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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9 19:56
[섭리영성] 섭리와 힘 - 신비적, 정치적 연관성
 글쓴이 : home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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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섭리의 길' Vol. 34에서 발췌

 

         섭리와 힘 - 신비적, 정치적 연관성 

                            

                                                                 정리: 정창순 스텔라 수녀


고전적 신학자들의 시기에 그리스도교 사상은 하느님의 창조와 지배의 시기로서 섭리란 개인의 삶과 자연과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하느님이 직접 통제하는 것을 의미했다
. 따라서 하느님의 힘이 “지배적인 힘” 으로 이해되었기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뜻”이었고 그에 합당한 종교적 응답은 그것을 수락하는 순명과 하느님의 섭리에 내맡기는 것이었다. 이러한 초창기의 섭리 모델에서는 신비스럽고 다양하게 삶을 형성하는 포괄적인 사랑과 배려보다는 통제하는 하느님의 힘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계급주의적이고 봉건주의적인 이미지와 철학사상을 낳았다. (왕이-부하를. 주인-종, 남자-여자, 영-육, 정신- 신체, 머리가-마음을 통제하는 개념)

   19-20세기 이르러 새로운 역사의식생기기 시작 하면서 칼 라너는 ‘인간의 자유를 하느님 앞에서 우리자신을 창조하는 능력’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새로운 의식으로 바라본 하느님의 이미지는 ‘인간중재의 영역을 존중하는 역동적인 하느님’의 이미지이다.

하느님의 힘이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힘”으로 이해되었다그리고 이러한 이해가 오늘날 신학 연구 (과정철학 사상, 페미니스트사상 등)를 통해 계속 되고 있다.

   순종의 정신을 강조하는 고전적 섭리 모델에서는 모든 일이 하느님이 미리 계획한 것이기에 어떤 면에서 평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섭리모델에서는 우리자신의 의지를 유도하시는 하느님의 뜻, 우리의 책임 등이 뒤섞인 가능성안에서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어느 면으로 모호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현대 섭리모델의 개념에서는 기도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이는 하느님과 세상에 대한 철두철미한 투신의 맥락에서 깊이 조명되는 진정한 실천, 행동으로서의 기도이고 관상이다.

   인간의 이성이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신념이 성행하던 시대에서 파생된 신학적 성찰로 신비적 전통을 회복하고자 하는 요구가 생겨났다.

한편, 오늘날 우리는 정치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 등을 통해 활발히 일고 있는 “단순한 순종” 으로 일컬은 것에 대해 질문(의심)함으로써 풍요로운 관상의 전통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투신을 구체적인 사회, 정치적, 예언자적 방법으로 능동적으로 드러내고, 일상의 믿음을 육화할 수 있는 섭리의 비전을 추구한다

   특히, 페미니스트 신학은 정의에 대한 성서적 견해를 분명히 한다. 하느님과, 서로서로와, 전 창조물과의 관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응답해야 할 시급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페미니스트적 개념은 지배적인 힘보다는 관계적인 힘이 그리스도교가 전하는 사랑, 정의, 상호성, 일치와 평화의 의미와 더 일치함을 시사한다.

   오늘날 우리를 존재케 하고,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섭리의 하느님, 관계를 맺는 하느님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스트 신학이 그리스도교적 영감의 상당부분을 삼위일체론에서 도출한 것처럼, 해방신학과 정치신학은 역사적인 예수의 이야기 특히 정치, 종교적 권위에 대한 도전에 대해 영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신학은 실천을 강조하여 하느님과 인간의 정의를 동시에 추구하고, 신비적인 면과 정치적인 면을 결합한 해방의 영성으로 이끌고 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섭리와 힘이란 그리스도안에서 드러난 구원의 과정에서 우리가 참여하도록 성령이 관계를 맺고 권능을 부여하며 설득력 있게 권한을 주는 것으로 이해한다.

   신비적 예언적 영성은 머리와 가슴, 관상과 활동,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하느님의 힘과 인간의 응답을 결합시킨다.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성령, 하느님의 포괄적인 섭리와 전능한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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