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s2305070… 2018-08-08

1마카13,1-53

시몬이 요나탄의 뒤를 잇다
    시몬은 트리폰이 유다 땅에 침입하여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큰 군대를 모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백성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그들을 모아 격려하며 말하였다. "나와 내 형제들과 내 아버지의 집안이 율법과 성소를 위하여 무슨 일을 하였는지, 그리고 우리가 겪은 전쟁과 고통이 어떠하였는지 바로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 때문에 내 형제들이 모두 이스라엘을 위하여 죽고, 나 혼자 남았습니다. 나는 내 형제들보다 나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이제 나는 어떠한 고난의 때에도 내 목숨을 결코 아끼지 않겠습니다. 모든 이민족들이 악의에 차서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모였습니다. 나는 반드시 내 민족과 성소와 여러분의 아내와 자식들의 원수를 갚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백성의 사기가 되살아났다.  그래서 그들은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유다와 당신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이제 당신이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우리의 전쟁을 맡아 싸워 주십시오.  당신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시몬은 전사들을 모두 모아, 서둘러 예루살렘의 성벽을 수축하는 일을 끝내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였다.  그리고 강력한 군대와 함께 압살롬의 아들 요나탄을 야포로 보내어, 그곳에 있는 자들을 내쫓고 거기에 머무르게 하였다.

요나탄의 최후
    마침내 트리폰은 유다 땅을 침입하려고, 큰 군대를 이끌고 프톨레마이스에서 떠났다.  요나탄도 감시를 받으며 그와 함께 갔다.  시몬은 평야 맞은쪽 하디다에 진을 쳤다.  트리폰은 시몬이 그의 아우 요나탄 대신에 나서서 자기와 전쟁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대의 아우 요나탄을 잡아 두고 있는데, 이는 그가 직책상 임금의 금고에 바쳐야 할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러니 지금 은 백 탈렌트를 보내시오.  그리고 그가 풀려난 뒤에 우리를 배반하지 못하도록, 그의 아들 둘을 인질로 보내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를 풀어 주겠소."
    시몬은 그들이 말이 속임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백성에게 큰 원망을 사지 않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돈과 함께 아이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백성이 "시몬이 트리폰에게 돈과 아이들을 보내지 않아 요나탄이 죽었다." 하고 원망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몬은 그들에게 아이들과 백 탈렌트를 보냈다.  그러나 트리폰은 시몬을 속이고 요나탄을 풀어 주지 않았다.
    그 뒤에 트리폰은 유다 지방을 침입하여 멸망시키려고 진격하였다.  그는 아도라로 가는 길을 돌아 진군하였다.  그러나 시몬과 그의 군대는 트리폰이 가는 곳마다 따라가 그에게 맞서 싸웠다.  그때 성채에 있는 자들이 트리폰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광야를 거쳐 자기들에게 오라고 하면서 양식도 보내 달라고 독촉하였다.  트리폰은 모든 기병대에게 떠날 준비를 시켰다.  그러나 그날 밤 아주 많은 눈이 내려, 그 눈 때문에 트리폰은 성채에 가지 못하고 대신 길앗 지방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바스카마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요나탄을 죽였다.  요나탄은 그곳에 묻혔다.  그 뒤에 트리폰은 발길을 돌려 자기 땅으로 돌아갔다.

요나탄을 장사 지내다
    시몬은 사람들을 보내어 자기 아우 요나탄으 유골을 거두어다가 조상들의 성읍 모데인에 묻었다.  온 이스라엘은 큰 소리로 통곡하며 여러 날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시몬은 또 앞뒤를 매끈하게 간 돌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의 무덤 위에 기념비를 높이 세워 멀리서도 눈에 띄게 하였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와 네 형제들ㅇ르 기념하는 피라미드 일곱 개를 서로 마주 보게 세웠다.  또 그 곁에 구조물을 공들여 만들고 큰 기둥들로 둘러싼 다음, 기둥마다 영원한 기념물로서 무장 일체를 얹고 그 옆에 배들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하여 바다를 항해하는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시몬이 모데인에 만들어 놓은 무덤인데,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시몬이 데메트리오스와 동맹을 맺다
    트리폰은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 임금을 배반하고 그를 죽였다.  그러고는 그 대신 자기가 임금이 되어 아시아의 왕관을 썼다.  그리고 그 땅에 큰 재앙을 불러들였다.  한편 시몬은 유다에 요새들을 지어 그곳을 높은 탑과 큰 성벽으로 둘러치고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히 한 다음, 그 안에 양식을 저장하였다.  시몬은 또 사람들을 뽑아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보내어 유다 지방의 세금을 면제해 달라고 청하였다.  트리폰이 한 짓이라고는 모두 노략질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이러한 편지를 써 보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대사제이며 임금의 벗인 시몬과 원로들과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귀하가 보낸 금관과 야자나무 가지는 잘 받았습니다.  우리는 기꺼이 여러분과 굳건한 화친을 맺고, 여러분에게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관리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허가한 것은 무엇이나 유효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세운 요새들도 여러분 차지입니다.  여러분이 이날까지 저지른 어떠한 실수나 잘못도 우리는 용서하고, 여러분이 우리에게 내야 하는 왕관 세도 면제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내던 다른 세금이 있다면, 그것도 이제 더 이상 낼 팰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우리 친위대에 들어올 만한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십시오.  우리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백칠십년에 이스라엘은 이민족들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백성은 모든 문서와 계약서에 '유다인들의 총독이며 지도자인 시몬 대사제 제일년' 이라고 쓰기 시작하였다.

시몬이 가자라를 점령하다
    그 무렵 시몬은 가자라를 향하여 진을 치고 그곳 둘레에 부대들을 배치하였다.  그는 공격 기구를 만들어 성읍 가까이에 끌어다 놓고, 탑 하나를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공격 기구에 타고 있던 순사들이 그 성읍으로 뛰어들자, 그곳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성읍 주민들은 옷을 찢고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성벽 위로 올라가서, 큰 소리로 외치며 시몬에게 화해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우리를 우리 악행에 따라 대하지 마시고 당신의 자비로 대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시몬은 그들과 합의한 다음에 싸움을 멈추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성읍에서 쫓아내고, 우상들이 있던 집들을 정화한 다음, 찬미와 감사 노래를 부르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또한 그는 성읍에서 온갖 부정한 것을 몰아내고,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거기에 살게 하였으며, 그곳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자기가 살 집을 그 안에 지었다.

예루살렘 성채를 점령하다
    예루살렘 성채에 있는 자들은 유다 지방을 오가면서 물건을 사고팔지 못하였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파 많은 자들이 굶어 죽었다.  그들이 시몬에게 화해해 달라고 부르짖자, 시몬은 그 청을 들어주엇다.  그러고 나서 시몬은 그들을 그곳에서 쫓아낸 다음, 부정한 것을 치우고 성채를 정화하였다.  백칠십일년 둘째 달 스무사흗날에 유다인들은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찬미를 드리고, 비파와 자바라와 수금에 맞추어 찬미가와 노래를 부르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큰 적이 망하여 이스라엘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시몬은 해마다 이날을 기뻐하며 지내도록 결정하였다.  그리고 성채 옆에 있는 성전 언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거기에서 자기 군사들과 함께 살았다.  시몬은 자기 아들 요한이 어른이 된 것을 보고, 그를 모든 군대의 장수로 삼았다.  요한은 가자라에서 살았다.

 
jhs2305070… 2018-08-08

1마카12,1-53

요나탄이 로마와 맺은 동맹을 강화하다
    요나탄은 좋은 때가 온 것을 보고, 로마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지고 새롭게 하려고 사람들을 뽑아 로마로 보냈다. 같은 목적으로 스파르타와 그 밖의 다른 곳에도 편지를 보냈다. 로마로 간 사람들은 원로운에 들어가, "여러분과 전에 맺은 우호 동맹을 새롭게 하고자 대사제 요나탄과 유다 민족이 우리를 보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로마인들은 각 지역의 관리들에게 보여 줄 편지를 써 주어, 그들이 평화로이 유다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요나탄이 스파르타인들에게 보낸 편지
    다음은 요나탄이 스파르타인들에게 써 보낸 편지의 사본이다.
    "대사제인 요나탄과 민족의 원로단과 사제들과 그 밖의 유다 주민들이 스파르타의 형제들에게 인사합니다.  전에 여러분의 임금이었던 아리오스가 대사제 오니아스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동봉하는 그 편지의 사본에 보면 여러분은 우리의 형제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니아스는 사절을 성대히 맞이하고, 우호 동맹을 밝힌 편지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룩한 책에서 격려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필요 없지만, 여러분과 사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형제 관계와 우호 관계를 새롭게 하고자, 이제 여러분에게 사절을 보냅니다.  사실 여러분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는 축제일이나 그 밖의 적절한 날에 희생 제물을 바치거나 기도를 드리면서 늘 여러분을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형제들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고 합당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여러분이 누리는 영광을 기뻐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고난과 전쟁을 겪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임금들이 우리를 공격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전쟁으로 여러분과 그 밖의 다른 동맹국들, 그리고 우리의 벗들을 성가시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적들에게서 구출되고 적들은 우리에게 굴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에 맺은 우호 동맹을 새롭게 하려고, 안티오코스의 아들 누메니오스와 야손의 아들 안티파테를 뽑아 로마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우리는 또 그들에게, 여러분에게도 가서 인사하고 형제 관계를 새롭게 하는 우리의 편지를 전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에게 이 일에 대한 회답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오니아스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이다.  "스파르타 임금 아리오스가 오니아스 대사제에게 인사합니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스파르타인과 유다인은 형제로서 둘 다 아브라함의 후예라는 사실이 어떤 문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여러분이 평화로이 지내는지 글로 써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가축과 재산이 우리 것이고, 우리 것이 여러분 것이라는 사실을 글로 적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여러분에게 그대로 전하라고 사절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요나탄과 시몬이 승리하다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의 장수들이 전보다 더 큰 군대를 이끌고 자기를 공격하러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하맛 지방에서 그들에게 맞섰다.  이렇게 요나탄은 그들에게 자기 나라를 쳐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았다.  요나탄이 정탐꾼들을 적진에 보냈는데, 그들이 돌아와 적들이 그날 밤에 습격할 태세를 갖추었다고 보고하였다.  해가 지자 요나탄은 자기 군사들에게 자지 말고 무장을 한 채, 밤새도록 싸울 준비를 갖추고 있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진영 둘레에 전초병을 세워 놓았다.  적군은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이 싸울 준비를 갖추었다는 보고를 듣고, 겁에 질려 마음이 졸아들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진영에 불을 피워 놓고 후퇴하였다.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불이 계속 타고 있는 것을 보았으므로, 아침까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요나탄은 뒤늦게 그들을 뒤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하였다.  그들이 이미 엘레우테로스 강을 건너가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요나탄은 자밧인이라고 불리는 아라비아인들에게 방향을 돌려, 그들을 치고 전리품을 빼앗았다.  그러고 나서 진지를 거두어 다마스쿠스로 가서 그 부근 온 지방을 두루 다녔다.
    시몬도 길을 떠나 아스클론과 그 근처 요새들까지 진군하였다가, 방향을 돌려 야포로 가서 그곳을 불시에 점령하였다.  사람들이 그 요새를 데메트리오스의 군사들에게 넘기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시몬은 주둔군을 배치하여 그곳을 지키게 하였다.
    요나탄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모아 그들과 논의한 다음, 유다에 요새들을 짓고, 예루살렘의 성벽을 더 높이 올리며, 성채와 도성 사이에 높은 벽을 세워 성채를 도성에서 갈라놓기로 걸졍하였다.  성채를 고립시켜서, 주둔군이 사고파는 일을 못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도성을 재건하려고 모여들었다.  동쪽 계곡의 성벽 일부도 무너졌기 때문에, 요나탄은 카페나타라고 불리는 이 구역도 복구하였다.  시몬도 세펠라에 있는 하디다를 재건하고 그곳을 튼튼히 한 다음 성문과 빗장을 달았다.

요나탄이 붙잡히다
    트리폰은 아시아의 임금이 되어 왕관을 쓰려고 하였을 뿐만 아니라, 안티오코스 임금까지 없애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그는 요나탄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자기를 공격하리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그를 잡아 죽일 방도를 찾으며 벳 스안으로 떠나갔다.  요나탄은 정병 사만으로 전열을 갖추고 트리폰에게 맞서 싸우려고 벳 스안으로 진군하였다.  요나탄이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온 것을 보고, 트리폰은 그에게 손을 대기가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요나탄을 성대하게 맞이하여 자기의 모든 벗에게 소개하고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  또 자신에게 복종하듯 요나탄에게도 복종하라고 벗들과 군사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요나탄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귀하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 모든 군대를 이렇게 고생시키십니까?  그러니 이제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약간의 군사만을 골라 귀하를 호위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나와 함께 프톨레마이스로 갑시다.  나는 귀하에게 그 성읍과 나머지 요새들, 또 나머지 군사들과 모든 관리들을 넘겨주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리하려고 내가 온 것입니다."
    요나탄은 그를 믿고 그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래서 군사들을 돌려보내니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갔다.  요나탄 곁에는 삼천 명이 남았는데, 그나마 이천 명은 갈릴래아에 남겨 두고 천 명만 데리고 갔다.  요나탄이 프톨레마이스에 들어가자 그곳 주민들이 성문을 잠그고 그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들어온 모든 군사를 칼로 찔러 죽였다.
    트리폰은 요나탄의 군사들을 전멸시키려고, 보병대와 기병대를 갈릴래아의 큰 평야로 보냈다.  그러나 요나탄의 군대는 요나탄이 잡혀 군사들과 함께 살해된 줄 알고는, 서로 격려하면서 한데 뭉쳐 전투 태세를 갖추고 앞으로 나아갔다.  뒤쫓아 간 자들은 요나탄의 군대가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을 보고 되돌아갔다.  그래서 요나탄의 군대는 모두 평화로이 유다 땅으로 가, 요나탄과 그 군사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그들의 죽음을 크게 애도하였다.  그러자 그들 주변의 모은 이민족들이, "그들은 우두머리도 없고 도울 이도 없으니, 지금 그들을 공격하여 사람들이 아예 그들을 기억조차 못하게 하자." 하고 그들을 치려고 하였다.

 
jhs2305070… 2018-08-08

1마카11,1-74

데메트리오스오아 프톨레마이오스가 동맹을 맺다
    이집트 임금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군대와 수많은 배를 한데 모아, 알렉산드로스의 왕국을 속임수로 점령하여 자기 왕국에 합병시키려고 하였다. 그가 평화의 말을 하며 시리아로 나아가니, 그곳 성읍 주민들이 성문을 열고 그를 맞이하였다. 그가 자기의 장인이므로 그를 맞이하라고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명령하였던 것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성읍에 들어갈 때마다 각 성읍에 주둔군을 배치하였다.  그가 아스돗에 가까이 이르자, 사람들은 불에 타 버린 다곤 신전, 폐허가 된 아스돗과 그 주변, 내던져진 주검들과 요나탄이 전쟁에서 불태워 죽인 주검들을 그에게 보여 주었다.  그가 가는 길에 그 주검들을 쌓아 놓았던 것이다.  그들은 임금에게 요나탄이 한 일들을 낱낱이 일러바치며 그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잠자코 있었다.  요나탄은 야포에서 임금을 성대하게 맞았는데,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그날 밤을 거기에서 묵었다.  요나탄은 임금과 함께 엘레우테로스라고 불리는 강까지 갔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은 바닷가의 셀레우키아에 이르기까지 해안 성읍들을 차지한 뒤, 알렉산드로스를 치려고 사악한 음모를 꾸며 나아갔다.  그리고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사신을 보내어 말하였다.  "우리 서로 계약을 맺읍시다.  알렉산드로스가 데리고 있는 내 딸을 임금님에게 주겠습니다.  임금님의 부왕이 차지하였던 왕국을 다스리십시오.  알렉산드로스가 나를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딸을 준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알렉산드로스의 왕국을 탐내어 이렇게 그를 비난하였다.  그러고 나서 자기 딸을 데려다가 데메트리오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알렉산드로와 사이가 멀어지고 그 둘의 적개심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 뒤에 프톨레마이오스는 안티오키아로 들어가 아시아의 왕관을 썼다.  이렇게 하여 그는 이집트와 아시아의 왕관을 둘 다 머리에 쓰게 되었다.

알렉산드로스와 프톨레마이오스가 죽다
    킬리키아 사람들이 일으킨 반란 때문에 그곳에 가 있던 알렉산드로 임금은, 이 소식을 듣고 프톨레마이오스와 싸우러 진군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도 강력한 병력을 이끌고 나와 알렉산드로스에게 맞서 그를 패주시켰다.  알렉산드로스는 피신처를 찾아 아라비아로 달아났다.  이렇게 하여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이 완전한 승리를 이루어 내었다.  그때에 아라비아 사람 잡디엘이 알렉산드로스의 목을 베어 프톨레마이오스에게 보냈다.  그러나 사흘 뒤, 프톨레마이오스 임금도 죽고 요새에 있던 그의 부하들도 그곳 주민들에게 살해되었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가 백육십칠년에 임금이 되었

요나탄이 데메트리오스와 동맹을 맺다
    그 무렵에 요나탄은 예루살렘의 성채를 공격하려고, 유다인들을 소집하고 그곳을 공격할 무기를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제 민족을 미워하는 변절자 몇이 임금에게 가서, 요나탄이 성채를 포위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보고를 들은 임금은 화를 내었다.  그는 보고를 듣자마자 출정하여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그리고 요나탄에게 포위를 풀고, 되도록 빨리 프톨레마이스에서 만나 상의하자고 편지를 썼다.
    그러나 요나탄은 그러한 제의를 듣고도 포위를 계속하라고 명령하는 한편,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기로 하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사제들을 뽑아, 은과 금과 옷, 그 밖에도 많은 선물을 가지고 프톨레마이스로 임금을 찾아갔다.  그러자 그는 임금의 호감을 샀다.  그때에 백성 가운데 간악한 자들 몇이 그를 고발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선왕들이 한 것처럼 그를 대하고, 자기의 모든 벗 앞에서 그를 높여 주었다.  임금은 또 그의 대사제직과 이전의 명예로운 직책을 모두 그대로 인정하고, 그를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그러자 요나탄은 유다는 물론 사마리아의 세 구역에서 걷는 세금도 면제해 달라고 임금에게 청하면서, 그 대신에 삼백 탈렌트를 바치겠다고 약속하였다.  임금은 그 청을 받아들이고 이 모든 일과 관련하여 요나탄에게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써 주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와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 관하여 우리 친족 라스테네스에게 써 보낸 편지의 사본을 당신들에게도 써 보내니 받아 보십시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아버지 라스테네스에게 인사드립니다.  우리의 벗이며 우리에게 의무를 다하는 유다 민족이 선의를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잘 대해 주기로 결정하여습니다.  우리는 유다의 영토와 아패레마, 로드, 라마탬 세 지역을 그들의 땅으로 인정합니다.  이 세 지역은 그 주변 모든 지방과 더불어 사마리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곳으로, 전에는 임금이 해마다 그 땅으 소출과 과일에 대하여 세를 거두어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임금에게 바치는 이 세금을 예루살렘에서 희생 제사를 지내는 모든 이에게 면제합니다.  또 그들이 십일조에서 우리에게 바치는 다른 조세들과 그 밖의 세금들, 그리고 염전 세와 왕관 세 등 이 모든 것도 이제부터 그들에게 면제합니다.  이 결정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지금부터 영원히 취소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편지의 사본을 만들어 요나탄에게 주어서, 거룩한 산 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게 배려해 주십시오.'"

트리폰이 흉계를 꾸미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자기의 통치 이래 나라가 평온하고 아무도 자기에게 맞서지 않는 것을 보고는, 다른 나라 섬들에서 모집해 온 외인부대만 남기고, 모든 군대를 해산시켜 저마다 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선왕들을 모셨던 군대는 모두 그를 미워하였다.  그러자 전에 알렉산드로스의 부하였던 트리폰이 모든 군대가 데메트리오스에게 불평한다는 것을 알고, 알렉산드로스의 어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우고 있는 아라비아 사람 이말쿠에에게 갔다.  그리고 안티오코스가 그 아버지으니 대를 이어 임금이 될 수 있도록, 그를 자기에게 넘겨 달라고 이말쿠에에게 강력히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데메트리오스가 해 온 모든 일과 그의 군대가 그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다.

요나탄이 데메트리오스를 도와주다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루살렘 성채의 군대와 다른 요새들의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청하였다.  그들이 줄곧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데메트리오스가 사람을 보내어 요나탄에게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나는 귀하와 귀하의 민족을 위하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귀하와 귀하의 민족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의 모든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나와 함께 싸워 줄 병사들을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요나탄은 용맹한 병사 삼천 명을 안티오키아로 그에게 보냈다.  그들이 오자 임금은 그들의 도착을 반겼다.
    그 성읍 주민들은 임금을 없애려고 성읍 한복판에 십이만 명이나 모였다.  그리고 임금이 대궐로 달아나자 성읍의 큰길들을 차지하고 전투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도와 달라고 유다인들을 불렀다.  그러자 모든 유다인이 바로 그에게 집결하였다가 성읍으로 흩어져 나가, 그날로 그곳 주민 십만 명을 죽이고 성읍에 불을 질렀다.  그들은 그날 많은 전리품을 거두고 임금도 구하였다.  유다인들이 저희 뜻대로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사기를 잃은 성읍 주민들은 임금에게 이렇게 간청하며 부르짖었다.  "저희와 화해해 주십시오.  유다인들이 저희와 성읍을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무기를 던지고 화친을 맺었다.  유다인들은 임금과 왕국의 모든 사람 앞에서 영예를 얻고 온 왕국에 이름을 떨친 다음,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여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자기 왕좌에 다시 앉게 되고, 나라는 그의 통치 아래 평온해졌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모든 약속을 어겨 요나탄과 사이가 나빠졌다.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이 자기에게 베푼 호의에 보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몹시 괴롭혔다.

요나탄이 트리폰과 동맹을 맺다
    이러한 일이 있는 뒤, 트리폰이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와 함께 돌아왔다.  안티오코스는 임금이 되어 왕관을 썼다.  데메트리오스가 해산시킨 모든 군사가 안티오코스에게 모여들어 데메트리오스와 맞서 싸우니, 그가 패배하여 달아났다.  트리폰은 코끼리들을 차지하고 안티오키아를 점령하였다.  그 뒤에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가 요나탄에게 이러한 편지를 썼다.  "나는 귀하의 대사세직을 인정하고 귀하를 네 지역의 통치자로 임명하며 임금의 벗들 가운데 하나가 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요나탄에게 금 그릇과 식기들을 보내고, 황금 잔으로 마실 수 있는 권리와 자주색 옷을 입고 금 죔쇠를 찰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그리고 그의 형 시몬을 '티로의 사닥다리 길' 에서 이집트 국경까지 이르는 지역의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요나탄은 길을 떠나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과 성읍들을 돌아다녔다.  그러자 시리아의 모든 군대가 그에게 모여 와 동맹군이 되었다.  그가 아스클론에 가자 그 성읍 주민들이 그를 성대하게 맞이하였다.  거기에서 다시 가자로 갔는데 그곳 주민들은 성문을 닫아 버렸다.  그래서 요나탄은 그곳을 포위한 다음, 그 주변 마을들을 불태우고 약탈하였다.  가자의 주민들이 요나탄에게 탄원하였으므로, 요나탄은 그들과 화해하고 그곳 우두머리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러고 나서 그 지방을 지나 다마스쿠스까지 갔다.

요나탄이 데메트리오스와 싸우다
    그때에 요나탄은 데메트리오스의 장수들이 자기의 직위를 박탈하려고 큰 군대를 이끌고 갈릴래아의 카데스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나탄은 자기 형 시몬을 나라 안에 남겨 두고 그들과 싸우러 나섰다.  시몬은 벳 추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그곳을 공격하며 봉쇄하였다.  이윽고 그들이 그에게 화해하자고 탄원하였으므로 그는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을 내쫓아 그 성읍을 차지하고 주둔군을 배치하였다.
    요나탄과 그의 군대는 겐네사렛 호숫가에 진을 치고, 아침 일찍 하초르 평야로 진군하였다.  그러자 이민족들의 군대가 평야에서 그를 맞아 싸웠는데, 그들은 산에 복병을 숨겨 두고 요나탄과 정면으로 맞섰다.  복병들이 매복 장소에서 튀어나와 싸움에 가담하자, 요나탄의 군사들이 모두 달아나고, 압살롬의 아들 마타티아스와 칼피의 아들 유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들은 군대의 장수였다.  요나탄은 자기 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뿌리며 기도하였다.  그러고 나서 적군과 싸우러 돌아가 그들을 무찌르자 그들이 달아났다.  달아났던 요나탄의 군사들이 그 광경을 보고 돌아와, 적의 진영이 자리 잡은 카데스까지 그와 함께 추격하여 그곳에 진을 쳤다.  그날에 이민족들의 군대에서 죽은 사람이 삼천 명가량 되었다.  요나탄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jhs2305070… 2018-08-08

1마카10,1-89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을 대사제로 임명하다
    백육십년에 안티오코스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에피파네스가 프톨레마이스에 상륙하여 그곳을 점령하였다. 사람들이 그를 환형하자 그는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그 소식을 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매우 큰 군대를 모아 그에게 맞서 싸우려고 나섰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요나탄에게 높은 지위를 약속하는 평화의 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요나탄이 우리를 치려고 알렉산드로스와 화찬을 맺기 전에, 우리가 먼저 유다인들과 화친을 맺자. 자기 신과 자기의 형제와 민족에게 우리가 저지른 온갖 악행을 요나탄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에게, 자기의 동맹자가 되어 군대를 모으고 부장시키는 권한을 주었다. 그리고 성채에 가둔 인질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하였다.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백성과 성채의 군사들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그 편지를 읽었다.  임금이 요나탄에게 군대를 모으는 권한을 주었다는 말을 듣고, 성채의 군사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요나탄에게 인질들을 넘겨주고, 요나탄은 그들을 그 부모들에게 돌려보냈다.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뒤, 이 도성을 보수하고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작업을 하는 일꾼들에게 성벽을 쌓고 시온 산을 네모진 돌로 둘러쌓아 요새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러자 바키데스가 지은 요새들에 있던 이민족들이 달아났다.  그들은 저마다 제자리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벳 추르에만은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이 일부 남아 있었다.  그곳에 피신처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데메트리오스가 요나탄에게 편지를 보내어 약속한 것들을 다 들었다.  아울러 요나탄과 그 형제들이 이끈 전쟁과 그들의 용맹, 또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고난에 관해서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인물을 어디서 또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제 그를 우리의 벗이며 동맹자로 만들자." 하고 말하였다.  임금은 그에게 편지를 써서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에게 인사합니다.  우리는 귀하가 대단히 강력한 인물로서 우리의 벗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귀하를 귀 민족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임금의 벗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편이 되어 우리와 우정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그에게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냈다.  이렇게 하여 요나탄은 백육십년 일곱째 달 초막절에 거룩한 사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는 군대를 모으고 많은 무기를 마련하였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새로운 제안을 하다
    데메트리오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알렉산드로스가 자기 기반을 튼튼히 하려고 우리보다 앞서 유다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졌는데,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나도 그들에게 격려의 말로 편지를 써서 높은 지위와 선물을 약속하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야 하겠다."  그러고는 이러한 말을 써서 보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맺은 계약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우리의 원수들 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기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신의를 지켜 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여 준 호의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많은 세금을 면제해 주고 선물도 주겠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에게 조공과 소금 세와 왕관 세를 면제해 줍니다.  또 나에게 바쳐야 하는 곡식의 삼분의 일 세와 나무 열매의 이분의 일 세를 오늘부터 면제합니다.  그리하여 유다 땅에서, 그리고 사마리아와 갈릴래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에서, 오늘부터 영원히 그 세금들을 거두지 않겠습니다.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고 그 주변 지역과 함께 십일조와 조세를 면제합니다.  나는 예루살렘 성채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 넘겨줍니다.  그는 성채를 지킬 사람들을 뽑아 그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는 유다 땅에서 나의 왕국 곳곳에 포로로 끌려온 모든 유다인을 몸값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줄뿐더러, 그들의 가축에 대해서도 세금을 받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 초하룻날과 축일, 그리고 축제 전 사흘과 축제 후 사흘, 이 모든 날을 내 왕국에 사는 모든 유다인이 공공 의무와 세금을 면제받는 날로 삼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하여 유다인에게 세금을 강요하거나 그들을 괴롭힐 권리가 없습니다.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삼만 명이 임금의 군대에 편입되어, 임금으 모든 군사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임금의 큰 요새에 배치되고, 어떤 이들은 왕국에서 신임받는 자리에 배치될 것입니다.  그들의 상관과 지휘관들도 그들 가운데에서 나올 것이며, 또 그들은 임금이 유다 땅에 명령을 내린대로 자기들의 법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은 유다와 합쳐지고 한 통치자에게 속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대사제 말고는 다른 어떤 권력자에게 복종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 인접 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에 선물로 주어, 성소의 경비를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해마다 적절한 곳에서 거둔 임금의 수입 가운데에서 은 만 오천 세켈을 주겠습니다.  관리들이 처음 몇 해 동안 주다가 나중에는 주지 않던 모든 추가 보조금도 지금부터는 성전 비용으로 다시 내줄 것입니다.  거기에다 해마다 성소 수입에서 받아 오던 은 오천 세켈도 면제합니다.  그것은 그곳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임금에게 빚을 졌거나 그 밖에 온갖 다른 사정으로 예루살렘 성전이나 그 경내 어디로든 달아난 자는 누구나 사면되고, 내 왕국에 있는 제 소유물도 다 되돌려 받을 것입니다.
    성소 건물을 보수하고 재건하는 경비는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할 것입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보수하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는 경비도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하며, 유다 땅의 다른 성벽들을 보수하는 비용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데메트리오스가 죽다
    요나탄과 백성은 이 말을 듣고 아무도 그것을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데메트리오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힌 일을 기억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들에게 먼저 평화의 말을 해 온 알렉산드로스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언제나 그와 동맹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때에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대군을 모아 데메트리오스에게 맞서 진을 쳤다.  두 임금이 교전한 끝에 알렉산드로스의 군대가 달아나자, 데메트리오스가 그를 추격하여 그의 군사들을 무찌르고 해가 질 때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데메트리오스는 그날 전사하고야 말았다.

알렉산드로스가 프톨레마이오스와 맹약을 맺다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내가 이제 나의 왕국으로 돌아와서, 조상들의 왕좌에 오르고 통치권을 잡았습니다.  데메트리오스를 무찌르고 우리 영토를 되찾은 것입니다.  나는 그와 전쟁을 벌였는데, 그와 그의 군대가 우리에게 패배하여, 우리가 그의 왕좌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서로 우호 관계를 맺읍시다.  따님을 내 아내로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위가 되어, 임금님의 품위에 맞는 선물을 임금님과 따님에게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 그 왕좌에 앉게 된 날이야말로 복된 날입니다.  이제 나는 임금님이 편지에 쓴 대로 하겠으니, 우리가 상견례를 하게 프톨레마이스에서 만납시다.  나는 제안대로 임금님의 장인이 되겠습니다."
    그 뒤 프톨레마이오스는 백육십이년에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데리고 이집트에서 나와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를 영접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알렉산드로스에게 넘겨주고, 임금들이 하는 대로 프톨레마이스에서 매우 호화로운 혼인 잔치를 벌였다.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과 맹약을 맺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요나탄에게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편지를 썼다.  그래서 요나탄은 화려한 행렬을 이끌고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그 두 임금을 만나 은과 금을 주고 그들의 벗들에게도 많은 예물을 주어 호감을 샀다.  그때에 이스라엘에서 간악한 자들, 곧 변절자들이 몰려가서 그를 고발하였지만, 임금은 그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임금은 오히려 요나탄의 옷을 벗기고 자주색 옷을 입혀 주라고 명령하였다.  부하들이 그대로 실행하자, 임금은 그를 제 곁에 앉히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분을 모시고 성읍 한복판으로 가서, 아무도 어떤 문제로든 이분을 고발하거나 어떤 구실로든 이분을 괴롭히지 말라고 선포하여라."  요나탄을 고발한 자들은, 그렇게 선포되는 대로 그가 영광을 차지하고 자주색 옷을 입은 것을 보고는 모두 달아났다.  그러자 임금은 그를 영광스럽게 하여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로 등록시키고, 그를 총독으로 또 지방 장관으로 세웠다.  요나탄은 기뻐하며 평화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나탄이 아폴로니우스와 싸우다
    백육십오년에 데메트리오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크레타에서 나와,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들어갔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걱정하며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데메트리오스가 아폴로니우스를 코일레 시리아 총독으로 세웠다.  아폴로니우스는 대군을 모아 얌니아에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탄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오로지 그대만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소.  그대 때문에 내가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소.  어찌하여 그대는 그 산속에서 우리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이오?  지금이라도 그대의 군대를 믿는다면 우리가 있는 평야로 내려오시오.  거기에서 서로 겨루어 봅시다.  성읍들의 군대는 내 편이오.  내가 누구인지, 우리를 돕는 나머지 사람들이 누구인지 물오보시오.  그대의 조상들이 저희 땅에서 두 번이나 패주하였기 때문에, 그대들도 우리에게 맞설 수 없다고 사람들이 말해 줄 것이오.  평야에서는 그대가 이처럼 많은 기병과 군대와 겨룰 수 없소.  이곳에는 돌도 자갈도 없고 달아날 데도 없소."
    요나탄은 아폴로니우스의 말을 듣고 분이 치밀어, 군사 만 명을 뽑아 예루살렘에서 나왔다.  그의 형 시몬도 그를 도우려고 합세하였다.  요나탄이 야포 앞에 진을 쳤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주둔군이 야포에 있었으므로 그 성읍 주민들은 그에게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요나탄의 군대가 그곳을 공격하자, 성읍 주민들이 두려워서 성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요나탄이 야포를 점령하였다.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집합시켜, 그곳을 그냥 지나치는 척하며 아스돗으로 갔다.  그는 또한 자기의 수많은 기병대를 믿었으므로 평야로 진군하였다.  그러자 요나탄이 그를 뒤쫓아 아스돗까지 갔다.  거기에서 양쪽 군대가 맞서 싸웠다.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 명을 미리 후방에 숨겨 두었지만, 요나탄은 자기 뒤에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적군은 요나탄의 군대를 포위하고 그의 병사들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을 쏘아 댔다.  그러나 병사들은 요나탄이 명령한 대로 꿋꿋이 버티었다.  마침내 적의 군마들이 지치게 되었다.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었으므로, 시몬이 자기 군대를 이글고 가서 적의 전열과 맞서 싸우자, 적군은 시몬에게 패배하여 달아났다.  기병대도 평야에 뿔뿔이 흩어져, 목숨을 구하려고 아스돗으로 달아나 저희 신전인 벳 다곤으로 들어갔다.  요나탄은 아스돗과 그 주변 성읍들을 불태우고 거기에서 전리품을 거둔 다음, 다곤 신전과 그곳으로 피신한 자들을 불로 태워 버렸다.  그리하여 칼에 맞아 쓰러진 자와 불에 타 죽은 자가 팔천 명가량 되었다.
    요나탄은 그곳을 떠나 아스클론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러자 그 성읍 주민들이 나와 그를 성대하게 맞이하였다.
    요나탄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군사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 소식을 듣고 요나탄을 더욱 영예롭게 하였다.  그는 관습상 임금의 친족에게만 주는 금 죔쇠를 요나탄에게 보내고,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모든 지역을 그의 몫으로 내주었다.

 
jhs2305070… 2018-08-07

1마카9,1-73

유다 마카베오가 베렛에서 전사하다
    데메트리오스는 니카노르와 그의 군사들이 전장에서 쓰러졌다는 보고를 받고, 우익군과 더불어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냈다. 그들은 길갈로 가는 길로 행군하여 아르벨라의 매살롯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곳을 점령하여 많은 사람을 죽였다. 백오십이년 첫째 달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진을 쳤다가,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느리고 그곳을 떠나 베렛으로 행군하였다.
    그때에 유다는 이미 정병 삼천을 이끌고 엘라사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적군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여, 많은 병사가 진지를 이탈하고 팔백 명만 남았다.  유다는 싸움이 임박하였는데 자기 군대가 흩어지는 것을 보고, 군사들을 다시 모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그는 낙담하였지만, "일어나 적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는 그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남은 이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유다를 말리며 말하였다.  "우리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우리의 목숨을 구하고, 나중에 우리 동포들과 함께 다시 와서 싸웁시다.  우리는 수가 적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 앞에서 달아나다니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죽어야 할 때가 닥쳤다면, 동포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죽어 우리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지 말자."
    그때에 적군이 진지를 떠나 유다인들과 맞섰다.  적의 기병대는 두 편으로 나뉘었는데, 투석병들과 궁수들이 군대의 선봉에 서고, 강력한 돌격대도 모두 앞에 나섰다.  바키데스는 우익군에 있었다.  적의 양 전열이 나팔을 불며 진격해 오자, 유다의 병사들도 나팔을 불었다.  양쪽 군대에서 터지는 함성으로 땅이 흔들리고, 전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 부대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담력과 용기가 있는 모든 군사와 함께 진격하여, 적군의 오른쪽 부대를 무너뜨리고 아스돗 산까지 그를 추격하였다.  좌익군은 우익군이 무너진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바짝 뒤쫓았다.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많은 이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유다도 쓰러졌다.  그러자 남은 병사들이 달아났다.  요나탄과 시몬은 자기들의 형제 유다의 주검을 거두어, 모데인에 있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크게 통곡하고 여러 날을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을 구한 분이,
      그 용맹한 분이 어쩌다 쓰러졌는가?"
    유다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이끈 전쟁과 그의 용맹, 그리고 그의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많아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요나탄이 유다의 후계자가 되다
    유다가 죽은 뒤, 온 이스라엘 영토에서는 무도한 자들이 머리를 치켜들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 모두 일어났다.  더구나 그때에 큰 기근까지 들어 온 지방이 그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바키데스는 사악한 자들을 뽑아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들이 유다의 벗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바키데스에게 끌고 가자, 바키데스는 그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끊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큰 재난이었다.
    유다의 벗들이 모두 모여 요나탄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뒤로는, 적들과 바키데스와 우리 민족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유다처럼 맞설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의 후계자로 당신을 뽑아 우리의 지도자로 삼고 우리의 전쟁을 지휘하게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요나탄은 지휘권을 받아 자기 형 유다의 후계자가 되었다.

요나탄과 바키데스의 전투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탄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과 그의 모든 군사는 그것을 알고, 트코아 광야로 달아나 아스파르 못 가에 진을 쳤다.  바키데스도 안식일에 그 사실을 알고서 전군을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요나탄은 보급대의 책임자인 형 요한을 보내어 자기의 벗들인 나바태아인들에게 많은 양의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메드바의 얌브리 자손들이 나와 요한을 붙잡고 그가 가진 모든 것도 함께 빼앗아 가 버렸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이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에게 보고하였다.  "얌브리의 자손들이 큰 혼인 잔치를 벌이는데, 가나안 대 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큰 대열을 지어 나다밧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형 요한의 참혹한 죽음을 생각하며 산으로 올라가서 매복하여다.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많은 짐을 진 소란스러운 행렬이 오는데, 신랑과 그의 벗들과 형제들이 그 행렬을 맞이하려 손북을 치는 사람들과 악대와 무기를 든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나왔다.  그때에 요나탄 형제가 매복해 있운 자리에서 나가 그들을 죽였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지고 살아남은 자들은 산으로 달아났다.  요나탄 형제는 그들의 물건을 모두 차지하였다.  그리하여 혼인 잔치는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악대 소리는 통곡으로 변하였다.  이렇게 요나탄 형제는 참혹한 죽음을 복수하고 나서 요르단 습지로 돌아갔다.
    보고를 받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에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 강 가로 나갔다.  그때에 요나탄이 자기 군사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우리의 목숨을 위하여 싸우자.  정녕 오늘은 어제와도 그제와도 같지 않다.  지금 우리는 앞뒤로 싸워야 한다.  이쪽은 요르단 강물이, 저쪽은 습지와 덤불이 가로막아 비켜 나갈 곳이 없다.  그러니 이제 하늘을 향해 소리쳐 적들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하여라."  싸움이 시작되자 요나탄은 바키데스를 치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그를 피하여 뒤로 물러섰다.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요르단 강에 뛰어들어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  그러나 적군은 그들을 뒤따라 요르단을 건너지 않았다.  그날에 바키데스 쪽에서 천 명가량이 쓰러졌다.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에 있는 성읍들, 곧 예리코의 요새와 엠마오, 벳 호론, 베텔, 팀나, 파라톤, 테폰을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려고 그곳에 수비대를 배치하였다.  또한 그는 벳 추르 성읍과 가자라와 예루살렘 성채를 튼튼하게 한 뒤, 군대를 배치하고 양식을 쌓아 두었다.  그리고 그 지방 지도자들의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다가, 예루살렘 성채의 감옥에 가두었다.

알키모스가 죽다
    백오십삼년 둘째 달에 알키모스는 성소 안뜰의 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예언자들의 업적까지 없애 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헐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알키모스가 갑자기 쓰러져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는 입이 막히고 굳어져 더 이상 말 한마디 못 하고, 집안일에 관해서조차 지시를 내릴 수 없게 되었다.  마침내 알키모스는 큰 고통 속에서 죽어 갔다.  알키모스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고 바키데스는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리하여 두 해 동안 유다 땅이 평온하였다.

바키데스가 벳 바시에서 패배하고 유다를 떠나다
    무도한 자들이 모두 모여 논의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평온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소.  그러니 이제 우리가 바키데스를 다시 끌어들여, 그가 저들을 하룻밤 사이에 모두 잡아가게 합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함께 모의하였다.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모든 동맹자에게 비밀리에 편지를 보내어,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을 다 잡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가 알려져 실패하였다.  그러자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이 악행을 주도한 유다 지방 사람들을 쉰 명가량 잡아 죽였다.
    요나탄은 시몬과 자기 군사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 바시로 나갔다.  그는 그 성읍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고 그곳을 견고하게 하였다.  이를 안 바키데스는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유다 땅의 동조자들에게도 명령을 내렸다.  그는 진군하여 벳 바시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그곳을 치면서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요나탄은 그 성읍에 형 시몬을 남겨 두고 성 밖으로 나갔다.  그때에 그는 몇 사람만 데리고 가서, 오도메라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숙영지에 있는 파시론의 자손들을 쳤다.  그들도 공격하기 시작하며 병력을 이끌고 올라갔다.  그 틈에 시몬과 그의 군사들이 성읍에서 나와 공격 기구들을 불살라 버리고, 바키데스와 싸웠다.  마침내 바키데스가 무너졌다.  그는 자기의 원정 계획이 허사로 돌아가자 크게 낙담하였다.  그래서 이 지방으로 진격하기를 권유한 무도한 자들에게 몹시 화를 내며 그들을 많이 죽였다.  그러고 나서 자기 나라게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요나탄은 그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화친을 맺고 포로들을 넘겨 달라고 하였다.  바키데스는 이를 받아들여 그의 말대로 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내내 요나탄을 해치려 하지 않았겠다고 맹세하고,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간 포로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었다.  그 뒤에 바키데스는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들어오지 않았다.  드디어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멈추었다.  미크마스에 자리를 잡고 백성을 다스리기 시작한 요나탄은 이스라엘에서 사악한 자들을 없애 버렸다.

 
jhs2305070… 2018-08-07

1마카8,1-32

로마인들에 관한 찬사
    유다는 로마인들의 명성을 들었다. 그들은 대단히 강력하면서도, 저희 편에 서는 이들은 누구에게나 호의를 베풀고, 저희에게 다가오는 이들은 누구와도 우호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정말 대단히 강하다는 것이었다. 유다는 또 그들이 갈리아인들과 용감하게 싸워 그들을 정복하고 조공을 바치게 하였으며, 에스파냐 지방에서 그곳의 은광과 금광을 점령하려고 싸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로마인들은 그 지방이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계획대로 끈기 있게 그곳을 모두 장악하였다. 그리고 세상 끝에서 쳐들어온 임금들을 무찌르고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다른 임금들은 그들에게 해마다 조공을 바쳤다. 그들은 또 키팀 임금 필리포스와 페르세우스를 비롯하여 자기들에게 반항하는 자들과 싸워서 그들을 무너뜨리고 정복하였다. 그리고 코끼리 백이십 마리와 기병대와 병거대와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그들과 싸우러 온 아시아 임금 대안티오코스도 쳐부수었다. 그들은 안티오코스를 사로잡아 그와 그의 뒤를 잇는 임금들이 많은 조공과 인질을 바치게 하였다. 그뿐 아니라 인도, 메디아, 리디아 등 가장 좋은 지방을 안티오코스에게서 빼앗아 에우메네스 임금에게 주었다. 이렇게 되자 그리스인들이 가서 그들을 멸망시키려고 작정하였는데, 로마인들이 그 일을 알고 장수 하나를 그곳에 보내어 그리스인들과 싸우게 하였다. 많은 그리스인들이 부상을 입고 쓰러졌으며,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은 포로로 잡혀갔다. 로마인들은 그들을 약탈하고 그 땅을 정복하여 요새들을 부수어 버렸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그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다.
    로마인들은 자기들에게 대항하는 그 밖의 나라와 섬들도 모두 멸망시키고 그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어다.  그러나 자기들의 벗들이나 자기들에게 의지하는 이들과는 우호 관게를 유지하였다.  로마인들이 이렇게 멀고 가까운 곳의 임금들을 정복하니, 그들의 이름을 듣는 이는 누구나 그들을 두려워하였다.
    그들이 도와서 임금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임금이 되었고, 그들이 작정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물러나게 되었다.  이렇듯 그들의 위세가 드높았다.  그럼에도 로마인들은 아무도 왕관을 쓰지 않고, 위엄 있게 보이려고 자주색 천을 두르지 않았다.  그들은 원로원을 세워, 삼백이십 명의 의원들이 날마다 백성의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하여 잘 다스리게 하였다.  또 해마다 한 사람을 뽑아 백성을 다스리고 온 나라를 통치하게 하였다.  백성은 모두 그 한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들 가운데에는 시기나 질투가 없었다.

유다인들이 로마와 우호 동맹을 맺다
    유다는, 아코츠의 손자이며 요한의 아들인 에우플레모스와 엘아자르의 아들 야손을 뽑아 로마로 보내어, 우호 동맹을 맺게 하였다.  그리스인들의 왕국이 이스라엘인들을 완전히 노예로 부리는 것을 보고, 그 멍에에서 볏어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주 긴 여행 끝에 로마에 도착하여 원로운으로 들어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유다 땅의 백성이 보내서 여러분에게 왔습니다.  여러분과 평화 동맹을 맺어, 우리가 여러분의 우호 동맹국으로 등록되게 해 주십사는 것입니다."  이 제안이 그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청동 탁자에서 편지를 쓴 다음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평화 동맹의 기념으로 그곳에 보관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그 사본이다.
    "로마인과 유다 민족이 바다와 육지에서 영원히 번영하고, 이 두 민족에는 전쟁이나 외침이 없기를 바란다.  로마나 로마인들이 지배하는 동맹국 가운데 어느 나라에서든 먼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유다 민족은 제때에 마음을 다하여 참전해야 하고, 로마의 결정에 따라, 적에게 곡식과 무기와 돈과 선박을 제공하거나 보급해서는 안 된다.  유다 민족은 대가 없이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마찬가지로 유다 민족에게 먼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로마인들은 제때에 기꺼이 참전해야 하며, 로마의 결정에 따라, 적군에게 곡식과 무기와 돈과 선박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로마인들은 이 규정을 거짓 없이 지켜야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 로마인들은 유다 백성과 조약을 맺는다.  앞으로 여기에 무엇을 첨가하거나 삭제하려고 할 때에는 양쪽의 합의 따라 해야 하며, 그 경우 첨가나 삭제가 효력을 갖는다.
    우리 로마인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인들에게 저지른 악행에 관하여 그에게 이러한 편지를 썼다.  '어찌하여 그대는 우리의 벗이며 우리와 동맹을 맺은 유다인들에게 멍에를 씌워 무겁게 하였소?  그들이 또다시 그대를 고발하며 탄원해 오면, 우리는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바다에서든 육지에서든 그대와 싸울 것이오.'"

 
jhs2305070… 2018-08-06

1마카7,1-50

데메트리오스 일세가 왕위에 오르다
    백오십일년에 셀레우코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로마에서 빠져나와, 얼마 되지 않는 병사들과 함께 바닷가 성읍으로 가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들어갈 때, 군사들이 안티오코스와 리시아스를 잡아 그에게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가 이 사실을 알고, "나에게 그들의 얼굴을 보이지 마라." 하고 말하자, 군사들이 그들을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가 왕좌에 앉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무도한 자들과 사악한 자들이 모두 그에게로 갔는데, 대사제직을 탐내는 알키모스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임금에게 백성을 고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임금님의 벗들을 모두 죽이고, 저희를 고향 땅에서 쫓아내어 흩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 신임하시는 사람을 하나 보내시어, 그가 가서 유다가 저희와 임금님의 영토에 끼친 모든 파괴의 참상을 보고, 그들과 그 동조자들을 모두 벌하게 해 주십시오."

바키데스가 유다를 공격하다
    임금은 자기의 벗들 가운데에서 바키데스를 뽑았는데, 그는 유프라테스 강 서쪽 지방의 총독으로서 나라의 큰 인물이며 임금에게 충실한 사람이었다.  임금은 자기가 대사제로 세운 사악한 알키모스와 함께 그를 보내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복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대군을 거느리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  바키데스는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거짓으로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그들이 대군을 거느리고 온 것을 보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한 무리으이 율법 학자들이 알키모스와 바키데스에게 모여 가서 모든 것을 올바르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그들과 평화를 모색한 사람들이 바로 이 하시드인들이다.  그들은 '아론의 후손인 사제 한 사람이 군대와 함께 왔으니, 그가 우리를 해칠 리 없다.' 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알키모스는 그들에게 평화의 말을 건네며, "우리는 당신들에게도 또 당신들의 벗들에게도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맹세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알키모스를 믿었으나, 알키모스는 그들 가운데 예순 명을 붙잡아 단 하루에 죽여 버렸다.  이는 기록된 말씀 그대로였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살과 피가
      예루살렘 주변에 쏟아졌어도
      그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자 온 백성이 그들 대문에 두려움과 전율에 사로잡혀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에게는 진실도 공정도 없다.  저들은 자기들이 한 협약과 서약까지 어겼다."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을 떠나 벳 자잇에 진을 쳤다.  그는 병사들을 보내어 자기에게 넘어온 많은 이탈자들과 일부 백성을 잡아 죽이고 큰 우물에 던져 버렸다.  그러고 나서 이 고장을 알키모스에게 맡긴 다음, 그를 도울 군대를 남겨 두고 임금에게 돌아갔다.
    알키모스가 대사제직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자, 동족을 괴롭히는 자들이 모두 그에게 모여들었다.  그들은 유다 땅을 장악하고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유다는 알키모스와 그의 일당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저지른 온갖 악행을 보았다.  그것은 이민족들이 저지른 것보다 더 심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온 유다 영토를 두루 다니면서 이탈자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이 이 지방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였다.  알키모스는 유다와 그의 군사들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맞설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는 그는 임금에게 가서 그들을 두고 악의에 찬 고발을 하였다.

니카노르가 유다 땅으로 파견되다
    임금은 자기의 훌륭한 장수들 가운데 하나인 니카노르를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켜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니카노르는 이스라엘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자였다.  그리하여 그는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거짓으로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우리 싸우지 맙시다.  나는 당신들과 평화롭게 만나기 위하여 병사 몇 명만 데리고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니카노르가 유다에게 가서 서로 평화롭게 인사하였다.  그러나 적들은 유다를 납치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다는 니카노르가 속임수를 품고 자기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두려워 다시는 그를 만나려고 하지 않았다.  니카노르도 자기 계획이 탄로난 것을 알고 카파르살라마 부근으로 나가 유다에서 맞서 싸웠다.  니카노르 편에서 병사 오백 명가량이 죽고, 나머지는 다윗성으로 달아났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에 니카노르는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몇몇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와 백성의 원로 몇 사람과 함께 그에게 평화롭게 인사하고, 임금을 위하여 바치는 번제물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비웃고 놀리고 모욕하면서 거만하게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화를 내며 맹세하였다.  "만일 유다와 그의 군대를 당장 내 손에 넘겨주지 않으면,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집을 불태워 버리겠다."  그러고는 더 크게 화를 내며 나갔다.  사제들은 안으로 들어가 제단과 성전 앞에 서서 울며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이 집을 선택하시어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당신 백성이 기도하고 간청하는 집이 되게 하셨습니다.
      저자와 그 군대에게 원수를 갚으시고
      저들을 칼로 쓰러뜨려 주십시오.
      저들이 저지른 불경을 잊지 마시고
      저들을 그대로 두지 마십시오."

유다인들이 니카노르를 무찌르다
    니카노르가 예루살렘에서 나와 벳 호론에 진을 치자, 시리아 군대가 그와 합류하였다.  유다도 병사 삼천 명과 함께 하다사에 진을 쳤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임금이 보낸 자들이 불경을 저질렀을 때, 당신의 천사가 나와서 그들 가운데 십팔만 오천 명을 쳐 죽였습니다.  오늘도 저희 앞에서 저 군대를 치시어, 니카노르가 당신 성소를 두고 악한 말을 하였음을 살아남은 자들이 알게 하시고, 그의 악행에 따라 그를 심판하여 주십시오."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양쪽 군대가 맞서 싸웠는데, 니카노르의 군대가 패배하고 니카노르 자신은 그 전투에서 가장 먼저 쓰러졌다.  니카노르가 쓰러진 것을 본 그의 군대는 무기를 내던지고 달아났다.  유다인들은 신호 나팔을 불며 그들을 뒤쫓아, 하다사에서 가자라에 이르기까지 하룻길을 추격하였다.  게다가 주변의 모든 유다 마을에서 사람들이 나와 그들을 막았으므로, 그들은 다시 유다의 군대 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유다의 군대는 전리품과 노획물을 거둔 다음, 니카노르의 머리와 거만하게 내젓던 그의 오른손을 잘라 가지고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 밖에 걸어놓았다.  백성은 몹시 기뻐하며 그날을 큰 기쁨의 날로 경축하였다.  그리고 해마다 아다르 달 열사흗날을 경축일로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유다 땅은 한동안 평온하였다.

 
jhs2305070… 2018-08-06

1마카6,1-63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다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악턀하려 하엿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놓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떨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가네."
    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안티오코스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년에 죽었다.  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라고 하였다.

예루살렘 성채를 포위하다
    한편 성채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엿다.  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 백성을 불러 모았다.  이렇게 백오십년에 유다인들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와 벳 추르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더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벳 즈카르야의 전투
    이 말을 듣고 임금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이들은 이두매으를 지나 벳 추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유다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으쪽 벳 즈카르야에 진을 쳤다.  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 즙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은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 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는,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엿다.  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벳 추르가 점령되고 시온이 포위되다
    임금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은 유다 땅과 시온 산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때에 그가 벳 추르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를 두었다.  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 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그런데 그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아다.

안티오코스가 화친을 제안하다
    한편 리시아스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와 메디아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안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으 성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그는 필리포스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jhs2305070… 2018-07-29

1마카5,1-68

유다가 이두매아인들과 암몬인들과 싸우다
    주변 민족들은 이전처럼 제단이 복구되고 성소가 봉헌되었다는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그들은 저희 가운데에 사는 야곱의 후손들을 없애기로 작정하고, 그 백성을 죽이고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유다는 이스라엘인들을 포위한 이두매아의 에사우 자손들과 아크라바테네에서 싸워,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굴복시킨 다음 전리품을 빼앗았다.
    그리고 길목에 숨어 있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올가미와 덫을 씌우곤 하던 브온 자손들의 악행을 기억하고는, 그들을 여러 탑에 가두고 에워쌌다.  유다는 그들을 완전히 없애 버리기로 맹세하고 탑과 그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가 또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보니, 거기에는 강한 군대와 수많은 백성이 있었다.  그들의 지휘관은 티모테오스였다.  유다는 그들과 여러 번 맞서 싸웠는데 그들을 그때마다 그 앞에서 무너졌다.  이렇게 유다는 그들을 쳐부수었다.  그는 또 야제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도 점령하고 유다로 돌아왔다.

길앗과 갈릴래아 유다인들이 핍박을 받다
    길앗의 이민족들은 저희 영토 안에 사는 이스라엘인들을 없애버리려고 집결하였다.  이스라엘인들은 다테모 요새로 달아나, 유다의 그의 형제들에게 이러한 편지를 보냈다.  "우리 주위의 이민족들이 우리를 없애 버리려고 집결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피신해 있는 이 요새에 쳐들어와 점령할 준비를 하는데, 티모테오스가 그 군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와 그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 가운데 벌써 많은 이들이 쓰러지고, 톱에 있던 우리 형제들도 모조리 살해되었습니다.  이민족들은 우리 형제들의 아내와 자식들을 잡아가고 재산을 빼앗아 갔으며, 그곳에서 장정을 천 명쯤 죽였습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갈릴래아에서 다른 전령들이 옷이 찢어진 채 도착하여 이렇게 보고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와 티로와 시돈에서 온 자들과,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전 주민이 우리를 몰살하려고 집결하였습니다."  유다는 백성과 함께 이 보고를 듣고 큰 집회를 소집하여, 적에게 공격을 받아 고통을 겪는 동포들을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였다.  유다가 자기 형 시몬에게 말하였다.  "형님은 병사들을 골라 갈릴래아로 가서 동포들을 구해 내십시오.  나는 동생 요나탄과 길앗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다 땅을 지키기 위하여, 즈카르야의 아들 요셉과 백성의 지도자 아자르야에게 나머지 군대를 맡겨 그곳에 남겨 놓았다.  그는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이 백성 곁에 있어라.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이민족들과 싸우려고 하지 마라."  갈릴래아로 가는 시몬에게는 병사 삼천이 배당되고, 길앗으로 가는 유다에게는 병사 팔천이 배당되었다.

길앗과 갈릴래아 유다인들을 구출하다
    시몬은 갈릴래아로 가서 이민족들과 여러 차례 맞서 싸웠다.  이민족들이 그 앞에서 무너지자, 그는 프톨레마이스 성문까지 뒤쫓아 갔다.  이민족들의 병사가 삼천 명쯤 쓰러지고, 시몬은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그는 갈릴래아와 아르바타에 살던 동포들, 그리고 그 아내들과 아이들과 모든 재산을 되찾고, 크게 기뻐하며 그들을 유다 땅으로 데려왔다.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동생 요나탄은 요르단을 건넌 다음, 광야에서 사흘 길을 진군하였다.  그곳에서 그들은 나바태아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유다의 군대를 평화롭게 맞이하면서 길앗의 유다 동포들에게 일어난 일을 낱낱이 일러 주었다.  큰 요새 성읍들인 보소라, 보소르, 알레마, 카스포, 마켓, 카르나임에 동포들이 많이 갇혀 있고, 길앗의 나머지 성읍들에도 더러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적들은 그 이튿날 요새들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단 하루에 이들을 모두 없애 버리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자 유다와 그의 군대는 재빨리 방향을 돌려, 광야를 가로질러 보소라로 가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거기에서 그는 남자들을 모조리 칼로 쳐 죽이고 전리품을 모두 거둔 다음에 그 성읍을 불태워 버렸다.  그러고 나서 밤중에 군대를 이끌고 그곳을 떠나 다테마 요새에 이르는 곳까지 가다.  그들이 아침에 눈을 들어 보니, 수없이 많은 무리가 요새를 점령하려고 사다리와 공격 기구를 들고 쳐들어가는 것이었다.  유다는 싸움이 이미 시작되어, 성읍에서 지르는 함성이 나팔 소리와 고함 소리와 함께 하늘까지 치솟는 것을 보고, 자기 군대의 병사들에게 "오늘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싸워라!" 하고 격려하였다.  그들은 세 부대로 나뉘어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기도를 올리며 적의 뒤쪽으로 진군하였다.  티모테오스의 군대가 마카베오를 보고서는 그 앞에서 달아나자, 마카베오가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그날에 적군의 병사가 팔천쯤 쓰러졌다.
    유다는 마아파로 방향을 돌려, 그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그곳의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전리품을 거둔 다음에 그곳을 불태워 버렸다.  그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카스포와 마켓과 보소르와 길앗의 나머지 성읍들도 점령하였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 티모테오스는 다른 군대를 모아 강 건너 라폰 맞은쪽에 진을 쳤다.  유다가 사람들을 보내어 적진을 살펴보게 하였더니, 그들이 이렇게 보고하였다.  "우리 주위의 모든 이민족들이 티모테오스와 합세하여 매우 큰 군대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군대를 돕게 하려고 아라비아인까지 용병으로 고용하여 간 건너에 진을 치고, 당신과 싸우려고 진격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러자 유다는 그들과 사우러 나갔다.
    유다와 그의 군대가 강으로 다가가고 있을 때, 티모테오스는 자기 군대의 장수들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먼저 우리 쪽으로 건너오면 우리는 그를 당해 내지 못하여, 그가 틀림없이 우리를 이길 것이다.  그러나 그가 겁을 먹고 강 건너에 진을 치면, 우리가 그에게로 건너가 그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유다는 강에 다가가 군대의 장교들을 강가에 배치하고 나서, "아무도 진을 치지 못하게 하여라.  모두 나가 싸워야 한다." 하고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이어서 유다가 적군을 치러 먼저 강을 건너자 모두 그의 뒤를 따라 건넜다.  그들 앞에서 이민족들은 무너져 무기를 내던지고 카르나임에 있는 신전으로 달아났다.  유다의 군대는 그 성읍을 점령하고 신전과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렸다.  이렇게 해서 카르나임이 굴복하여 더 이상 유다에게 맞설 수 없게 되었다.
    유다는 길앗의 모든 이스라엘인을 낮은 사람에서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아내와 아이들과 재산을 모아 매우 큰 집단을 이루고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에프론에 이르렀는데 그곳은 길목에 있는 크고 튼튼한 요새 성읍이었다.  그리고 그 성읍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돌아가는 길이 없기 때문에, 그 가운데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성읍 주민들은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돌로 성문을 막아 버렸다.
    유다가 그들에게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우리는 우리 땅으로 가기 위하여 여러분의 땅을 지나려고 합니다.  우리는 결코 여러분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걸어서 지나가려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문을 열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유다는 군대에 알려 저마다 서 있는 곳에 진을 치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군대의 병사들이 진을 치고 그날 밤낮을 꼬박 싸운 끝에, 그 성읍이 유다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남자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고 성읍을 완전히 무러뜨린 다음, 전리품을 거두고는 죽은 자들을 밟으며 그 성읍을 지나갔다.
    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벳 스안 맞은쪽 큰 평야에 이르렀다.  유다는 길을 가는 동안 내내 낙오자들을 모으고 백성을 격려하면서, 마침내 유다 땅에 이르렀다.  그들은 기쁘고 즐겁게 시온 산으로 올라가 번제물을 바쳤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쓰러지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기 때문이다.

요셉과 아자르야가 얌니아에서 패배하다
    유다와 요나탄이 길앗 땅에 있고, 그의 형 시몬이 프톨레마이스 맞은쪽 갈릴래아 땅에 있을 때였다.  즈카르야의 아들 요셉, 그리고 그와 함께 군대를 지휘하던 아자르야는 마카베오 형제들의 용맹과 전공을 전해 듣고 말하였다.  "우리도 나가 주위의 이민족들과 싸워서 우리 이름을 떨칩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저희 군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얌니아로 진군하였다.  그러자 고르기아스와 그의 병사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맞아 싸웠다.  그 결과 요셉과 아자르야는 패배하여 유다 경계까지 쫓기게 되었다.  그날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이천 명가량이 쓰러졌다.  이 백성이 크게 패배한 것은, 자기들도 용맹을 떨치려고 유다와 그의 형제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들으 후손이 아니었다.

유다가 이두매아와 필리스티아에서 승리를 거두다
    유다라는 인물과 그의 형제들은, 그 이름을 들은 온 이스라엘과 모든 이민족들 앞에서 크게 존경을 받았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들을 칭송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더 나아가 남쪽 땅에 있는 에사우의 자손들과 싸워, 헤브론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쳐부수고 요새들을 허물며 둘레에 있는 탑들을 불태워 버렸다.  유다는 필리스티아인들 땅으로 더 나아가 마레사를 지나갔다.  그날 용맹을 떨치려 한 사제들이 싸우다가 쓰러졌다.  그들이 무모하게 싸우러 나갔기 때문이다.  유다는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아스돗으로 방향을 돌렸다.  거기에서 유다는 그들의 제단을 헐고 신상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여러 성읍에서 전리품을 거두어 가지고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

 
jhs2305070… 2018-07-29

1마카4,1-61

유다가 엠마오에서 승리하다
    고르기아스는 보병 오천과 정예 기병 일천을 데리고 나섰는데 그 부대는 밤중에 출발하였다. 유다인들의 진지에 들이닥쳐 그들을 급습하려는 것이었다. 성채에서 몇 사람이 나와 고르기아스를 안내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도 군사들을 이끌고 엠마오에 있는 임금의 군대를 치려고 출발하였다. 적의 병사들이 아직도 진지 밖에 흩어져 이을 때에 치려는 것이었다. 고르기아스는 밤중에 유다의 진지에 이르러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는, "이자들이 우리를 피해 달아났구나." 하며 산으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
    날이 샐 무렵에 유다가 병서 삼천과 함께 들판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은 바라는 만큼 갑옷과 칼을 갖추지 못하였다.  그들이 보니 이민족들의 진지는 방비가 튼튼하였고 그 둘레를 기병대가 에워싸고 있었다.  더구나 그자들은 전투에 익숙한 자들이었다.  그때에 유다는 자기 군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의 수가 많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저들의 공격을 겁내지 마라.  파라오가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 왔을 때, 우리 조상들이 홍해에서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상기하여라.  이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  그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시어 조상들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오늘 우리 앞에 있는 저 진지를 쳐부수어 주시게 하자.  또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을 모든 민족이 알게 하자."
    그 외국인들은 눈을 들어 맞은쪽에서 오는 그들을 보고, 싸우려고 진지에서 나왔다.  유다의 군사들도 나팔을 불고 맞서 싸웠다.  그리고 그 이민족들을 쳐부수었다.  이민족들은 들판으로 달아나고, 뒤에 있던 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졌다.  유다의 군사들은 가자라까지, 그리고 이두매아 평야와 아스돗과 얌니아까지 추격하여 그들 가운데 삼천 명을 쓰러뜨렸다.  그러고 나서 유다와 그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왔다.  유다가 백성에게 일렀다.  "우리가 치를 전투가 더 남아 있으니 전리품에 욕심을 내지 마라.  고르기아스와 그 군대가 우리 가까이 저 산속에 있다.  지금은 적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 뒤에 마음껏 전리품을 차지하여라."
    유다가 이 말을 마칠 즈음, 산 위에서 적의 한 부대가 이쪽을 살피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 편이 패주하고 유다인들이 진지를 불태우는 것을 보았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주었던 것이다.  사태를 파악한 적들은 몹시 겁응ㄹ 내었다.  게다가 유다의 군대가 들판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모두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달아났다.  유다는 다시 가서 적진을 털고 많은 금과 은, 보라색 천과 자홍색 천, 그리고 그 밖에도 많은 재물을 거두어들였다.  그들은 돌아오면서 하늘을 향하여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은 선하시며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찬양하였다.  이렇게 그날 이스라엘에 큰 구원이 베풀어졌다.
    목숨을 구한 외국인들은 리시아스에게 가서, 그동안에 일어난 일을 모두 보고하였다.  보고를 들은 리시아스는 충격을 받고 낙담하였다.  이스라엘에서 자기가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임금이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리시아스를 물리치다
    이듬해에 그는 유다인들을 제압하려고 정예 보병 육만과 기병 오천을 소집하였다.  그들이 이두매아로 들어가서 벳 추르에 진을 치자, 유다는 보병 일만으로 그들에게 맞섰다.  그는 적군이 강한 것을 보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구춴자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당신 종 다윗의 손으로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시고,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그 무기 당번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넘기셨습니다.  저 진영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시고, 저들이 자기들의 보병과 기병을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십시오.  저들을 겁에 질리게 하시고 저들의 만용을 꺾으시며 저들이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칼로 저들을 내리치십시오.  당신 이름을 아는 모든 이가 찬미가로 당신을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양쪽이 맞서 싸우니, 리시아스의 군대에서 오천 명이 쓰러졌다.  유다인들의 반대편이 그렇게 쓰러진 것이다.  리시아스는, 자기 부대가 패주한 반면 유다의 부대는 사기가 올라, 죽든 살든 용감히 싸울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안티오키아로 퇴각하였다.  그리고 유다 땅에 다시 쳐들어오려고 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다.

성전을 정화하고 다시 봉헌하다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졌고 제단을 더럽혀졌으며, 대문들은 타 버렷고 뜰은 숲이나 산처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곳의 방들도 부서져 있었다.  그들은 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다.
    그 뒤에 유다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성소를 정화할 때까지 성채 안에 있는 자들을 공격하게 하였다.  그리고 흠이 없고 율법에 헌신하는 사제들을 뽑아, 성소를 정화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하였다.  그들이 더럽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논의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민족들이 제단응ㄹ 부정하게 만든 일로 자기들이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헐어 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제단을 헐어 버렸다.  그리고 예언자가 와서 말해 줄 때까지, 그 돌들을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리고 하였다.  이어서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들을 가져다가 이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다.  그리고 성소와 성전 내부를 복구하고 뜰을 축성하였다.  그들은 또 거룩한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상을 성전 안에 들여다 놓았다.  그러고 나서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고 등잔대의 등에 불을 붙이니, 등불이 성전 안을 비추었다.  또 상 위에는 빵을 차려 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그들은 시작한 일을 모두 마쳤다.
    그들을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당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또 시온 산 둘레에 높은 성벽을 쌓고 튼튼한 탑을 세워, 이민족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곳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유다는 그곳을 지킬 군대도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벳 추르의 수비를 강화하여 백성에게 이두매아 쪽 요새를 마련해 주었다.

 
jhs2305070… 2018-07-28

1마카3,1-60

유다 마카베오에 대한 찬사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 뒤를 이었다. 유다의 모든 형제와 아버지에게 합세하였던 이들이 모두 그를 도와 기쁘게 이스라엘을 위하여 전쟁을 하였다.
      그는 자기 백성의 영광을 널리 떨쳤다.
      거인처럼 가슴받이 갑옷을 입고 무기를 허리에 차고
      전투할 때마다 칼을 휘두르며 진영을 보호하였다.
      그는 사자처럼 활약하였으니
      먹이를 보고 으르렁거리는 힘센 사자 같았다.
      그는 무도한 자들을 찾아 내쫓고
      자기 백성을 괴롭힌 자들을 불살라 버렸다.
      무도한 자들은 그가 두려워 움츠러들고
      무법을 일삼던 자들은 모두 어쩔 줄 몰라 하였다.
      그의 손으로 구원이 순조로이 이루어졌다.
      그는 많은 임금에게 쓴맛을 보게 하였지만
      그 위업은 야곱을 기쁘게 하였다.
      사람들은 영원토록 그를 기억하며 기릴 것이다.
      그는 유다의 성읍들을 두루 다니며
      그곳에서 사악한 자들을 몰살시켜
      이스라엘에서 진노를 돌려놓았다.
      그는 땅 끝까지 이름을 떨치고
      멸망해 가는 이들을 한데 모았다.

유다 마카베오의 첫 승리
    아폴로니우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이민족들과 일부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엿다.  이를 알고 유다가 마주나가 그를 쳐서 죽여 버렸다.  그 밖에도 많은 적군이 부상하여 쓰러지고 나머지는 달아났다.  유다인들은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었는데, 아폴로니우스의 칼은 유다가 차지하여 평생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유다가 한 떼의 군사와 자기에게 충실한 이들의 무리를 한데 모아 전쟁에 나섰다는 말을 듣고, 시리아 군대의 장수 세론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이름을 떨치고 이 왕국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임금님의 말씀을 비웃는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무찔러야지."  사악한 자들로 이루어진 강력한 군대도 그를 도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수하려고, 그와 합세하여 함께 올라왔다.
    세론이 벳 호론 오르막길에 가까이 왔을 때, 유다는 얼마 되지 않는 군사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루어 나갔다.  이들이 자기들을 치러 오는 군대를 보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얼마 되지 않는 우리가 저렇게 많고 강한 자들과 어떻게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유다가 대답하였다.  "적은 수로도 많은 수를 쉽게 막을 수 있다.  하늘이 구하려고 할 때에는 수가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크기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에 달려 있다.  저들이 방자하고 무도하게 우리와 우리 아내와 아이들을 없애 버리고 약탈하려고 덤벼들지만, 우리는 우리 목숨과 관습을 지키려고 싸우는 것이다.  그분께서 친히 우리 앞에서 저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니, 너희는 저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유다가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자, 그들은 유다 앞에서 무너졌다.  유다는 벳 호론 내리막길을 달려 들판까지 뒤쫓아 갔는데, 그들 가운데 팔백 명이 쓰러지고 나머지는 필리스티아 땅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주변의 민족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유다의 명성은 임금에게까지 알려지고, 민족들마다 그가 한 전투들을 두고 이야기하였다.

안티오코스가 페르시아로 떠나며 리시아스를 섭정에 임명하다
    안티오코스는 이러한 사실을 듣고 몹시 화가 나, 사람들을 보내어 나라의 모든 부대를 소집하고 매우 강력한 군대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자기 금고를 열어 군사들에게 일 년 치 봉급을 주며,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그는 국고에 돈이 떨어지고, 자기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없애 버림으로써 이 땅에 일어난 내란과 재앙 때문에, 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조공조차 적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전의 임금들보다 경비와 선물을 아끼지 않고 넉넉히 주어 오다가, 이제는 그렇게 할 돈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었다.  크게 당황한 그는, 페르시아로 가 그곳 여러 지방에서 조공을 거두고 많은 돈을 모아 오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탁월한 인물이면서 왕족인 리시아스에게 유프라테스 강에서 이집트 경계에 이르기까지 임금의 행정을 맡겼다.  그리고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맡아 기르게 하였다.  또한 그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들을 주면서, 자기가 하려고 했던 모든 일에 관하여 지시를 내렸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관해서는, 그들에게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 없애 버리고, 그곳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지워 버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온 영토에 외국인들을 이주시켜 그들의 땅을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임금은 백사십칠년에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왕도인 안티오키아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다음 내륙 지방들을 가로질러 진군하였다.

리시아스가 유다를 치려고 군대를 보내다
    리시아스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트폴레마이오스, 그리고 니카노르와 고르기아스를 뽑았는데, 이들은 임금의 벗들 가운데에서도 유력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보병 사만과 기병 칠천과 함께 그들을 유다 땅으로 보내면서 임금의 명령대로 그곳을 쳐부수라고 하였다.  그들은 모든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여 평야 지대에 있는 엠마오 부근에 진을 쳤다.  그러자 그 지방의 상인들이 이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인들을 노예로 사려고, 아주 많은 은과 금과 족쇄들을 가지고 그들의 진영으로 갔다.  시리아 군대와 필리스티아인들 땅의 군대도 그들과 합세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불행이 더욱 커져 자기들의 영토 안에 군대가 진을 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그들은 백성을 파멸시키고 몰살시키라는 임금의 명령이 내려졌음을 알고는, 서로 "우리 백성을 폐허에서 일으키고 우리 백성과 성소를 위하여 싸우자."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회중이 모여 전쟁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며 자애와 자비를 청하였다.
      예루살렘은 광야처럼 인적이 없고
      그 자녀들 가운데 드나드는 이가 아무도 없다.
      성소는 짓밟히고
      성채는 외국인들에게 점령되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었다.
      야곱에게서 기쁨이 사라지고
      피리 소리와 비파 소리도 끊어졌다.

유다인들이 미츠파에 모이다
    그들은 함께 모여 예루살렘 맞은쪽에 있는 미츠파로 갔다.  전에 이스라엘의 기도소가 미츠파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날 단식하고 자루옷을 둘렀다.  또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엇다.  그러고 나서 이민족들이 거짓 신들의 상에게 물어보곤 하는 것을 자기들도 알아보려고 율법서를 폈다.  그들은 사제 옷과 맏물과 십일조도 가져왔다.  또 서약일을 다 채운 나지르인들을 불러다 놓고, 하늘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이들을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며 어디로 데려가야 합니까?  당신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럽혀졌으며, 당신의 사제들은 모욕을 당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민족들이 저희를 없애 버리려고 한데 모였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이 저희에게 맞서 무슨 계략을 짜고 있는지 아십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도와주지 않으시면, 저희가 그들을 어찌 당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런 다음 유다는 천인대장과 백인대장, 오십인대장과 십인대장들을 임명하여 백성을 지휘하게 하였다.  그리고 율법에 따라, 집을 짓던 이들이나 갓 장가든 사람들,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심던 이들이나 겁 많은 자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군대는 진군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다.  그때에 유다가 말하였다.  "무장을 갖추고 용사가 되어라.  아침 일찍 이민족들과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들은 우리와 우리 성소를 없애 버리려고 모여 있다.  우리 민족과 성소가 잘못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것이 낫다.  하늘이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jhs2305070… 2018-07-28

1마카2,1-70

마타티아스와 그의 다섯 아들
    그 무렵에 요야립 가문의 사제로서, 시메온의 손자이며 요하난의 아들인 마타티아스가 예루살렘을 떠나 모데인에 자리를 잡았다. 그에게는 아들이 다섯 있었는데, 가띠라고 하는 요하난, 타씨라고 하는 시몬,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 그리고 아푸스라고 하는 요나탄이다. 마타티아스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짓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아!  슬프다.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백성이 망하고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그곳이 원수들 손에 넘어가고
      성소가 이민족들 손에 넘어갈 때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네.
      성전은 볼품없는 남자처럼 되고
      영광스러운 기물들은 노략질을 당하여 빼앗겼네.
      그곳의 어린이들은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은 적군의 칼에 쓰러졌네.
      이 나라를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이 나라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이 나라의 모든 장식을 앗아 가 버렸네.
      자유의 몸이 노예가 되어 버렸네.
      보라, 우리의 거룩한 곳,
      우리의 아름다움이요 영광이던 곳이 폐허가 되었네.
      이민족들이 그곳을 더럽혀 버렸네.
      우리가 더 살아 무엇하리오?"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저마다 제 옷을 찢은 다음 자루옷을 두르고 크게 슬퍼하였다.

마타티아스가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다
    배교를 강요하는 임금의 관리들이 모데인에서도 제물을 바치게 하려고 그 성읍으로 갔다.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그 관리들 편에 가담하였지만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한데 뭉쳤다.  그러자 임금의 관리들이 마타티아스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성읍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큰사람이며 아들들과 형제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소.  모든 민족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처럼, 당신도 앞장서서 왕명을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들들은 임금님의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은과 금과 많은 선물로 부귀를 누릴 것이오."
    그러나 마타티아스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우리가 율법과 규정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소.  우리는 임금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우리의 종교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소."
    그가 이 말을 마쳤을 때, 어떤 유다 남자가 나오더니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왕명에 따라 모데인 제단 위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그것을 본 마타티아스는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이 올랐다.  그는 달려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쳐죽였다.  그때에 그는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하는 임금의 신하도 죽이고 제단도 헐어 버렸다.  이렇게 그는 전에 피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에게 한 것처럼, 율법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고 나서 마타티아스는 그 성읍에서 "율법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계약을 지지하는 이는 모두 나를 따라나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마타티아스의 투쟁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가축까지 그렇게 하였다.  불행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명을 거역한 이들이 광야의 피신처로 내려갔다는 보고가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있던 임금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갔다.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을 따라 잡은 그 군대는 맞은쪽에 진을 치고 안식일에 그들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  그러고는 그들에게 "자, 이제 그만 나와서 임금님 말씀대로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임금의 말대로 하여 안식일을 더럽히지도 않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곧 그들에게 공격이 퍼부어졌다.  그러나 그들은 대항하지 않았다.  돌을 던지지도 않고 자기들의 피신처를 봉쇄하지도 않고, "우리는 모두 깨끗한 채로 죽겠다.  너희가 우리를 부당하게 죽였다는 것을 하늘과 땅이 증언해 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안식일에 공격을 받아 아내와 자녀가 가축과 더불어 죽어 갔다.  죽은 이는 천 명이나 되었다.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형제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우리가 모두 목숨과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민족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제 곧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를 몰살시킬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이렇게 결의하였다.  "안식일에 우리를 공격해 오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맞서 싸우자.  그래야 피신처에서 죽어 간 형제들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때에 한 무리의 하시드인들이 그들과 합류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용맹한 전사들이며 모두 율법에 헌신하는 이들이었다.  재난을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합세하여 그들을 지지하였다.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분노를 터뜨리며 죄인들을 쳐부수고 격분을 터뜨리며 무도한 자들을 쳐부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이민족들에게 달아났다.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은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제단들을 헐어 버리고,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모두 강제로 할례를 베풀었다.  그들은 또 교만한 자들을 쫓아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되어 갔다.  그들은 이민족들의 손과 임금들의 손에서 율법을 되찾고, 죄인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타티아스의 유언과 죽음
    마타티아스는 죽을 날이 다가오자 자기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지금은 교만과 냉소가 득세하고 있다.  멸망의 때며 격렬한 분의 때다.  얘들아, 이제 너희는 율법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라.
      우리 조상들이 그들 세대에 하였던 일들을 기억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큰 영광과 영원한 이름을 얻을 것이다.
      그것이 그의 의로움으로 인정받지 않았느냐?
      요셉은 어려운 때에도 계명을 지켜
      이집트의 주인이 되었고
      우리 조상 피느하스는 불타는 열성 덕분에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을 받았다.
      여호수아는 명령을 완수하여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었고
      칼렙은 회중 앞에서 증언하여
      이 땅에서 상속 재산을 받았다.
      다윗은 충실한 덕분에
      영원한 왕좌를 차지하였고
      엘리야는 율법에 대한 불타는 열성 덕분에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하난야와 아자르야와 미사엘은 믿음으로
      불에서 구조되었고
      다니엘은 무죄한 덕분에
      사자들의 입에서 구출되었다.
      그러므로 너희는 대대로 명심하여라.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
      죄 많은 사람의 말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의 영광은 거름 더미와 구더기로 변한다.
      그는 오늘 높이 올라가도 내일이면 찾아볼 수 없다.
      정녕 그는 먼지로 돌아가고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얘들아, 용감히 행동하고 율법을 굳게 지켜라.
      정녕 율법으로 너희는 영광을 받을 것이다.
    나느 너희 형 시메온이 분별력 있는 사람임을 잘 알고 잇다.  그러니 언제나 그의 말을 들어라.  그는 너희에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이다.  젊어서부터 힘센 용사였던 유다 마카베오는 군대의 장수가 되어, 이방 민족들과 맞서 싸워라.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모두 모아 너희 겨레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이민족들에게 복수를 하고 율법이 명령하는 것을 잘 지켜라."
    마타티아스는 그들에게 축복하고 자기 조상들 곁으로 갔다.  그는 백사십육년에 죽어 모데인에 있는 자기 조상들 무덤에 묻혔다.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jhs2305070… 2018-07-27

1마카1,1-64


                             마카베오기 상권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후계자들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 그 이전에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알렉산드로스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자, 그들은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그 뒤에 알렉산드로스는 앓아 눕게 되자 죽음이 닥친 것을 알고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 자란 대장군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나라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알렉산드로스는 열두 해를 다스리고 죽었다.  그의 장군들은 저마다 자기 영토를 다스렸다.  그들은 그가 죽은 뒤에 모두 왕관을 쓰고, 그들의 자손들도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세상을 악으로 가득 채웠다.

유다인들이 이민족의 풍습을 따르다
    그들에게서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자,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이 말이 마음에 들어,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안티오코스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치다
    안티오코스는 자기 왕국이 튼튼해지자, 이집트 땅까지 지배하여 두 나라의 임금이 되려고 작정하였다.  그는 강력한 군대와 병거와 코끼리, 그리고 큰 함대를 이글고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그가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와 전투를 벌이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안티오코스는 이집트 땅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부수고 돌아가면서, 안티오코스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는 거드럭거리며 성소에 들어가 금 제단, 등잔과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 제사상과 잔, 대접과 금향로, 휘장과 관을 내오고, 성전 정면에 씌워져 있던 금장식을 모두 벗겨 냈다.  또 은과 금, 값진 기물들과 깊숙잉 간직되어 있던 보물들을 찾아냈다.  그는 마구 살육을 저지르고 오만불손한 말을 한 다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 곳곳에는 큰 슬픔이 일어
      지도자들과 원로들은 탄식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갔다.
      신랑들은 모두 탄식을 쏟고
      신방에 앉아 있는 신부들을 슬픔에 잠겼다.
      땅도 그 주민들 때문에 떨고
      야곱의 온 집안은 수치로 뒤덮였다.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을 박해하다
    이태 뒤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니, 그자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그가 평화로운 말로 주민들을 속이자 그들은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그 도성을 습격하여 큰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죽였다.  또한 이 도성을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집들과 주위의 성벽을 허물었다.  그의 군대는 또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을 빼앗았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을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
      그들은 성소 둘레에서 무고한 피를 흘려
      성소를 더럽혔다.
      그들 때문에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달아나
      예루살렘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고
      제고장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 되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제 땅을 버리고 떠나갔다.
      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고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
      그 수치는 이제 지난날의 영광만큼이나 커지고
      그 고고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안티오코스가 유다교를 박해하다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임금은 사신들을 보내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에 이러한 칙서를 내렸다.
    유다인들이 자기 고장에 낯선 관습을 따르게 할 것.  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이교 제단과 신전과 우상을 만들고, 돼지와 부정한 짐승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  그들의 아들들을 할례 받지 못하게 하고, 온갖 부정한 것과 속된 것으로 그들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도록 할 것.  그리하여 율법을 잊고 모든 규정을 바꾸게 할 것.  임금의 말대로 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
    임금은 자기의 온 왕국에 이렇게 모든 칙령을 내리고, 온 백성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세웠다.  또 유다의 성읍들에는 각 성읍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백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율법을 저버리고 감독관들에게 동조하여, 이 땅에서 나쁜 짓들을 저질럿다.  감독관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온갖 피난처로 떠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모든 성읍에서 달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였다.  매달 스무닷샛날에는 번제 제단 위에 있는 단에서 희생 제물을 바쳤다.  제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부인들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그 젖먹이들은 그들의 목에 매달았다.  그들의 집안 사람들과 또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이들까지 매달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애 내린 것이다.

 
jhs2305070… 2018-07-27

에스10,1-3(11)

모르도카이가 위대한 인물이 되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육지와 바다의 섬들에 조공을 부과하였다. 그의 강력하고 막강한 업적과 임금이 중용한 모르도카이의 위대함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은 실제로 메디아와 페르시아 임금들의 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사실, 유다인 모르도카이는 크세르크세스 임금 다음가는 제이인자였으며, 자기 백성의 행복을 추구하고 자기 동족 전체의 평화를 역설하여 유다인들에게 종경을 받고 많은 동포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모르도카이가 꾼 꿈의 해석
    모르도카이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내가 본 꿈을 기억해 보면 그것들 가운데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강이 된 그 조그만 샘, 거기에는 빛과 해와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강은 임금님께서 결혼하여 왕비로 삼으신 에스테르이다.  두 마리 용은 나와 하만이다.  민족들은 유다인들의 이름을 말살하려고 결탁한 자들이다.  나의 민족, 그것은 이스라엘 곧 하느님께 부르짖어 구원된 사람들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우리를 이 모든 악에서 건져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일어난 적이 없는 커다란 표징과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이는 그분께서 두 가지 운명을 만드시어, 하나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다른 하나는 모든 이민족들에게 정해 놓으신 까닭이다.  그래서 심판의 시간, 그때와 그날에 이 두 가지 운명이 하느님 앞에 그리고 모든 민족들 사이에 나타나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시고 당신 재산의 정당함을 밝히셨다.  그러므로 아다르 달의 이날, 곧 이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대대로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모임을 갖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내는 날이 될 것이다.

붙임 말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의 통치 제사년에, 스스로 사제이며 레위 집안 사람이라고 말하는 도시테오스와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가 푸림 축일에 관한 위의 서신을 가져왔다.  그들은 서신이 틀임없는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하나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 리시마코스가 번역하였다고 말하였다.

 
jhs2305070… 2018-07-26

에스9,1-32

유다인들이 승리하고 복수하다
    임금의 분부와 그의 어면을 집행하도록 되어 있던 열두째 달인 아다르 달 열사흗날, 유다인의 원수들이 그들을 제압하리라 기대하던 그날에, 도리어 유다인들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압하게 되었다. 유다인들은 자기들에게 해를 입히려고 꾀하는 자들을 해치우기 위하여,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속하는 모든 주에서 각기 도시별로 모였다. 모든 민족들이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에게 맞서지 못하였다. 각 주의 대신들과 총독들과 지방관들은 물론 임금의 행정관들이 모르도카이를 두려워할 까닭에 모두 유다인들을 지지하였다. 이는 모르도카이게 왕실에서 막강해지고 그의 명성이 모든 주에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사시 모르도카이라는 사람은 점점 더 막강해져 갔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자기네 원수들을 모두 칼로 내리치고 죽이고 절멸시켰으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마음대로 처리하엿다.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 오백 명을 죽여 없앴다.  또한 파르산다타와, 달폰과 아스파타, 포라타와 아달야와 아리다타, 파라마스타와 아리사이와 아리다이와 와이자타, 곧 함므다타의 아들, 유다인들의 적 하만의 아들 열 아들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수사 왕성에서 살해된 자들의 수가 그날로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이 에스테르 왕비에게 말하였다.  "유다인들은 수사 왕성에서만도 오백 명과 하만의 열 아들을 죽여 없앴소.  그러니 임금의 나머지 속주들에서는 어떠했겠소?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이루어질 것이오."  그러자 에스테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오늘 어명에 따라 행한 것처럼 내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윤허해 주시고, 하만의 열 아들을 말뚝에 매달게 해 주십시오."  임금이 그렇게 하도록 분부하자, 수사에 어명이 공포되고 하만의 열 아들은 나무에 매달렸다.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에도 다시 모여 수사에서 삼백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임금의 속주에 사는 나머지 유다인들도 한데 모여서 자기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봉기하여, 자기네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았다.  그들은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 가운데에서 칠만 오천 명을 죽였다.  그러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는 아다르 달 열사흗날에 일어난 일이다.  그들은 열나흗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수사에 있는 유다인들은 열사흗날과 열나흗날에 모였기 때문에 열닷샛날에는 쉬면서 그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냈다.  성벽이 없는 마을에 사는 시골 유다인들은 아다르 달 열나흗날을 기쁨과 잔치와 경축의 날로 지내면서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아다르 달 열닷샛날에 이웃들에게 음식을 보내며 그날을 기쁘고 좋은 날로 지냈다.

푸림절을 제정하다
    모르도카이는 이 일을 기록하고, 임금의 모든 속주에 사는 유다인들에게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신을 보내어, 그들이 해마다 아다르 달 열나흗날과 열닷샛날을 축일로 지내도록 확정하였다.  이날은 유다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평안을 되찾은 날이고, 이 달에 근심이 기쁨으로 애도가 경축의 날로 바뀌었으니, 이날을 잔치와 기쁨의 날로 지내면서 서로 음식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자기들이 이미 실행하기도 하고 모르도카이가 써 보내기도 한 바를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아각 사람 함므다타의 아들, 모든 유다인들의 적 하만이 유다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며, 그들은 혼란에 빠뜨리고 절멸시키려 푸르 곧 주사위를 던졌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임금에게 보고되자, 임금은 서면으로, 하만이 유다인들을 없애려고 꾸민 그 악한 음모가 그 자신에게 되씌워지고 그와 그의 아들들을 말뚝에 매달도록 분부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날들을 푸르라는 말에 따라 푸림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모르도카이가 보낸 서한의 말과 자신들이 이와 관련하여 직접 보고 겪은 것 때문에, 유다인들은 자신들과 후손들 그리고 그들에게 귀화한 모든 이들에게, 해마다 이 두 날을 쓰여진 대로 그리고 정해진 때에 따라 축일로 지내도록, 거스를 수 없는 규정으로 확정 짓고 풍속으로 받아들였다.  이날들을 모든 세대에 걸쳐 각 가문과 각 주와 각 도시에서 기념하여 지내게 되었으며, 이 푸림절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그 기억은 후손들 사이에서 결코 끊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비하일의 딸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인 모르도카이는 이 두 번째 푸림에 관한 서한의 내용을 의무로 확정 짓고자 모든 권한을 다하여 글을 써서, 그 서신들을 크세르크세스 왕국의 백이십칠 개 주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평화와 진실의 말과 함께 보냈다.  이는 유다인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왕비가 그들에게 확정하여 준 대로, 그리고 그들이 단식과 통곡과 관련해서 그들 자신과 후손들을 위하여 확정한 대로, 정해진 때에 이 푸림절을 지내도록 재차 확정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에스테르의 명령에 따라 푸림절 규정들이 확정되었고, 또 이것은 책에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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