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자이신 빌리암 폰 케틀러 주교님과 초대원장이신 마리 라 로쉬 수녀님과,
우리 수녀님들 말씀과 체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작성일 : 09-07-28 12:44
초대원장 마리 드 라로쉬 수녀님 축일 전 9일 기도 - 7월 28일
 글쓴이 : homepi
조회 : 3,396  

 

“저는 하느님께 어린이처럼 복종하고,

저의 모든 소유를 그 분께 맡겨드리겠습니다.

평화와 침묵의 천사들이 됩시다.“



 

여섯째 날 (7월 28일)


  “아이들이 우리의 인내와 이해를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다면 우리는 사도직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1857년 3월 20일 노이슈타트

 성 마리아 고아원에서 마더마리는 케틀러 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존경하는 주교님,

여러 달 사이에 아이들 수가 12명을 넘었습니다. 뢰벤슈타인 공이 두 명의 아이를 더 보내면 이곳 아이들은 모두 18명이 될 것입니다. 침대가 충분히 있으니 아직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히 몇 명을 받았으면 좋을지 주교님의 의향을 알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자하신 하느님께서 저희 아이들을 질병에서 지켜 주셨습니다. 꼬마들도 서서히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날로 좋아지는 것을 보며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이었지요. 몇몇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 만든 가시관을 쓰겠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가시에 찔려도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성적은 수준 이하입니다. 요안나 수녀가 이 아이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하여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문제는 우리 집을 찾는 가난한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몇 명 되지 않았는데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걱정스럽습니다. 이 가난한 지역에서 순명하고 그리스도인의 애덕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교님께서 이 집의 사정을 먼저 생각해야 하므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셧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에게 음식을 주었습니다. 돈은 주지 않고 음식만 나누어 먹었습니다. 제가 순명으로 애덕을 베풀지 않으면 수녀들이 애석해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가난한 이들의 사정을 감안하여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허락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빵 한 조각을 희사할 때마다 목자이신 주교님을 위하여 하느님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겠습니다. 저의 집 현관 앞에 “가난한 자들을 위한 헌금통”을 마련해도 되겠습니까?

  인간은 고독 속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감을 더 자주 체험하는 듯합니다. 저는 날마다 결점 투성이인 저의 모습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예수 성심께서 저에게 더 큰 희생을 바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은 희생’을. 저는 희생과 인내를 실천하고 제 자신을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놓치곤 합니다. 이는 현재 저의특별 양심성찰의 주제이지요. 양심성찰을 통하여 저는 방금 언급한 부분에서 제가 얼마나 느린 진전을 하고 있는지, 또 별것 아닌 일로 화를 내거나 기분나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동경해 왔습니다. 심지어는 수도 생활에서 건강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기회를 엿보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조만간 공동체의 짐이 되지 않을 까 두렵습니다. 저는 또한 제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이며 편협한 사람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성 요셉과 모든 성인의 전구를 들어주시어 저에게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첫영성체 준비를 하고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을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성 마리아 고아원의 첫 결실인 이 아이들이 어린이의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새 봄으로 단장한 이곳 정원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무믈링 계곡의 화사한 봄이 주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오시어 저희를 격려해 주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주님의 겸손한 종 마리아 수녀 드림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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