스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임금을 설득시켜 달라면서 많은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리하여 프톨레마이오스는 바람을 쐬러 나가는 체하면서 임금을 회랑으로 데리고 나가,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였다.  임금은 그 모든 악의 원인이었던 메넬라오스에 대한 고발을 기각하고, 오히려 그 불운한 사람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들은 스키티아인들 앞에서 변론하였더라도 무죄로 풀려났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 도성과 대중과 거룩한 기물들을 위하여 변론하였다가 느닷없이 부당한 벌을 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티로 사람들까지도 이 불의한 처사에 혐오감을 드러내며, 그들의 장례를 성대하게 지내 주었다.  그러나 메넬라오스는 권력자들의 탐욕 덕분에 대사제직을 유지하면서, 줄곧 악에 집착하여 동족을 반역하는 원흉이 되었다.

 
jhs2305070… 2018-08-12

2마카3,1-40

시몬이 반역하다
    오니아스 대사제가 경건하게 살고 악을 미워한 덕분에, 거룩한 도성에서는 사람들이 완전한 평화를 누리고 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다. 그때에는 임금들까지도 성소를 존중하고 최상의 선물을 보내면서 성전을 영화롭게 하였다. 아시아의 임금 셀레우코스도 희생 제물을 바치는 예식에 드는 모든 비용을 자기 수입에서 지불하였다.
    벤야민 가문 출신으로 성전의 관리 책임자였던 시몬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 도성으이 시장 운영과 관련하여 대사제와 의견 대립을 보였다.  그는 오니아스를 꺾을 수 없었으므로, 그때에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총독으로 있던, 트라새오스의 아들 아폴로니우스에게 가서, 예루살렘의 금고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이 가득 차 있어 그 액수를 헤아릴 수 없는데, 그 돈은 희생 제물에 드는 비용이 아니므로 임금의 권한 아래 둘 수 있다고 일러바쳤다.

헬리오도로스가 성전의 재물을 탈취하러 오다
    아폴로니오스는 임금을 만나 자기가 들은 대로 그 돈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  임금은 행정을 책임진 헬리오도로스를 봅아 파견하며, 앞에서 말한 그 돈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헬리오도로스는 곧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여행은 코일레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성읍들을 시찰하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임금의 계획을 이루려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도성의 대사제에게 영접을 받은 그는 자기가 들은 정보를 제시하며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설명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 그대로인지 물었다.  대사제는 금고의 돈이 일부는 과부와 고아들을 위한 기금이고, 일부는 토비야의 아들로서 높은 지위에 있는 히르카노스의 기금이며, 또 사악한 시몬이 거짓으로 보고한 것과는 달리 그 돈은 다해서 은 사백 탈렌트와 금 이백 탈렌트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성소의 거룩함과 온 세상이 존중하는 성전의 위엄과 그 불가침성을 믿는 이들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대사제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동요하다
    그러나 임금의 명령을 받은 헬리오도로스는 그 돈이 반드시 임금의 금고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날을 잡아 그 기금을 조사하러 들어갔다.  그러자 온 도성이 적지 않은 근심에 잠겼다.  사제들은 사제 옷을 입고 제단 앞에 엎드려서 하늘을 향하여, 기금에 관한 법을 내리신 분께, 돈을 맡긴 이들을 위하여 그 기금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사고 간청하였다.  대사제의 모습을 보는 이마다 마음이 괴로웠으닌, 표정과 안색의 변화가 영혼의 근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기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마음의 고통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사람들도 무리를 지어 집 밖으로 뛰어나와 함께 탄원하였다.  성소가 곧 모독을 당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젖가슴 밑으로 자루옷을 두른 여자들이 길을 메웠다.  집 안에 갇혀 있던 처녀들은 더러는 성움으로, 더러는 성벽으로 함께 뛰어가고 또 더러는 창문으로 내다보며, 모두 손을 하늘로 쳐들고 탄원 기도를 바쳤다.  군중이 온통 뒤섞여 엎드려 있는 광경과 큰 근심에 잠겨 불안에 떨고 있는 대사제의 모습을 애처로웠다.  그들은 돈을 맡긴 이들을 위하여 그것을 안전하고 온전하게 지켜 주십사고 전능하신 주님께 간청하였다.  한편 헬리오도로스는 결정된 대로 실행하려고 하였다.

헬리오도로스에게 징벌이 내리다
    헬리오도로스가 호위병들과 함께 금고에 다가갔을 때, 영들과 권세의 지배자께서 장엄한 현현이 이루어지게 하셨다.  그래서 그와 함께 당돌하게 들어선 자들이 하느님의 힘에 놀라 넋을 잃고 겁에 질려 버렸다.  휘황찬란하게 무장한 말이 무시므시한 기사를 태우고 그들에게 나타났던 것이다.  그 말은 헬리오도로스에게 맹렬히 돌진하여 앞발로 그를 공격하였다.  그 말을 타고 나타난 기사는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두 젊은이도 나타났는데, 그들은 아주 건장하고 출중한 미남이었으며 눈부신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헬리오도로스 양쪽에 한 사람씩 서서 채찍으로 그를 쉴 새 없이 때려 그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다.  그러자 갑자기 그가 쓰러지고 짙은 어둠이 그를 덮었다.  사람들이 그를 들것에 올려놓았다.  그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조금 전에 그 많은 수행원과 그 모든 호위병을 거느리고 앞에서 말한 금고에 들어갔다가 이제는 자기 몸도 가눌 수 없게 된 그를 옮겨 갔다.  모두 하느님의 권능을 똑똑히 깨달았던 것이다.
    헬리오도로스가 하느님의 힘 때문에 말도 못하고 회복될 희망을 모두 잃어버린 채 넘어져 있을 때, 유다인들은 당신의 성소를 영광스럽게 해 주신 주님을 찬미하였다.  그리하여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공포와 혼란으로 가득하였던 성전은 전능하신 주님의 현현 덕분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러자 헬리오도로스의 동료 몇이 급히 오니아스에게 가서, 거의 마지막 숨을 넘기며 죽어 가는 그의 목숨을 살려 주시도록 지극히 높으신 분께 간청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대사제는 유다인들이 헬리오도로스에게 무슨 악랄한 짓을 한 것으로 임금이 생각할까 두려워, 그 사람의 회복을 위하여 희생 제물을 바쳤다.  대사제가 속죄 제물을 드릴 때, 그 젊은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헬리오도로스에게 다시 나타나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오니아스 대사제에게 깊이 감사하여라.  주님께서 그를 보아 네 목숨을 살려 주셨다.  하늘로부터 벌을 받았던 너는 이제 모든 이에게 주님의 위대한 능력을 알려라."  이 말을 하고 그들은 사라졌다.

헬리오도로스가 회개하다
    헬리오도로스는 주님께 희생 제물을 바치고, 목숨을 살려 주신 그분께 장엄한 서원을 한 다음, 오니아스와 작별하고 나서 군대를 이끌고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는 모든 이에게 자기가 본 대로 지극히 위대하신 하느님의 일들을 증언하였다.  임금이 헬리오도로스에게 예루살렘에 다시 한 번 사람을 파견하려면 누가 좋겠느냐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 맞서는 자나 정권에 반기를 드는 자가 있으면 그를 거기에 보내십시오.  설령 살아 나온다 하여도 호되게 채찍질을 당하고 돌아올 것입니다.  그곳 주변에는 정말 하느님의 어떤 힘이 있습니다.  하늘에 거처가 있는 그분께서 친히 그곳을 지켜보고 도와주시며, 악한 짓을 하러 그곳에 다가가는 자들은 내리쳐 없애 버리십니다."  헬리오도로스와 금고 수호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jhs2305070… 2018-08-12

2마카2,1-32

    우리의 문헌에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는 앞에서 말한 그 불을 조금 가져가라고 유배자들에게 명령하여습니다. 그리고 예언자는 유배자들에게 율법서를 준 다음, 주님의 계명을 잊지 말고 금과 은으로 만든 우상들과 그 장식물을 보면서 생각만으로도 현혹되지 말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비슷한 말로, 그들의 마음에서 율법이 떠나지 않게 하라고 타일렀습니다.
    같은 문헌에 이러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신탁을 받고 나서 사람들에게 천막과 계약 궤를 들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올라가 하느님의 상속 재산을 본 그 산으로 갔습니다.  거기에 가서 예레미야는 동굴 집을 발견하고 천막과 계약 궤와 분향 제단을 그곳에 안치하고 나서 입구를 막아 버렸습니다.  그를 따라간 몇 사람이 길을 표시해 두려고 다가갔지만 그곳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그것을 알고 그들을 꾸짖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장소는 하느님께서 백성을 다시 한데 모으시어 자비를 보이실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때에 가서야 주님께서는 저 물건들을 드러내실 것이다.  그리고 모세 위에 나타났듯이, 솔로몬이 그 장소가 특별히 성화되도록 청하였을 때에 나타났듯이, 주님의 영광과 구름도 나타날 것이다."
    또 지혜를 갖춘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고 완공하면서 희생 제물을 바친 이야기도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모세가 주님께 기도하였을 때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희생 제물을 태운 것처럼, 솔로몬이 기도하였을 때에도 불이 내려와 번제물을 살랐습니다.  모세는 "속죄 제물을 사람들이 먹지 않았기 때문에 불이 살러 저린 것이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솔로몬도 같은 모양으로 여드레 동안 축제를 지냈습니다.
    위의 문헌과 느헤미야의 회고록에는 이러한 일들과 함께, 느헤미야가 도서관을 세우고 임금과 예언자들에 관한 책들과 다윗의 책들, 그리고 자원 예물에 관한 임금들의 편지를 모아들였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유다도 우리에게 닥친 전쟁 때문에 흩어진 책들을 모두 모아들였는데, 그 책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그것들을 가져갈 사람들을 보내십시오.
    우리는 정결 예식을 거행하려고 하면서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도 이 축제를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백성을 구원하시고, 모든 이에게 상속 재산과 왕권과 사제직과 거룩한 예식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그분께서 율법을 통하여 약속하신 대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곧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를 하늘 아래 온 땅에서 거룩한 곳으로 모아들이시리라고 희망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큰 불행에서 건져 주시고 이곳을 정화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머리말
    유다 마카베오오아 그 형제들의 이야기, 대성전의 정화와 제단의 봉헌,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와 그의 아들 에우파토르와 치른 여러 전쟁, 유다교를 위하여 용감하게 싸운 영웅들에게 하늘에서 내린 현시들, 그리고 그 덕분에 그들이 얼마 되지 않은 수로 이 땅 전체를 차지하고 야마스러운 무리들을 몰아내어, 온 세상에 이름난 성전을 되찾고 이 도성을 해방시켰으며, 폐기되어 가던 법을 다시 확립한 이야기, 이렇게 주님께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그들을 대해 주신 이야기를 키레네의 야손이 다섯 권의 책으로 펴냈다.  우리는 이것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려고 한다.
    사실 통계 숫자가 너무 많고 자료가 방대하여 이 역사 이야기에 몰입하려는 이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여겨, 우리는 이 책을 읽으려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외우려는 이들에게 편의를 주며 모든 독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요약하는 고역을 맡은 우리에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일은 땀을 쏟게 하고 잠을 빼앗아 갔다.  그것은 잔치를 준비하여 손님들을 흡족하게 해 주는 일이 수월하지 않은 것과도 같다.  그런데도 우리는 많은 이가 고마움을 느끼도록 이 고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한다.  모든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저자에게 맡기고, 우리는 줄거리를 요약하는 일에만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새 집을 짓는 건축가는 집 전체를 살펴야 하지만, 칠 하는 일과 꾸미는 일을 맡은 이는 장식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건으로 들어가서 그 일을 두루 살펴보고 각 부분을 자세히 다루는 것은 원역사가가 할 일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시 편집하는 이에게는 간결한 표현을 쓰고 사건의 세밀한 내용은 생략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
    이상 말한 것에 덧붙일 필요 없이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자.  역사를 요약한다고 하면서 그 역사의 머리말을 길게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jhs2305070… 2018-08-11

2마카베오1,1-36


                            마카베오기 하권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첫째 편지 예루살렘과 유다 지방에 사는 유다인 형제들이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 형제들에게 인사드리면 참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선을 베풀어 주시고, 당신의 충실한 종들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응ㄹ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 모두에게 당신을 섬기고 큰 정성과 기꺼운 영으로 당신의 뜻을 실천하려는 마음을 주시기를 바라며, 당신의 율법과 계명에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평화를 이루어 주시기를 빕니다.  그뿐 아니라 그분께서 여러분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역경에 빠졌을 때에 여러분을 버려두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곳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백육십구년 데메트리오스가 다스리던 때에 우리 유다인들은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그것은 야손과 그의 일당이 거룩한 땅과 나라에서 떨어져 나간 뒤 몇 해 동안 우리가 극심한 고난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들은 성전 대문을 불사르고 죄 없는 이들의 피를 흘렸습니다.  그때에 우리가 주님께 간청하자 그분께서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생 제물과 고운 밀가루를 바치고 등불을 켜고 빵을 차려 놓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키슬레우 달에 초막절을 지내시기를 빕니다.  백팔십팔년.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둘째 편지
    예루살렘과 유다에 사는 사람들과 원로단과 유다가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의 스승이며 기름부음 받은 사제 가문 출신인 아리스토불로스 님과 이집트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인사드리며 건강을 빕니다.
    우리를 큰 위험에서 구원하시어 임금에게 맞서게 해 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께서는 과연 거룩한 도성에 맞서 진을 친 자들을 몰아내셨습니다.  아무도 당해 낼 수 없을 듯한 군대를 그 수령이 이끌고 페르시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나내아 여신의 사제들이 꾸민 속임수로 나내아 신전에서 박살아 났습니다.  그때에 안티오코스는 그 여신과 혼인한다는 구실로 벗들과 함께 그곳에 갔었습니다.  그는 혼인 지참금 명목으로 그곳의 많은 보화를 차지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내아 신전의 사제들이 그것들을 늘어놓자, 안티오코스는 부하 몇을 데리고 성소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들어서자마자 사제들이 신전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천장에서 비밀 문을 열고 벼락처럼 돌을 내리던져 그 수령과 부하들을 쓰러뜨린 다음, 사지를 찢고 머리는 잘라 밖에 있는 자들에게 내던졌습니다.  사악한 자들에게 벌을 내리신 우리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에서 찬미받으소서!
    우리는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에 성전 정결 예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알려 여러분도 초막절과 불의 축제를 지내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불은 느헤미야가 성전과 제단을 세우고 희생 제물을 바칠 때에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페르시아로 끌려갈 때, 당신의 경건한 사제들이 몰래 제단의 불을 가져다가 물 없는 저수 동굴 깊숙한 곳에 감추어 놓고, 아무도 그곳을 알아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알맞은 때가 되자, 페르시아 임금의 명을 받고 파견된 느헤미야가 그 불을 감추어 둔 사제들의 후손들을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불은 찾지 못하고 진한 액체만 있더라고 우리에게 보고하자, 느헤미야는 그것을 떠 오라고 분부하였습니다.  희생 제물을 바칠 준비가 되었을 때, 느헤미야는 사제들에게 나무와 그 위에 놓은 것에 그 액체를 뿌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대로 한 다음에 시간이 흐르자, 그때까지 구름에 가렸던 해가 비치면서 큰 불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놀랐습니다.  희생 제물이 타는 동안 사제들은 기도를 바쳤는데, 사제들뿐 아니라 모든 이도 함께하였습니다.  요나탄이 선창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느헤미야를 따라 화답을 하였습니다.
    그 기도는 이러하였습니다.  "주님, 주 하느님, 만물의 창조자, 경외로우시고 강하시며 의로우시고 자비하신 분, 홀로 임금이시며 선하신 분, 홀로 아낌없이 베푸시는 분, 홀로 의로우시고 전능하시며 영원하신 분, 이스라엘을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시는 분, 저희 조상들을 선택하시어 거룩하게 하신 분, 당신의 백성인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치는 이 희생 제물을 받으시고, 당신의 이 몫을 지켜 주시며 거룩하게 해 주소서.  흩어진 저희 겨레를 한데 모으시고 이민족들 사이에서 종살이하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시며 배척받고 멸시받는 이들을 굽어보시어, 당신께서 저희 하느님이심을 이민족들이 알게 해 주소서.  저희를 억누르며 오만하게 으스대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소서.  모세가 말한 대로 당신의 백성을 당신의 거룩한 곳에 뿌리내리게 해 주소서."
    이어서 사제들이 찬미가를 불렀습니다.  희생 제물이 다 탄 뒤에 느헤미야는 나머지 액체를 커다란 돌들 위에 쏟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대로 하니 불길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제단에서 빛이 비쳐 오자 그 불길을 사그라졌습니다.  이 일이 널리 알려져, 유배살이로 끌려가던 사제들이 불을 숨겨 놓은 곳에서 액체가 나와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이 그 액체로 희생 제물을 살라 바쳤다는 사실이 페르시아인들의 임금에게도 보고되었습니다.  임금은 그 일을 확인한 다음, 그곳에 담을 치고 거룩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기가 총애하는 이들에게 거기에서 얻은 많은 수입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은 그 액체를 '넵타르' 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정화' 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나프타' 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jhs2305070… 2018-08-11

1마카16,1-24

시몬의 아들들이 켄데배오스를 내쫓다
    요한은 가자라에서 올라와, 자기 아버지 시몬에게 켄데배오스가 저지른 일들을 알렸다. 그러자 시몬이 위로 두 아들 유다와 요한을 불러 말하였다. "나와 내 형제와 내 아버지 집안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의 전쟁을 이끌어 왔는데, 일이 잘되어 우리는 여러 번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늙고 너희는 자비를 입어 어른이 되었다. 그러니 너희는 나와 내 동생의 뒤를 이어, 나가서 우리 민족을 위하여 싸워라. 하늘이 너희를 도와주시기를 빈다."
    요한은 이 지방에서 병사와 기병 이만 명을 뽑았다.  그들은 켄데배오스를 치러 나가 그날 밤은 모데인에서 묵고,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평야로 나갔다.  그때에 보병과 기병으로 이루어진 큰 군대가 그들에게 다가오는데, 적과 그들 사이에는 시내가 하나 있었다.  요한과 그의 군사들은 적들을 마주하고 전열을 갖추었다.  그는 군사들이 시내를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자기가 먼저 건넜다.  그러자 병사들도 그를 보고 뒤따라 건넜다.  요한은 군사들을 나누어 보병들 가운데에 기병들을 배치하였다.  적의 기병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다인들이 나팔을 불엇다.  켄데배오스와 그의 군대는 패주하고 그 가운데 많은 군사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으며 나머지도 요새로 달아났다.  그때에 요한의 동기 유다도 부성을 입엇다.  그러나 요한은 계속 적들을 뒤쫓았다.  켄데배오스는 마침내 자기가 요새로 세운 키드론까지 쫓겨 갔다.  그들은 아스돗 들녘의 여러 탑으로 달아났는데, 요한이 그곳을 불태워 병사들이 이만 명가량 죽었다.  그 뒤에 요한은 평화로이 유다로 돌아왔다.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살해되다
    그 무렵에 아부보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예리코 평야의 장수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많은 은과 금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대사제의 사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마음이 교만해져 유다 지방을 차지하려고, 시몬과 그의 아들들을 없애 버릴 흉계를 꾸몄다.  시몬은 이 지방의 성읍들을 방문하며 민생을 보살피고 있었다.  백칠십칠년 열한 번째 달, 곧 스밧 달에 그는 자기 아들 마타티아스와 유다를 데리고 예리코로 내려갔다.  아부보스의 아들은 흉계를 써서, 자기가 세운 독이라는 작은 요새로 그들을 맞아들여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그는 그곳에 병사들을 숨겨 두었다.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술에 취하자, 프톨레마이오스와 그의 군사들이 일어나 무기를 들고, 연회장에 있는 시몬을 덮쳐 그와 그의 아들들과 종 몇 사람을 죽엿다.  그는 이렇게 큰 반역을 저질러 선을 악으로 갚았다.
    그 뒤에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사실을 적어 임금에게 보내며, 자기를 도울 군사들을 보내고 성읍들과 유다 지방을 자기에게 넘겨 달라고 하였다.  그는 또 요한을 없애려고 가자라에 다른 군사들을 보냈다.  그리고 천인대장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은과 금과 선물을 줄 터이니 자기에게 오라고 하였다.  그는 또 예루살렘과 성전이 있는 산을 점령하려고 그곳에도 다른 군사들을 보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앞질러 가자라에 달려가, 요한에게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프톨레마이오스가 당신마저 죽이려고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요한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기를 없애러 온 병사들을 잡아 죽였다.  그들의 자기를 없애려고 한 사실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다.
    요한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이끈 전쟁과 그가 보여 준 용맹, 그리고 그가 성벽을 복구한 일이며 그 밖의 업적들은,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사제가 되었을 때부터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jhs2305070… 2018-08-10

1마카15,1-41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
    데메트리오스 임금의 아들 안티오코스가 바다의 섬에서, 유다인들의 사제이며 영주인 시몬과 온 민족에게 편지를 보냇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대사제이며 영주인 시몬과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몇몇 간악한 자들이 내 조상들의 왕국을 차지하였으므로, 나는 왕국을 되찾아 전과 같이 재건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용병을 모집하고 군함들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우리 나라에 상륙하여, 나라를 파고히고 내 왕국의 많은 성읍을 황폐하게 만든 자들을 치러 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선왕들이 귀하에게 허락한 모든 면세 조치를 인정하며, 그 밖에 허락한 모든 특전도 인정합니다.  나는 귀하가 화폐를 주조하여 귀하의 지방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예루살렘과 그 성소는 자유 구역입니다.  귀하가 마련한 모든 무기와 귀하가 세워 지금 차지하고 있는 요새들은 그대로 귀하의 것입니다.  귀하가 임금에게 갚을 현재와 미래의 모든 빚을 이제부터 영원히 면제합니다.  우리가 왕국을 되찾으면 귀하의 민족과 성전에 큰 영광을 돌릴 것이니, 여러분의 명예가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안티오코스가 트리폰을 공격하다
    백칠십사년에 안티오코스는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진군하였다.  모든 군사가 그를 따라나서서, 트리폰 쪽에 남은 병사는 얼마되지 않았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트리폰을 뒤쫓자, 트리폰은 바닷가의 도르로 달아났다.  그는 자기에게 재앙이 겹쳐 군사들이 자기를 떠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티오코스는 도르를 향하여 진을 쳤는데, 병사 십이만과 기병 팔천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는 성읍을 포위하고 바다에서는 군함들이 그곳을 에워쌌다.  이렇게 땅과 바다에서 그곳을 봉쇄하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하였다.

로마인들이 보낸 편지
    한편 누메니오스와 그의 일행은 여러 임금과 여러 나라로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로마에서 돌아왔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로마인들의 집정관 루키우스가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에게 인사합니다.  유다인들의 사절들이 우리의 벗이며 동맹자로서 예수 우호 동맹을 갱신하려고 우리에게 왔습니다.  그들은 시몬 대사제와 유다 백성이 보낸 이들로서, 천 미나 되는 금 방패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 임금과 여러 나라로 편지를 써서, 유다인들에게 해를 입히지 말고 그들이나 그들의 성읍들이나 지방과 싸우지 말며, 그들을 공격하는 적들을 도와 함께 싸우지도 말라고 당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우리는 그들의 방패를 받는 것이 좋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간악한 자들이 더러 자기 지방에서 여러분에게 도망쳐 가면, 그들을 시몬 대사제에게 넘겨 그가 그들을 유다인들의 법대로 처벌하게 해 주십시오."
    집정관은 이러한 편지를 데메트리오스 임금을 비롯하여 아탈로스, 아리아라테스, 아르사케스에게 쓰고, 또 삼프사케스, 스파르타, 델로스, 민도스, 시키온, 카리스, 사모스, 팜필리아, 리키아, 할리카르나소스, 로도스, 파셀리스, 코스, 시데, 아르왓, 고르티나, 크니도스, 키프로스, 키레네 등 모든 나라에 써 보냈다.  그리고 그 사본을 시몬 대사제에게도 써 보냈다.

안티오코스가 시몬을 배신하다
    안티오코스 임금은 두 번째로 도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계속해서 군사들을 그곳에 투입하였다.  또 공격 기구들을 만들고 트리폰을 에워싸서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였다.  한편 시몬은 안티오코스를 도와 싸울 정병 이천 명과 은과 금과 많은 무기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전에 자기가 시몬과 맺은 모든 협약을 깨뜨려 그와 사이가 나빠졌다.  안티오코스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아테노비오스를 시몬에게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당신들이 야포와 가자라와 예루살렘의 성채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곳들은 내 왕국의 성읍이오.  당신들은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 그 땅에 큰 해를 끼쳤으며, 내 왕국의 많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소.  그러니 이제 당신들이 점령한 성읍들을 돌려주시오.  또 유다 영토를 빼고, 당신들이 차지한 지역에서 거둔 세금을 내놓으시오.  아니면 그 대신에 당신들이 저지른 파괴의 대가로 은 오백 탈렌트를 바치고, 성읍들의 세금으로 오백 탈렌트를 더 내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서 당신들과 싸우겠소."
    임금의 벗 아테노비오스는 예루살렘에 와서, 시몬의 영화와 금은 기물을 넣은 진열장과 수많은 시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가 시몬에게 안티오코스 임금의 말을 전하자, 시몬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외국 땅을 빼앗거나 외국인의 재산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적들이 한때 부당하게 가로챈 우리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였을 따름이오.  이제 기회가 와서 우리가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굳게 지키게 되었소.  당신이 요구하는 야포와 가자라 주민들은 이 백성과 우리 지방에 큰 해를 끼쳤소.  그렇지만 우리는 이 두 성읍 대신에 백 탈렌트를 내겠소."
    아테노비오스는 시몬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화를 내며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가 시몬의 말을 전하고 시몬의 영화와 자기가 본 모든 것을 보고하니, 임금은 크게 분노하였다.

켄데베오스가 유다를 침략하다
    트리폰은 배를 타고 오르토시아로 달아났다.  그러자 임금은 켄데배오스를 해안 지역의 수장으로 임명하고, 그에게 보병대와 기병대를 주었다.  그리고 켄데배오스에게 유다를 향하여 진을 친 다음, 키드론을 세워 성문을 튼튼히 하고 유다 백성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임금 자신을 트리폰을 뒤쫓았다.  켄데배오스는 얌니아로 와서 백성을 괴롭히고, 유다 땅에 침입하여 백성을 사로잡고 살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임금이 명령한 대로 키드론을 요새로 세우고 그곳에 기병들과 군사들을 배치하여, 그들이 거기에서 나와 유다의 길들을 정찰하게 하였다.

 
jhs2305070… 2018-08-10

1마카14,1-49

데메트리오스가 붙잡히다
    백칠십이년에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트리폰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은 다음, 도움을 얻으러 메디아로 갔다. 그러나 페르시아와 메디아의 임금 아르사케스는 데메트리오스가 자기 연토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듣고, 그를 사로잡으라고 장수 하나를 보냈다. 그 장수는 가서 데메트리오스의 군대를 치고 그를 잡아 아르사케스에게 데려갔다. 그리고 아르사케스는 데메트리오스를 감금해 버렸다.

시몬의 영광
      유다 땅은 시몬이 다스리는 동안 내내 평온하였다.
      그는 자기 민족의 행복을 추구하였고
      그의 권위와 영광은 언제나 그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는 야포 항구를 점령하고
      바다의 여러 섬으로 가는 길을 터놓아
      그 영광이 더욱더 빛났다.
      그는 자기 민족의 경계를 넓히고
      유다 지방을 장악하였다.
      많은 포로를 데려오고
      가자라와 벳 추르와 성채를 차지하여
      그곳에서 부정한 것들을 몰아내었다.
      그에게 대항할 자 아무도 없었다.
      백성은 평화로이 제 땅을 일구고
      땅은 소출을 내었으며
      들판의 나무들도 열매를 맺었다.
      노인들은 거리에 나와 앉아
      모두 함께 좋은 일들을 이야기하고
      젊은이들은 화려한 군복을 입었다.
      시몬이 성읍마다 양식을 공급하고
      방어 무기들을 설치하니
      그 명성이 땅 끝까지 자자하였다.
      그가 이 땅에 평화를 이루자
      이스라엘은 크게 기뻐하였다.
      저마다 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았다.
      그들을 두렵게 할 자 아무도 없고
      이 땅에 남아 그들과 싸울 자 아무도 없었다.
      그 시절에는 임금들까지도 패망하였다.
      시몬은 백성 가운데 가련한 모든 이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스스로 율법을 따르면서
      무도한 자들과 악한 자들을 모두 쫓아내었다.
      그는 또 성소를 영광스럽게 꾸미고
      성전 기물들을 많이 갖추어 놓았다.

로마와 스파르타와 맺은 동맹의 갱신
    요나탄이 죽었다는 소식이 로마는 물론 스파르타에까지 전해지자 사람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의 형 시몬이 요나탄 대신에 대사제가 되어, 그 지방과 그곳의 성읍들을 다스린다는 소식을 듣고, 로마인들은 자기들이 시몬의 동생 유다와 요나탄과 맺었던 우호 동맹을 갱신한다는 문서를 동판에 새겨 그에게 보냈다.  그 문서는 예루살렘에 모인 회중 앞에서 낭독되었다.
    이것은 스파르타 사람들이 보내 온 편지의 사본이다.
    "스파르타의 통치자들과 시민들이 형제들인 시몬 대사제와 원로들과 사제들과 그 밖의 유다 백성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이 우리 백성에게 보낸 사절들은 우리에게 여러분의 영광과 영예를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도착을 반겼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백성의 모임에서 한 말에 따라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유다의 사절인 안티오코스의 아들 누메니오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테르는, 우리와 맺은 우호 관계를 갱신하려고 우리에게 왔다.  우리 백성은 기쁜 마음으로 이 사람들을 성대히 맞아들이고, 그들의 말을 기록한 것을 문서고에 넣어 스파르타 백성이 기억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스파르타 백성은 그 사본 하나를 시몬 대사제에게도 써 보낸다.'"
    그 뒤에 시몬은 로마인들과 맺은 동맹을 재확인하려고, 무게가 천 미나 되는 큰 금 방패와 함께 누메니오스를 로마로 보냈다.

시몬에 대한 찬사
    이 이야기를 듣고 유다 백성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시몬과 그의 아들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  그와 그의 형제와 그의 아버지 집안은 굳건히 서서 이스라엘의 적들과 싸워 자유를 쟁취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동판에다 그 내용을 써서 시온 산 기둥에 붙여 놓았다.  이것이 그 문서의 사본이다.
    "백칠십이년, 시몬 대사제 제삼년 엘룰 달 열여드렛날 아사라멜에서, 사제들과 백성, 민족의 우두머리들과 나라의 원로들이 큰 모임을 연 가운데, 이러한 내용이 우리에게 공포되었다.
    '이 나라에 전쟁이 자주 일어났는데, 요야립의 자손인 마타티아스의 아들 시몬과 그 형제들은 성소와 율법을 지키려고 위험을 무릅쓰며 민족의 적들에게 맞서 싸워, 이 민족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하였다.  요나탄은 이 민족을 하나로 모으고 대사제가 되었다가, 제 겨레 곁으로 갔다.  그러자 원수들이 이 나라를 침입하여 멸망시키고 성소에 손을 대기로 작정하였다.  그때에 시몬이 일어나 민족을 위하여 싸웠으며, 많은 재산을 들여 민족의 병사들을 무장시키고 그들에게 봉급을 주었다.  또한 그는 유다의 성읍들과 유다 국경의 벳 추르를 튼튼히 하였다.  벳 추르는 전에 적들의 무기가 있던 곳인데, 시몬이 그곳에 유다의 주둔군을 배치하였다.  그는 바닷가의 야포와, 전에 적들이 살던 아스돗과 경계를 이루는 가자라도 튼튼히 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곳에 유다인을 살게 하고, 그 성읍들을 재건하는 데에 필요한 것을 모두 마련해 주었다.
    그리하여 백성은 시몬의 충성심과, 자기 민족을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그의 결읠르 보고, 그를 자기들의 지도자와 대사제로 모셨다.  그가 무슨 일을 하든지, 민족을 위하여 의롭게 충성을 다하고, 자기 백성을 들어 높이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때에 그의 지휘 아래 이민족들을 이 지방에서 몰아내는 일이 성공을 거두었다.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사는 자들까지 몰아냈는데, 그들은 성채를 세운 다음 거기에서 수시로 나와 성소 주변을 더럽히고 그 깨끗함에 큰 손상을 입히곤 하던 자들이다.  시몬은 유다인들을 그곳에 살게 하고, 이 지방과 이 도성의 안전을 위하영 그곳을 튼튼히 하였으며, 예루살렘의 성벽을 높이 쌓아 올렸다.
    이러한 일로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시몬을 대사제로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그를 임금의 벗들 가운데 하나로 삼고 대단히 영광스럽게 해 주었다.  임금은 로마인들이 유다인들을 자기들의 벗이고 동맹자며 형제라고 부른다는 사실과 시몬의 사절들을 성대히 맞아들였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또한 유다인들과 사제들은 이러한 내용에 동의하였다. '참된 예언자가 나올 때까지 시몬이 계속 그들의 지도자와 대사제가 된다.  그는 백성의 총독과 성소의 책임자가 되어, 업무를 담당할 이들과 이 지방과 무기와 요새를 관리할 이들을 임명할 권리를 갖는다.  시몬은 성소의 책임자가 되어, 모든 이는 그에게 복종하고 이 지방의 모든 문서는 그의 이름으로 작성한다.  그는 자주색 옷을 입고 금 죔쇠를 찬다.'
    백성이나 사제들 가운데 아무도 이 결정을 어느 하나라도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가 한 말을 반대하거나, 이 지방에서 그의 허락 없이 회의를 소집하거나 자주색 옷을 입거나 금 죔쇠를 차서는 안 된다.  이 결정을 어기거나 이 가운데 하나라도 거부하는 자는 누구든지 벌을 받는다.'"
    온 백성은 시몬에게 이러한 결정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주는데에 동의하였다.  시몬도 이를 받아들여 대사제가 되고 유다인들과 사제들의 총독과 영주가 되어 온 백성의 영도자가 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문서를 동판에 새겨 성소 경내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기로 하였다.  또한 그 사본도 보고에 넣어두어 언제든지 시몬과 그의 아들들이 볼 수 있게 하였다.

 
jhs2305070… 2018-08-08

1마카13,1-53

시몬이 요나탄의 뒤를 잇다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 땅에 침입하여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큰 군대를 모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백성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그들을 모아 격려하며 말하였다. "나와 내 형제들과 내 아버지의 집안이 율법과 성소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하였는지, 그리고 우리가 겪은 전쟁과 고통이 어떠하였는지 바로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 때문에 내 형제들이 모두 이스라엘을 위하여 죽고, 나 혼자 남았습니다. 나는 내 형제들보다 나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이제 나는 어떠한 고난의 때에도 내 목숨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 모든 이민족들이 악의에 차서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모였습니다. 나는 반드시 내 민족과 성소와 여러분의 아내와 자식들의 원수를 갚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백성의 사기가 되살아났다.  그래서 그들은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유다와 당신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이제 당신이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우리의 전쟁을 맡아 싸워 주십시오.  당신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시몬은 전사들을 모두 모아, 서둘러 예루살렘의 성벽을 수축하는 일을 끝내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였다.  그리고 강력한 군대와 함께 압살롬의 아들 요나탄을 야포로 보내어, 그곳에 있는 자들을 내쫓고 거기에 머무르게 하였다.

요나탄의 최후
    마침내 트리폰은 유다 땅을 침입하려고, 큰 군대를 이끌고 프톨레마이스에서 떠났다.  요나탄도 감시를 받으며 그와 함께 갔다.  시몬은 평야 맞은쪽 하디다에 진을 쳤다.  트리폰은 시몬이 그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나서서 자기와 전쟁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대의 아우 요나탄을 잡아 두고 있는데, 이는 그가 직책상 임금의 금고에 바쳐야 할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러니 지금 은 백 탈렌트를 보내시오.  그리고 그가 풀려난 뒤에 우리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그의 아들 둘을 인질로 보내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를 풀어 주겠소."
    시몬은 그들이 말이 속임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백성에게 큰 원망을 사지 않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돈과 함께 아이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백성이 "시몬이 트리폰에게 돈과 아이들을 보내지 않아 요나탄이 죽었다." 하고 원망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몬은 그들에게 아이들과 백 탈렌트를 보냈다.  그러나 트리폰은 시몬을 속이고 요나탄을 풀어 주지 않았다.
    그 뒤에 트리폰은 유다 지방을 침입하여 멸망시키려고 진격하였다.  그는 아도라로 가는 길을 돌아 진군하였다.  그러나 시몬과 그의 군대는 트리폰이 가는 곳마다 따라가 그에게 맞서 싸웠다.  그때 성채에 있는 자들이 트리폰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광야를 거쳐 자기들에게 오라고 하면서 양식도 보내 달라고 독촉하였다.  트리폰은 모든 기병대에게 떠날 준비를 시켰다.  그러나 그날 밤 아주 많은 눈이 내려, 그 눈 때문에 트리폰은 성채에 가지 못하고 대신 길앗 지방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바스카마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요나탄을 죽였다.  요나탄은 그곳에 묻혔다.  그 뒤에 트리폰은 발길을 돌려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

요나탄을 장사 지내다
    시몬은 사람들을 보내어 자기 아우 요나탄으 유골을 거두어다가 조상들의 성읍 모데인에 묻었다.  온 이스라엘은 큰 소리로 통곡하며 여러 날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시몬은 또 앞뒤를 매끈하게 간 돌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의 무덤 위에 기념비를 높이 세워 멀리서도 눈에 띄게 하였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와 네 형제들ㅇ르 기념하는 피라미드 일곱 개를 서로 마주 보게 세웠다.  또 그 곁에 구조물을 공들여 만들고 큰 기둥들로 둘러싼 다음, 기둥마다 영원한 기념물로서 무장 일체를 얹고 그 옆에 배들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하여 바다를 항해하는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시몬이 모데인에 만들어 놓은 무덤인데,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시몬이 데메트리오스와 동맹을 맺다
    트리폰은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 임금을 배반하고 그를 죽였다.  그러고는 그 대신 자기가 임금이 되어 아시아의 왕관을 썼다.  그리고 그 땅에 큰 재앙을 불러들였다.  한편 시몬은 유다에 요새들을 지어 그곳을 높은 탑과 큰 성벽으로 둘러치고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히 한 다음, 그 안에 양식을 저장하였다.  시몬은 또 사람들을 뽑아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보내어 유다 지방의 세금을 면제해 달라고 청하였다.  트리폰이 한 짓이라고는 모두 노략질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이러한 편지를 써 보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대사제이며 임금의 벗인 시몬과 원로들과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귀하가 보낸 금관과 야자나무 가지는 잘 받았습니다.  우리는 기꺼이 여러분과 굳건한 화친을 맺고, 여러분에게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관리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허가한 것은 무엇이나 유효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세운 요새들도 여러분 차지입니다.  여러분이 이날까지 저지른 어떠한 실수나 잘못도 우리는 용서하고, 여러분이 우리에게 내야 하는 왕관 세도 면제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내던 다른 세금이 있다면, 그것도 이제 더 이상 낼 팰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우리 친위대에 들어올 만한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십시오.  우리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백칠십년에 이스라엘은 이민족들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백성은 모든 문서와 계약서에 '유다인들의 총독이며 지도자인 시몬 대사제 제일년' 이라고 쓰기 시작하였다.

시몬이 가자라를 점령하다
    그 무렵 시몬은 가자라를 향하여 진을 치고 그곳 둘레에 부대들을 배치하였다.  그는 공격 기구를 만들어 성읍 가까이에 끌어다 놓고, 탑 하나를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공격 기구에 타고 있던 순사들이 그 성읍으로 뛰어들자, 그곳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성읍 주민들은 옷을 찢고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성벽 위로 올라가서, 큰 소리로 외치며 시몬에게 화해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우리를 우리 악행에 따라 대하지 마시고 당신의 자비로 대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시몬은 그들과 합의한 다음에 싸움을 멈추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성읍에서 쫓아내고, 우상들이 있던 집들을 정화한 다음, 찬미와 감사 노래를 부르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또한 그는 성읍에서 온갖 부정한 것을 몰아내고,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거기에 살게 하였으며, 그곳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자기가 살 집을 그 안에 지었다.

예루살렘 성채를 점령하다
    예루살렘 성채에 있는 자들은 유다 지방을 오가면서 물건을 사고팔지 못하였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파 많은 자들이 굶어 죽었다.  그들이 시몬에게 화해해 달라고 부르짖자, 시몬은 그 청을 들어주엇다.  그러고 나서 시몬은 그들을 그곳에서 쫓아낸 다음, 부정한 것을 치우고 성채를 정화하였다.  백칠십일년 둘째 달 스무사흗날에 유다인들은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찬미를 드리고, 비파와 자바라와 수금에 맞추어 찬미가와 노래를 부르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큰 적이 망하여 이스라엘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시몬은 해마다 이날을 기뻐하며 지내도록 결정하였다.  그리고 성채 옆에 있는 성전 언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거기에서 자기 군사들과 함께 살았다.  시몬은 자기 아들 요한이 어른이 된 것을 보고, 그를 모든 군대의 장수로 삼았다.  요한은 가자라에서 살았다.

 
jhs2305070… 2018-08-08

1마카12,1-53

요나탄이 로마와 맺은 동맹을 강화하다
    요나탄은 좋은 때가 온 것을 보고, 로마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지고 새롭게 하려고 사람들을 뽑아 로마로 보냈다. 같은 목적으로 스파르타와 그 밖의 다른 곳에도 편지를 보냈다. 로마로 간 사람들은 원로운에 들어가, "여러분과 전에 맺은 우호 동맹을 새롭게 하고자 대사제 요나탄과 유다 민족이 우리를 보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로마인들은 각 지역의 관리들에게 보여 줄 편지를 써 주어, 그들이 평화로이 유다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요나탄이 스파르타인들에게 보낸 편지
    다음은 요나탄이 스파르타인들에게 써 보낸 편지의 사본이다.
    "대사제인 요나탄과 민족의 원로단과 사제들과 그 밖의 유다 주민들이 스파르타의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전에 여러분의 임금이었던 아리오스가 대사제 오니아스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동봉하는 그 편지의 사본에 보면 여러분은 우리의 형제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니아스는 사절을 성대히 맞이하고, 우호 동맹을 밝힌 편지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룩한 책에서 격려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필요 없지만, 여러분과 사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형제 관계와 우호 관계를 새롭게 하고자, 이제 여러분에게 사절을 보냅니다.  사실 여러분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는 축제일이나 그 밖의 적절한 날에 희생 제물을 바치거나 기도를 드리면서 늘 여러분을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형제들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고 합당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여러분이 누리는 영광을 기뻐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고난과 전쟁을 겪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임금들이 우리를 공격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전쟁으로 여러분과 그 밖의 다른 동맹국들, 그리고 우리의 벗들을 성가시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적들에게서 구출되고 적들은 우리에게 굴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에 맺은 우호 동맹을 새롭게 하려고, 안티오코스의 아들 누메니오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테를 뽑아 로마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우리는 또 그들에게, 여러분에게도 가서 인사하고 형제 관계를 새롭게 하는 우리의 편지를 전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에게 이 일에 대한 회답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오니아스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이다.  "스파르타 임금 아리오스가 오니아스 대사제에게 인사합니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스파르타인과 유다인은 형제로서 둘 다 아브라함의 후예라는 사실이 어떤 문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여러분이 평화로이 지내는지 글로 써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가축과 재산이 우리 것이고, 우리 것이 여러분 것이라는 사실을 글로 적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에게 그대로 전하라고 사절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요나탄과 시몬이 승리하다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의 장수들이 전보다 더 큰 군대를 이끌고 자기를 공격하러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하맛 지방에서 그들에게 맞섰다.  이렇게 요나탄은 그들에게 자기 나라를 쳐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았다.  요나탄이 정탐꾼들을 적진에 보냈는데, 그들이 돌아와 적들이 그날 밤에 습격할 태세를 갖추었다고 보고하였다.  해가 지자 요나탄은 자기 군사들에게 자지 말고 무장을 한 채, 밤새도록 싸울 준비를 갖추고 있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진영 둘레에 전초병을 세워 놓았다.  적군은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이 싸울 준비를 갖추었다는 보고를 듣고, 겁에 질려 마음이 졸아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진영에 불을 피워 놓고 후퇴하였다.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불이 계속 타고 있는 것을 보았으므로, 아침까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요나탄은 뒤늦게 그들을 뒤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하였다.  그들이 이미 엘레우테로스 강을 건너가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요나탄은 자밧인이라고 불리는 아라비아인들에게 방향을 돌려, 그들을 치고 전리품을 빼앗았다.  그러고 나서 진지를 거두어 다마스쿠스로 가서 그 부근 온 지방을 두루 다녔다.
    시몬도 길을 떠나 아스클론과 그 근처 요새들까지 진군하였다가, 방향을 돌려 야포로 가서 그곳을 불시에 점령하였다.  사람들이 그 요새를 데메트리오스의 군사들에게 넘기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시몬은 주둔군을 배치하여 그곳을 지키게 하였다.
    요나탄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모아 그들과 논의한 다음, 유다에 요새들을 짓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더 높이 올리며, 성채와 도성 사이에 높은 벽을 세워 성채를 도성에서 갈라놓기로 걸졍하였다.  성채를 고립시켜서, 주둔군이 사고파는 일을 못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도성을 재건하려고 모여들었다.  동쪽 계곡의 성벽 일부도 무너졌기 때문에, 요나탄은 카페나타라고 불리는 이 구역도 복구하였다.  시몬도 세펠라에 있는 하디다를 재건하고 그곳을 튼튼히 한 다음 성문과 빗장을 달았다.

요나탄이 붙잡히다
    트리폰은 아시아의 임금이 되어 왕관을 쓰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안티오코스 임금까지 없애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그는 요나탄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자기를 공격하리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그를 잡아 죽일 방도를 찾으며 벳 스안으로 떠나갔다.  요나탄은 정병 사만으로 전열을 갖추고 트리폰에게 맞서 싸우려고 벳 스안으로 진군하였다.  요나탄이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온 것을 보고, 트리폰은 그에게 손을 대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요나탄을 성대하게 맞이하여 자기의 모든 벗에게 소개하고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  또 자신에게 복종하듯 요나탄에게도 복종하라고 벗들과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요나탄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귀하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 모든 군대를 이렇게 고생시키십니까?  그러니 이제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약간의 군사만을 골라 귀하를 호위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나와 함께 프톨레마이스로 갑시다.  나는 귀하에게 그 성읍과 나머지 요새들, 또 나머지 군사들과 모든 관리들을 넘겨주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리하려고 내가 온 것입니다."
    요나탄은 그를 믿고 그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래서 군사들을 돌려보내니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갔다.  요나탄 곁에는 삼천 명이 남았는데, 그나마 이천 명은 갈릴래아에 남겨 두고 천 명만 데리고 갔다.  요나탄이 프톨레마이스에 들어가자 그곳 주민들이 성문을 잠그고 그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들어온 모든 군사를 칼로 찔러 죽였다.
    트리폰은 요나탄의 군사들을 전멸시키려고, 보병대와 기병대를 갈릴래아의 큰 평야로 보냈다.  그러나 요나탄의 군대는 요나탄이 잡혀 군사들과 함께 살해된 줄 알고는, 서로 격려하면서 한데 뭉쳐 전투 태세를 갖추고 앞으로 나아갔다.  뒤쫓아 간 자들은 요나탄의 군대가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을 보고 되돌아갔다.  그래서 요나탄의 군대는 모두 평화로이 유다 땅으로 가, 요나탄과 그 군사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그들의 죽음을 크게 애도하였다.  그러자 그들 주변의 모은 이민족들이, "그들은 우두머리도 없고 도울 이도 없으니, 지금 그들을 공격하여 사람들이 아예 그들을 기억조차 못하게 하자." 하고 그들을 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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