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자이신 빌리암 폰 케틀러 주교님과 초대원장이신 마리 라 로쉬 수녀님과,
우리 수녀님들 말씀과 체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작성일 : 10-07-17 11:27
[실습 소감문] 애덕가정에서
 글쓴이 : homepi
조회 : 3,699  

글: 섭리의 길,  사진: 인터넷에서


[실습 소감문]

 

                                   애덕 가정에서

 

                                                  홍 성주 세실리아 수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저그~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아메에엔~

  애덕가정 양로원의 실습 첫날..할머님들은 묵주신공을 정성스럽게 바치고 계셨습니다.할머님들의 틀니로 인한 발음은 세련되게 들려지는 묵주기도 소리와 너무도 차이가 있었지만 온 맘을 다해 발음하시는 할머님들의 신심이 가슴을 울리고 있었습니다.외할머니 손에서 길러지고 함께 살아온 터라 할머님들을 뵈면 어색함이 없겠지 생각하였는데 저의 작은 생각은 첫날부터 무너졌습니다.

  침묵 속에서 생활하시는 할머님들.. 곁에 다가가면 어색해하시고 손이라도 만져드리려 하면 이상한 듯 쳐다보시는 할머님들을 그저 어설픈 모습으로 지켜봐 드렸습니다.

게다가 동계훈련으로 무장된 수도원의 기온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곳의 열기는 더욱 진땀나게 하였습니다.

  선배 수녀님들과의 분원생활, 낯선 봉사자들과의 만남에서도 특기인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색함 속에서 하루를 지내고 또 하루를 지내며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고 좌절을 하기도 하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러한 울림을 느꼈습니다. 이 시간은 결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고 크나큰 은총의 시간으로 변화될 것임을..그러한 마음의 소리를 귀 기울여야 했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고 계시는 그분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은 단조롭지만 매시간 정성껏 기도하시고 한발한발 힘겹게 걸으시거나 아니면 엉덩이로 바닥을 끌고 다니셔도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시며,수녀님들은 어머니 모시듯 정성스럽게 보살펴드리시며 애쓰시고, 단체,개인 봉사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의 봉사로 나눔의 진정한 실천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서로가 조화로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드려야겠다는 착각으로 뛰어들었던 저에게 그분들은 사랑의 표본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은 그 자리에서 느끼지 못하는 무딘 맘의 저인지라 그 시간이 얼마나 축복된 선물인가를 되 뇌이게 됩니다.

  수련자로서 실습은 또 하나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시간입니다. 수녀님들과, 어르신들, 봉사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은 예수님을 손수 보여주시고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중에도 하느님의 손길에 의탁하는 그분들의 모습을 느끼며 나 또한 열심히 살아 가야 되겠다 라고 조용히 작은 다짐을 해봅니다.


 
   
 

(우)18332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독정길 28-39
TEL (031)227-3632.3 FAX (031)227-6933 E-mail : sdpkorea@daum.net

Copyright@ reserved by Sisters of Divine Providence 200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