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s2305070… 2018-08-28

욥42,1-17

욥의 둘째 답변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하느님 체험과 고백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께서는 "지각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맺음말

친구들에게 내리는 심판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다음, 주님께서는 테만 사람 엘리파즈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너의 두 친구에게 내 분노가 타오르니,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가지고 나의 종 욥에게 가서, 너희 자신을 위하여 번제물을 바쳐라.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간청하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 너희의 어러식음대로 너희를 대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은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테만 사람 엘리파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초바르가 가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니, 주님께서 욥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욥의 회복
    욥이 제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자, 주님께서는 그의 운명을 되돌리셨다.  주님께서는 욥이 전에 소유하였던 것을 갑절로 더해 주셨다.
    그의 형제들과 자매들과 옛 친구들이 모두 그의 집에 와서 그와 함께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들이닥치게 하셨던 모든 불행에 대하여 그를 동정하고 위로하며, 저마다 은전 하나와 금 고리 하나를 그에게 주었다.
    주님께서는 욥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시어, 그는 양 만사천 마리와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마리와 암나귀 천 마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얻었다.  그는 첫째 딸을 여미마, 둘째 딸을 크치아, 셋째 딸을 케렌하푹이라 불렀다.  세상 어디에서도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의 아머지는 그들에게도 남자 형제들과 같이 유산을 물려주었다.
    그 뒤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에 걸쳐 자식과 손자들을 보았다.  이렇게 욥은 늘그막까지 수를 다하고 죽었다.

 
jhs2305070… 2018-08-28
욥41,-26

보아라, 사람이 그것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은 환상일 뿐
보기만 해도 놀라 넘어진다.
그것을 흥분시킬 만큼 대담한 자 없는데
하물며 그 누가 내 앞에 나설 수 있느냐?
하늘 아래 모든 것이 다 내 것인데
갚으라고 외치며 나에게 맞서는 자가 누구냐?

그것의 다리 이야기를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느냐?
그 힘과 빼어난 모습을 어찌 말할지 않을 수 있겠느냐?
누가 그것의 겉옷을 벗길 수 있느냐?
누가 그 겹 갑옷을 꿰뚫을 수 있느냐?
그 이빨 둘레에는 공포가 서려 있는데
누가 그 입을 열어젖힐 수 있느냐?
그 등은 방패들이 늘어선 줄 같은데
단단한 봉인으로 닫혀 있고
하나하나 맞닿아
그 사이로 바람조차 스며들지 못한다.
그것들은 서로 굳게 붙고
꼭 끼어 있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의 재채기는 빛을 뿜고
눈은 여명의 햇살 같다.
입에서는 횃불들이 뿜어 나오고
불꽃들이 튀어나오며
콧구멍에서는 골풀을 때어 김을 내뿜는 단지처럼
연기가 쏟아진다.
그 입김은 숯불을 타오르게 하고
입에서는 불길이 치솟으며
목에는 힘이 서려 있어
그 앞에서는 공포가 날뛴다.
그것의 주름진 살들은 굳게 붙어
주조된 듯 움직이지 않는다.
심장은 돌처럼 단단하고
연자매 아래짝처럼 튼튼하니
그것이 일어서면 영웅들도 무서워하고
경악하여 넋을 잃는다.
칼로 찌른다 해도 소용없고
창과 화살과 표창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쇠를 지푸라기로,
구리를 썩은 나무로 여기니
화살도 그것을 달아나게 할 수 없고
팔맷돌들은 그것에게 겨와 마찬가지다.
몽둥이를 지푸라기같이 여기고
표창이 날아드는 소리에도 코웃음칠 뿐.
뱃가죽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들과 같아
진흙 위에 타작기처럼 자국을 늘어놓는다.
그것은 해심을 가마솥처럼 끓게 하고
바다를 고약 끓이는 냄비같이 만들며
빛나는 길을 뒤로 남기며 나아가니
큰 물이 백발처럼 여겨진다.
땅 위에 그와 같은 것이 없으니
그것은 무서움을 모르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높은 자들을 모두 내려다보니
그것은 모든 오만한 자들 위에 군림하는 임금이다.
 
jhs2305070… 2018-08-27
욥40,1-32

주님의 꾸짖으심
주님
께서 욥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불평꾼이 전능흐신 분과 논쟁하려는가?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

욥의 첫째 답변

유구무언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둘째 말씀

그러자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주님의 꾸짖으심
사내답게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네가 나의 공의마저 깨뜨리려느냐?
너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나를 단죄하려느냐?
네가 하느님 같은 팔을 지녔으며
그와 같은 소리로 천둥 칠 수 있느냐?
존귀와 엄위로 꾸미고
존엄과 영화로 옷을 입어 보아라.
너의 그 격렬한 분노를 쏟아 부어라.
교만한 자는 누구든 살펴 그를 낮추어 보아라.
교만한 자는 누구든 살펴 그를 꺾고
악인들은 그 자리에서 짓밟아 보아라.
그들을 모두 흙 속에 숨기고
숨긴 곳에서 그들의 얼굴을 염포로 묶어 보아라.
그러면 나도 너를 인정하리니
너의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헤못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브헤못을!
그것은 소처럼 풀을 뜯고 있다.
보아라, 그 허리의 힘을,
그 배의 근육을.
꼬리는 삼나무처럼 쭉 뻗고
허벅지의 힘줄들을 얽혀 있으며
뼈는 구리 통 같고
갈비는 쇠 방망이 같다.
그것은 하느님의 첫 작품
동료들의 우두머리로 만들어졌다.
산들이 그에게 소출을 바치니
들의 모든 짐승이 곁에서 뛰논다.
그것은 연나무 밑
갈대와 늪으로 된 은신처에 엎드려 있다.
연나무는 그것을 그늘로 가려 주고
냇가의 버드나무는 그것을 에워싸 준다.
보아라, 강물이 소용돌이쳐도 그는 질겁하지 않고
요르단 강이 제 입까지 솟구쳐 와도 태연하다.
그것이 눈을 뜨고 있는데 잡을 수 있으며
올가미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레비아탄
너는 갈고리로 레비아탄을 낚을 수 있으며
줄로 그 혀를 내리누를 수 있느냐?
너는 골풀로 그 코를 꿸 수 있느냐?
그것이 너에게 애걸복걸하며
네게 유순하게 말을 하겠느냐?
너는 그것과 계약을 맺어
평생 종으로 부릴 수 있느냐?
너는 그것을 새처럼 노리개로 삼을 수 있으며
네 계집아이들을 위하여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상인들이 그것을 놓고 흥정을 벌이고
장사꾼들이 그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느냐?
너는 그 살가죽을 창으로,
그 머리를 온통 물고기 작살로 채울 수 있느냐?
손을 그 위에 얹어라도 보아라.
그것과 싸울 생각을 하면 다시는 손도 대지 못한다.
 
jhs2305070… 2018-08-27
욥39,1-30

너는 바위 산양이 해산하는 시간을 알며
사슴이 산고를 치르는 것을 살펴보았느냐?
너는 그것들이 만삭이 되는 때를 셈할 수 있으며
해산하는 시간을 알 수 있느냐?
그것들이 몸을 구부려 새끼들을 낳고
배 속에 든 것들을 내보내면
그 어린것들은 들판에서 튼튼하게 자라
떠나가서는 어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누가 들나귀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느냐?
돌나귀의 굴레를 누가 풀어 주었느냐?
내가 광야를 그의 집으로,
소금 땅을 그의 거처로 삼아 주었다.
그것은 성읍의 소란을 비웃고
몰이꾼의 고함을 듣는 일 없이
제 목초지인 산들을 기웃거리며
온갖 풀을 찾아다닌다.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지내겠느냐?
너는 밧줄로 들소를 고랑에다 맬 수 있느냐?
그것이 네 뒤를 따라 골짜기를 갈겠느냐?
그 힘이 세다고 네가 그것을 신뢰할 수 있으며
네 일을 그것에게 맡길 수 있느냐?
너는 그것이 돌아오리라고,
네 곡식을 타작마당으로 모아들이리라고 믿느냐?
타조가 날개를 즐겁게 푸덕댄다고
과연 그것이 황새의 깃이며 털이 될 수 있느냐?
타조는 땅에 알을 낳아 놓고
흙 위에서 따뜻해지라고 버려두고서는
그것을 발이 뭉개는지,
들짐승이 짓밟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새끼들을 제 것이 아닌 양 거칠게 다루고
제 노고가 허사 됨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하느님께서 그것에게 지혜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날개를 높이 칠 때면
말과 기수를 우습게 여긴다.

너는 말에게 힘을 넣어 줄 수 있느냐?
그 목을 갈기로 입힐 수 있느냐?
너는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할 수 있느냐?
거만한 콧김으로 공포를 자아내는 그런 말을?
그것은 골짜기에서 기분 좋게 땅을 차다가
적의 무기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간다.
두려움을 비웃으며 당황하지 않고
칼 앞에서도 돌아서지 않는다.
그 위에서는 화살 통이 덩그렁거리고
창과 표창이 번뜩거리지만
흥분과 광포로 땅을 집어삼킬 듯
뿔 나팔 소리에도 멈추어 서지 않는다.
뿔 나팔이 울릴 때마다 '히힝!" 하고 외치며
멀리서도 전투의 냄새를 맡고
장수들의 우레 같은 고함과 함성을 듣는다.

네 슬기로 매가 날아오르고
남녘을 향해 그 날개를 펴느냐?
또 네 명령에 따라 독수리가 치솟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느냐?
그것은 바위 위에 살며 밤을 지내니
바위 벼랑 끝이 그의 성채다.
거기에서 먹이를 찾아 살피고
그 눈은 멀리까지 바라본다.
그 새끼들은 피를 들이켜고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도 있다.
 
jhs2305070… 2018-08-27
욥38,1-41

                        주님의 말씀

주님의 첫째 말씀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네가 누구냐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땅의 주재자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빛과 어둠의 주재자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기후의 주재자
너는 눈 곳간에 들어간 적이 있으며
우박 곳간을 본 적이 있느냐?
내가 환난의 때와
동란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저장해 둔 것들을?
빛이 갈라지는 길은 어디 있느냐?
샛바람이 땅 위에서 흩어지는 그 길은?
누가 큰비를 위하여 수로를 깎아 텄으며
뇌성 번개를 위하여 길을 놓았느냐?
인간이 없는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에 비가 내리고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흠뻑 적시며
풀밭에 싹이 트게 하려고 누가 길을 놓았느냐?
비에게 아버지가 있느냐?
또 누가 이슬방울들을 낳았느냐?
누구의 모태에서 얼음이 나왔느냐?
또 하늘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물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심연의 표면이 얼어붙을 때에 말이다.

하늘의 주재자
너는 묘성을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또 오리온자리를 매단 밧줄을 풀 수 있느냐?
너는 별자리들을 제시간에 이끌어 내고
큰곰자리를 그 아기별들과 함께 인도할 수 있느냐?
너는 하늘의 법칙들을 아느냐?
또 네가 땅에 대한 그의 지배를 확정할 수 있느냐?
너는 구름에게 호령하여
큰물이 너를 뒤덮게 할 수 있느냐?
네가 번개들을 내보내서 그것들이 제 길을 가며
너에게 "예, 알았습니다." 하고 말하느냐?

누가 따오기에게 지혜를 내렸느냐?
또 누가 수탉에게 슬기를 주었느냐?
누가 구름들을 지혜로 헤아릴 수 있느냐?
또 누가 하늘의 물통을 기울일 수 있느냐?
먼지가 덩어리로 굳어지고
흙덩이들이 서로 달라붙을 때에 말이다.

동물 세계의 주재자
너는 암사자에게 먹이를 사냥해 줄 수 있으며
힘센 사자의 식욕을 채워 줄 수 있느냐?
그것들이 보금자리 속에 웅크리고 있거나
덤불 속에 숨어 기다리고 있을 때에 말이다.
누가 까마귀에게 먹이를 장만해 주느냐?
새끼들이 하느님에게 아우성치며
먹을 것 없이 헤매 돌아다닐 때에 말이다.
 
jhs2305070… 2018-08-27
욥37,1-24

겨울의 주님
이 때문에 나의 심장은 떨다 못해
제자리에서 퉁겨 나려 하는군요.

그분의 커다란 소리를 귀담아들으십시오,
그분 입에서 터져 나오는 포효를.
그분께서는 그것을 온 하늘 아래로 울려 퍼지게 하시고
당신의 빛을 세상 가장자리까지 비치게 하십니다.
그 빛에 이어 소리가 터지니
당신의 장엄한 소리로 울리시는 천둥입니다.
그분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번개들이 멈추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소리로 신비로이 천둥 치게 하시는 분,
우리가 깨달을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눈에게 "땅에 내려라." 명령하시고
큰비에게는 "세차게 내려라." 명령하십니다.
모든 사람의 일손을 막으시니
모든 인간이 그분의 일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짐승들은 은신처로 들어가
보금자리에 몸을 누입니다.
폭풍은 곳집에서 불어오고
추위는 북풍과 함께 옵니다.
하느님의 입김에서 얼음이 나오고
넓은 물은 얼어서 단단하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먹구름을 물기로 가득 채우시고
번개 구름에서 빛을 흩으십니다.
그것들은 사람 사는 세상 어디든
그분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일을 이루려고
그분의 지휘에 따라
그 둘레를 돕니다.
형벌을 위해서건, 당신의 땅을 위해서건
은혜를 위해서건 그분께서는 그것을 들어맞게 하십니다.

여름의 주님
욥이시여, 이것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잠깐 멈추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살펴보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어떻게 통솔하시는지,
당신 구름에서 어떻게 빛을 번쩍이게 하시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구름이 어떻게 두둥실 떠 있는지 아십니까?
완전한 지식을 갖추신 분의 신비로운 업적을 당신은 아십니까?
남풍으로 땅이 숨죽일 때
자기 옷조차도 뜨겁게 느끼시는 당신이
그분과 함께 하늘을 펴실 수 있단 말입니까?
부어 만든 거울처럼 단단한 저 하늘을?

그분께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우리에게 가르쳐 보십시오.
우리야 어두워서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처지가 아닙니까?
제가 이야기하고 싶다고 그분께 여쭈어야 하겠습니다?
대관절 누가 파멸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단 말입니까?

하느님의 광채
이제 바람이 불어 하늘을 맑게 하고
거기에 빛이 밝게 비추면
사람들은 그것을 똑바로 볼 수 있습니다.
북녘에서 금 빛살이 솟아오르니
두려운 위엄이 하느님을 둘러싼답니다.
전능하신 분, 우리는 그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권능과 공정이 뛰어나신 분,
정의가 넘처시는 분, 그분께서는 억누르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을 경외합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으십니다.
 
jhs2305070… 2018-08-26
욥36,1-33

엘리후의 넷째 담론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하느님의 교육
당신께 알려 드릴 터이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하느님을 대신하여 드릴 말씀이 아직 있습니다.
저는 먼 곳에서 지식을 구해 와
저를 지으신 분의 의로움을 밝히겠습니다.
참으로 제 말을 거짓이 아니며
당신 곁의 이 몸은 완전한 지식을 갖추었습니다.

사실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시지만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분별력이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악인은 살려 두지 않으시고
가련한 이들의 권리는 보장하십니다.
의인에게서 당신의 눈을 떼지 않으시고
늘 임금들과 함께 왕좌에 앉게 하시어
그들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슬에 묶이고
고통의 굴레에 얽매이면
그들이 저지른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들의 죄악들을, 또 교만하게 행동하였음을.
교훈을 듣도록 그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악행에서 돌아서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들이 순종하여 그분을 섬기면
자기의 나날을 행복 속에서,
자기의 해들을 즐거움 속에서 마칩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으면 죽음의 수로를 건너게 되고
깨달음 없이 숨을 거두게 됩니다.
마음이 불경스러운 자들은 화를 품어
그분께서 그들을 얽매시어도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목숨을 한창때에,
그들의 생명은 수치 속에 다해 갑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 고통으로 구하시고
재앙으로 그 귀를 열어 주십니다.

욥에 대한 경고
그분께서는 당신도 재난의 아귀에서 끌어내셨습니다.
거칠 것 없이 넓은 곳으로.
당신의 아늑한 식탁은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악인에 대한 심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심판과 재판이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진노가 넘친다 하여 반항으로 이끌리지도,
속전이 넉넉하다고 하여 현혹되지도 말아야 합니다.
어려움도 온갖 애씀도 없이 얻은 당신의 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밤을 갈망하지 마십시오.
백성들이 제자리에서 사라지는 때입니다.
조심하여 악행으로 기울지 마십시오.
그것을 고통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보십시오, 하느님은 강신 권능으로 숭고하신 분.
누가 그분 같은 스승이 될 수 있습니까?
누가 그분께 길을 지시하였으며
누가 "당신은 불의를 저질렀소." 하고 말하였습니까?
명심하여 그분의 업적을 칭송하십시오,
사람들이 노래한 그 업적을.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아 왔고
인간이면 그것을 멀리서도 볼 수 있답니다.

가을의 주님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깨달을 수 없이 위대하시고
그분의 햇수는 헤아릴 수 없답니다.
그분께서 물기를 뽑아 올리시니
안개에서 비가 걸러진답니다.
구름이 흘러내리면
수많은 사람들 위로 떨어집니다.
진정 누가 구름의 넓이를,
그분 거처의 뇌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보십시오, 그분께서는 당신 둘레에 빛을 퍼뜨리시고
바다의 밑바닥을 덮으십니다.
이것들로 민족들을 다스리시며
양식을 풍성히 베푸십니다.
당신 손바닥에 빛을 채우시어
표적을 향하여 내던지십니다.
그분의 천둥은 그분의 현존을 선포합니다.
그분은 불의를 거슬러 분노를 터뜨리시는 분이십니다.
 
jhs2305070… 2018-08-26
욥35,1-16

엘리후의 셋째 담론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하느님의 초연성
"나는 하느님보다 의롭다." 하고 말하는 것을
당신은 옳은 일이라고 여기십니까?
"당신께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죄짓지 않는다고 저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하는 것을?
제가 당신께 대답하겠습니다.
당신 곁에 있는 친구 분들에게도 대답하겠습니다.

하늘을 우러러보십시오.
당신보다 높이 떠 있는 구름을 쳐다보십시오.
당신이 죄지었다 한든 그분께 무슨 해를 끼치며
당신의 죄악이 많다 한들 그분께 무엇을 어찌하겠습니까?
당신이 의롭다 한들 그분께 무엇을 드리며
그분께서는 당신 손에서 무엇을 얻으시겠습니까?
당신의 불의는 당신 같은 인간에게나 해당되고
당신의 정의는 사람에게나 해당된답니다.

하느님의 지고한 정의
과중한 억압 때문에 울부짖고
강자들의 폭력 때문에 부르짖으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나를 만드신 하느님께서는 어디 계신가?
밤에도 노래 부르게 하시는 분,
우리를 들의 짐승보다 더 많이 깨우치시고
하늘의 새보다 슬기롭게 해 주시는 분께서는 어디 계신가?"
그렇게 울부짖어도 그분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니
악인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진정 하느님께서 듣지 않으신다 함은,
전능하신 분께서 보지 않으신다 함은 거짓이랍니다.
당신을 보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시지만
당신의 송사는 이미 그분 앞에 있으니 기다리십시오.
그러나 그분의 진노가 아직 아무것도 벌하지 않고
그분께서는 죄악을 별로 아는 체도 않으시는데
욥은 쓸데없잉 입을 열어
분별없이 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jhs2305070… 2018-08-26
욥34,1-37

엘리후의 둘째 담론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욥의 오류
현인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유식한 이들이여, 저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입이 음식 맛을 보듯
귀는 말을 식별한답니다.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우리 가려보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알아봅시다.

욥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죄가 없는데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박탈하셨네.
올바른데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잘못이 없는데도 화살 맞은 내 상처는 아물지 않네."
비꼬기를 물 마시듯 하는
욥과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는 나쁜 짓 하는 자들과 한패 되어 다니고
악한 사내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며
"하느님과 잘 지내 봐야
사람에게는 이득이 없는 법!" 하고 말합니다.

전능하신 분의 정의
그러나 지각 있는 사람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결단코 악을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불의를 저지르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되갚으시고
인간을 그 길에 따라 대하십니다.
참으로 하느님께서는 악을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올바른 것을 왜곡하지 않으십니다.
누가 그분께 세상을 맡겼습니까?
누가 온 누리를 세웠습니까?
당신의 영을 되돌리시고
당신의 입김을 도로 거두시면
모든 육체는 다 죽어 가고
사람은 티끌로 돌아간답니다.

의로운 통치
분별력이 있다면 이 말을 들으십시오.
제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올바른 것을 미워하는 자가 다스릴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의롭고 강하신 분을 단죄하려 합니까?
임금에게 "쓸모없는 자!"
귀족들에게 "악인!"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제후들이라 해서 편들지 않으시고
부자로 해서 가난한 이보다 우대하지 않으시는 분을?
그들이 모두 그분 손의 작품이 아닙니까?
한밤중 그들은 한순간에 죽어 가고
백성은 혼란에 빠져 사라지며
강자는 제거되는데
인간의 손이 하는 일이 아니랍니다.
그분의 눈은 사람의 길 위에 있어
그의 걸음을 낱낱이 보십니다.
나쁜 짓 하는 자들이 숨을 수 있는
어떤 어둠도 어떤 암흑도 없습니다.
하느님께 심판받으러 가는 시간을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닙니다.
강호들을 문초할 필요도 없이 꺾으시고
그들 대신 다른 이들을 세우십니다.
이렇게 그들의 행실을 알고 계시어
밤중에 뒤엎으시니 그들은 파멸됩니다.
악인들이기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처벌하십니다.
그들이 그분 뒤를 따르려 하지 않고
그분의 길은 하나도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억눌린 이의 울부짖음이 그분께 다다르게 하니
그분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신답니다.
그분께서 침묵을 지키신다고 누가 그분을 단죄하며
그분께서 얼굴을 감추시면 누가 그분을 보겠습니까?
그러나 그분께서는 민족 위에, 모든 사람 위에 계시니
불경스런 인간은 다스리지 못하고
백성에게 올가미를 놓지 못합니다.

욥의 반항
누가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합시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과오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보지 못하는 것을 당신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불의를 저질렀다면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당신 생각에는 그분께서 그 불의를 응징하셔야 합니까?
당신이 단순히 그를 싫어하기 때문에?
당신이 선택하셔야 합니다.  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지각 있는 사람들은 저에게 말할 것입니다.
제 말을 들은 지혜로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욥은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군.
그의 말은 현명하지 못해."
아, 욥이 철저히 조사를 받는다면!
간악한 사람들 사이에서나 듣는 대답을 하니
그가 자기의 죄악에다 반항 죄를 더하고
우리 사이에서 손바닥을 쳐 대며
하느님을 겨억하는 말을 더해 가기 때문입니다.
 
jhs2305070… 2018-08-26
욥33,1-33

욥에게 맞서다 
그렇지만 이제 욥이시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자, 이제 제가 입을 열고
제 입의 혀로 이야기하렵니다.
제 말은 마음의 정직함에서 나옵니다.
제 입술로 아는 것을 솔직히 토로하렵니다.
하느님의 영이 저를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제게 생명을 주셨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제게 대답해 보십시오.
채비를 하고 저에게 맞서 보십시오.
자, 하느님께는 저도 당신과 같은 몸,
저 또한 진흙으로 빚어진 몸이랍니다.
저에 대한 공포가 당신을 덮치거나
저에 대한 압박감이 당신을 짓누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욥의 잘못
그렇지만 당신은 제 귀에다 이야기하시어
저는 당신의 말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는 결백하여 잘못이 없고
순결하여 죄가 없다네.
그런데도 그분께서는 내게서 구실을 찾아내시어
나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시네.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길을 모두 지켜보시네."
저는 이 점에서 당신이 옳지 못하다고 대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보다 위대하십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그분과 싸우십니까?
그분께서 사람의 말에 낱낱이 대답하시지 않기 때문입니까?

하느님께서는 한 번 말씀하시고
또 두 번 말슴하십니다, 다만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뿐.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자리 위에서 잠들었을 때
꿈과 밤의 환상 속에서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귀를 여시고
환영으로 그들을 질겁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사람을 제 행실에서 떼어 놓고
인간에게서 교만을 잘라 내 버리시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의 목숨을 구렁에서 보호하시고
그의 생명이 수로를 건너지 않게 하신답니다.

그는 잠자리에서 고통을 당하고
뼈마디가 끊임없이 쑤시는 형벌을 받아
그의 생명은 음식을 지겨워하고
그의 목숨은 바라던 요리도 싫어하게 된답니다.
그의 살은 말라 마침내 볼 수조차 없고
보이지 않던 그의 뼈들은 앙상하게 드러난답니다.
그리하여 그의 목숨은 구렁에,
그의 생명은 죽음의 사자에게 다가갑니다.

중개자와 하느님의 구원
사람에게 바른 것을 알려 주려고
그 옆의 천사가,
천 명 가운데 한 중개자가
그를 불쌍히 여거
"그가 구렁으로 내려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가 그를 위한 속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그의 살은 젊음의 탄력을 되찾고
한창이던 때로 돌아간답니다.
그가 하느님께 기도하면 그를 받아들이시어
그는 환호하며 그분의 얼굴을 뵙고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그의 의로움을 되찾아 주신답니다.
그러면 그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며 말할 것입니다.
"내가 죄를 짓고 바른 것을 왜곡하였지만
그에 마땅한 벌을 받지 않았네.
그분께서 구렁으로 떨어지는 내 목숨을 구하시어
내 생명이 빛을 즐거이 바라보네."

자, 이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그렇게 해 주시니
그의 목숨을 구렁에서 되돌리시고
그를 생명의 빛으로 비추시려는 것입니다.

욥에게 다시 맞서다
욥이시여, 주의를 기울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말씀드리겠으니 잠잠히 계십시오.
하실 말이 있거든 제게 대답하십시오.
말씀하십시오.  저도 당신이 정당함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없거든 당신이 제 말을 들으십시오.
당신께 지혜를 가르쳐 드리겠으니 잠잠히 계십시오.
 
jhs2305070… 2018-08-25

욥32,1-22 

                              엘리후의 연설

    마침내 이 세 사람은 욥에게 대답하기를 멈추었다. 그가 자신을 의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자 람 가문 출신의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었다. 욥이 스스로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주장하므로 화를 낸 것이다. 그는 세 친구에게도 화를 내었다. 그들이 대답할 말도 찾지 못하면서 욥을 단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리후는 그들의 자기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욥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렸다. 엘리후는 그 세 사람이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화를 낸 것이다.

엘리후의 첫째 담론

    그리하여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혜와 연륜
저는 나이가 어리고
여러분은 연로하십니다.
그래서 제 소견을 여쭙기가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저는 '나이가 말을 하고
연륜이 지혜를 가르쳐야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 안에 있는 영이,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사람을 깨우치는 것이더군요.
연만하다고 지혜로운 게 아니요
연로하다고 올바른 것을 깨닫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니 들어 보십시오.
저도 제 소견을 여쭙겠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여러분이 말을 고르시는 동안
여러분의 이론을 귀여겨들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주의를 기울였는데
보십시오, 아무도 욥에게 논박하지 못하고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그에게 응수하지 못하십니다.
"우리는 지혜를 발견했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물리치셔야지." 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기에
저는 그에게 여러분의 언설로 대답하지 않으렵니다.

그들은 당황하여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혀 버렸네.
그들이 말을 못하고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서 있는데 나도 기다려야 하나?
이제는 나도 내 몫으로 대답하리라.
나도 내 의견을 제시하리라.
나는 하고픈 말로 가득하고
속에서는 영이 말하고파 나를 다그친다네.
내 속은 바람구멍 없는 술통 같고
새 슬 부대처럼 터져 버리려 하네.
속이 후련하게 말을 해야지.
입술을 열고 대답해야지.
어떤 인간의 편도 들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도 아첨하지 않으리라.
나는 아첨할 줄 모른다네.
그랬다가는 나를 만드신 분께서 나를 당장 앗아 가시리라.

 
jhs2305070… 2018-08-25
욥31,1-40

무고 선언
나는 내 눈과 계약을 맺었는데
어찌 젊은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리오?
위의 하느님에게서 오는 몫이 무엇이고
높은 곳의 전능하신 분에게서 오는 상속 재산이 무엇인가?
불의한 자에게는 환난,
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는 재난이 아닌가?
그분께서 내 길을 보시고
내 발걸음을 낱낱이 세지 않으시는가?

내가 만일 거짓 속에 걸어왔고
남을 속이려고 내 발이 서둘렀다면
나를 바른 저울판에 달아 보시라지.
그러면 하느님께서 내가 흠 없음을 알게 되실 것이네.
만일 내 발걸음이 길에서 벗어나고
내 마음이 눈을 따라다녔으며
내 손에 얼룩이 묻어 있다면
내가 뿌린 것을 남이 먹고
내 농작물을 뿌리째 뽑혀도 괜찮네.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끌리어
내가 이웃의 문을 엿보았다면
내 아내가 남을 위해 맷돌을 돌리고
다른 이들이 그 여자를 범해도 괜찮네.
그것은 추행이요
심판받아 마땅한 죄악이기 때문일세.
그것은 멸망의 나리에 이를 때까지 삼켜 부리는 불
내 모든 소출을 뿌리째 없애 버릴 것이네.
남종과 여종이 내게 불평할 때
내가 만일 그들의 권리를 무시하였다면
하느님께서 일어나실 때 내가 무엇을 하고
그분께서 신문하실 때 내가 무어라 대답하리오?
어머니 배에서 나를 만드신 분이 그도 만드시고
바로 그분께서 우리를 모태에서 지어 내지 않으셨던가?

내가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소망을 물리치고
과부의 눈을 흐리게 하였다면
내 빵 조각을 나 혼자 먹고
고아는 그것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면
— 내 어릴 때부터 그는 내가 아버지인 양 내 곁에서 자랐고
내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나는 그 여자를 이끌었지. —
내가 만일 헐벗은 채 버려진 이,
덮을 것도 없는 가련한 이를 보았는데
그의 허리가 나를 축복하지 않고
그가 내 양털로 따뜻해지지 않았다면
성문에서 지지를 받으리라 여기며
내가 고아에게 손을 휘둘렀다면
내 어깨가 죽지에서 떨어져 나가고
내 팔이 팔꿈치에서 부러져도 괜찮네.
하느님의 파멸이 나에게는 두려울 수밖에 없고
그분의 염위를 내가 견디어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일세.

내가 만일 황금에다 내 신뢰를 두고
순금을 나의 믿음이라고 불렀다면
내가 만일 재산이 많다고,
내 손이 큰일을 이루었다고 기뻐하였다면
내가 만일 빛이 환하게 비추는 것이나
달이 휘영청 떠가는 것을 쳐다보며
내 마음이 남몰래 유혹을 받아
손으로 입맞춤을 보냈다면
이 또한 심판받아 마땅한 죄악이니
위에 계시는 하느님을 배신하는 일이기 때문일세.

내가 만일 원수의 불운을 기뻐하고
그에게 불행이 내리는 것을 즐거워하였다면
— 나는 저주로 그의 생명을 요구하여
내 입이 죄짓도록 버려둔 적이 없다네. —
"그의 고기를 배불리 먹지 않은 자 누가 있으리오!" 하고
내 천막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다면
— 나는 언제나 길손에게 문을 열어 놓아
나그네가 밖에서 밤을 새운 일이 없다네. —
내가 만일 내 죄악을 가슴속에 숨겨
사람들이 하듯 내 잘못을 감추었다면
내가 만일 큰 군중을 두려워하고
여러 가분의 경멸을 무서워하여
잘못을 감추려 입 다물고 문을 나서지 않았다면 ······ .

마지막 도전
아, 제발 누가 내 말을 들어 주었으면!
여기 내 서명이 있다.  이제는 전능하신 분께서 대답하실 차례!
나의 고소인이 쓴 고소장은 어디 있는가?
나 그것을 반드시 내 등에 지고 다니며
면류관처럼 그것을 두르련만.
그분께 내 발걸음을 낱낱이 밝히고
나 제후처럼 그분께 다가가련만.

만일 내 밭이 나를 거슬러 울부짖고
그 이랑들도 함께 울어 댔다면
내가 만일 값을 치르지 않고 그 수확을 빼앗으며
그 주인들을 상심하게 하였다면
밀 대신 엉겅퀴가 나오고
보리 대신 잡초가 자라도 괜찮네.

이로써 욥의 말을 끝난다.
 
jhs2305070… 2018-08-25
욥30,1-31

지금의 불행
그러나 이제는 나를 비웃네,
나보다 나이 어린 자들이.
나는 그 아비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앉히려 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들에게서 혈기가빠져나가 버렸는데
그들 손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가난과 굶주림으로 바싹 야윈 채
메마른 땅을,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갉아 먹는 그들.
덤불 가에서 짠나물을 캐고
싸리나무 뿌리가 그들의 양식이라네.
그들은 무리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그들은 골짜기의 벼랑에,
땅굴과 바위에 살아햐 하는 자들.
덤불 사이에서 소리 지르고
쐐기풀 밑으로 떼지어 모여드는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이라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고
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네.
그들은 나를 역겨워하며 내게서 멀어지고
내 얼굴에다 서슴지 않고 침을 뱉는구려.
그분께서 내 울타리를 헤치시고 나를 괴롭히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방자하게 구는구려.
오른쪽에서 떼거리가 들고일어나
나를 몰아대고
나를 거슬러 멸망의 길을 닦는다네.
내 길을 망가뜨리며
나의 파멸을 부추겨도
저들을 거슬러 나를 도울 이 없어
확 트인 돌파구로 들이닥치듯 쳐들어오고
폐허 가운데로 밀려드네.
공포가 내가 밀어닥쳐
내 위엄은 바람처럼 쫓겨 가고
행복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네.

이제 내 넋은 빠져 버리고
고통의 나날만이 나를 사로잡는구려.
밤은 내 뼈를 깎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잠들지 않네.
엄청난 힘으로 내 옷은 쭈그러지고
그분께서는 웃옷의 옷깃처럼 나를 졸라매시네.
그분께서 나를 진창에다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처럼 되고 말았네.

제가 부르짖어도 당신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줄곧 서 있어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십니다.
무자비하게도 변하신 당신.
당신 손이 그 완력으로 저를 핍박하십니다.
저를 바람에 실어 보내시고
폭풍 속에 내팽개치셨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죽음으로,
산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몰고 가심을 저는 압니다.

그러나 폐허 더미 속에서 누가 손을 내뻗지 않으며
재난 속에서 누가 부르짖지 않으랴?
나는 삶이 괴로운 이를 위하여 울지 않았던가?
내 영혼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슬퍼하지 않았던가?
그렇건만 선을 기다렸는데 악이 닥쳐오고
빛을 바랐건만 어둠이 닥쳐오는구려.
속은 쉴 새 없이 끓어오르고
고통의 나날은 다가오네.
나는 햇볕도 없는데 까맣게 탄 채 돌아다니고
회중 가운데 일어서서 도움을 빌어야 하네.
나는 승냥이들의 형제요
타조들의 벗이 된 채.
살갗은 까맣게 벗겨지고
뼈는 열기로 타오르네.
내 비파는 애도의 소리가 되고
내 피리는 곡하는 이들의 소리가 되었네.
 
jhs2305070… 2018-08-25
욥29,1-25

욥의 독백

욥이 말을 계속하였다.

예전의 행복
아, 지난 세월 같았으면!
하느님께서 나를 보살피시던 날들.
그분의 등불이 내 머리 위를 비추고
그분 빛으로 내가 어둠 속을 걷는 시절.
내 나이 한창이었고
하느님의 우정이 내 천막을 감싸던 때.
전능하신 분께서 아직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아이들이 내 둘레에 있던 때.
내가 우유로 발을 씻고
바위는 내게 기름을 시내처럼 흘려 주던 시절.

내가 성문에 나가
광장에 자리를 잡으면
나를 보고 젊은이들은 물러서고
늙은이들은 몸을 일으켜 세웠지.
고관들은 말을 삼가고
손을 입에 갖다 대었으며
귀족들은 소리를 죽이고
그들의 혀는 입천장에 붙었지.

귀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복되다 말하며
눈은 나를 보고 기리며 증언하였지.
하소연하는 가련한 이와
도와줄 이 없는 고아를 내가 구해 주었기 때문이네.
죽어 가는 이와 축복이 나에게 쏟아지고
나는 과부의 슬픈 마음을 환호하게 하였지.
나는 정의로 옷 입고 정의는 나로 옷 입었으며
나의 공정은 겉옷이요 터번과도 같았지.
나는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어 주었지.
가난한 이들에게는 아버지였고
알지 못하는 이의 소송도 살폈으며
불의한 자의 이를 부수고
그 입에서 약탈물을 내뱉게 하였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지.
'내 보금자리에서 눈을 감고
내가 살 날을 모래알처럼 많게 하리라.
내 뿌리는 물가로 뻗어
내 가지에서는 이슬이 밤을 새우리라.
내 명예는 나와 함께 늘 새롭고
내 손의 활은 젊은을 유지하리라.'

사람들은 기대에 차 내 말을 듣고
나의 권고에 묵묵히 귀 기울였으며
내 이야기에 사람들은 두말하지 않았고
내 말은 그들 위로 방울져 흘렀지.
그들은 나를 비처럼 고대하였고
봄비를 향하듯 입을 벌렸지.
내가 웃으면 그들은 황송하여 믿기지 않아 하였고
내 얼굴빛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였지.
나는 그들의 길을 선택해 주고 으뜸으로 좌정하였으며
군대를 거느린 임금처럼 자리 잡고 앉아
애도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지.
 
jhs2305070… 2018-08-24
욥28,1-28

지혜 찬가

인간의 채광 기술
정녕 은에는 산지가 있고
금에는 제련하는 곳이 있다네.
쇠는 땅에서 얻어지고
구리는 바위를 녹여 붓는다네.
어둠에 경계를 두고
막장 속마다 찾는다네,
암흑과 흑암 속의 돌을.
인가에서 먼 곳에,
사람 발에 잊혀진 곳에 갱도를 파
사람들에게서 떨어진 채 매달려 흔들거리네.
땅에서는 양식이 솟아나지만
그 밑은 불로 뒤집힌다네.
그곳의 돌은 청옥의 자리
흙가루는 금을 품고 있다네.
그 길을 어떤 맹금도 알지 못하고
어떤 매의 눈도 본 적이 없으며
야수들도 디뎌 본 적이 없고
사자도 그 위를 밟아 본 적이 없네.
단단한 암석에 손을 대어
산들을 뿌리째 파헤치네.
바위에 갱로를 뚫어
그의 눈은 온갖 보석을 확인하고
물줄기를 흐르지 않게 막고서는
숨겨진 것들 밝은 데로 가져온다네.

돈으로 살 수 없는 지혜의 가치
그러나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사람은 그것에 이르는 길을 알지 못하고
생물들의 땅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네.
대양도 "나에게는 그것이 없어." 하고
바다도 "그것은 내 곁에 없어." 한다네.
금 덩어리로도 얻을 수 없고
그 값은 은으로도 잴 수 없으며
오피르의 순금으로도 살 수 없고
값진 마노나 청옥으로도 안 되네.
금과 유리도 그와 같을 수 없고
진금 그릇들과도 바꿀 수 없으며
산호와 수정도 말할 나위 없으니
지혜의 값어치는 진주보다 더 하네.
에티오피아의 황옥도 그와 같을 수 없으며
순금으로도 그것을 살 수 없다네.

지혜를 홀로 아시는 하느님
지혜가 어디에서 오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모든 생물의 눈에 감추어져 있고
하늘의 새들에게도 숨겨져 있다네.
멸망의 나라와 죽음도
"우리 귀로 그에 대한 풍문은 들었지." 한다네.
하느님께서 지혜에 이르는 길을 식별해 내시고
그 자리를 알고 계시니
그분께서는 땅 끝까지 살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보시기 때문이지.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고
물의 양을 결정하실 때
비의 법칙과
뇌성 번개의 길을 정하실 때
그분께서 지혜를 보고 헤아리셨으며
그를 세우고 살피셨다네.

사람을 위한 지혜
그러고서는 사람에게 말씀하셨네.
"보아라, 주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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