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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06 10:57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2]
 글쓴이 : homepi
조회 : 5,790  

[계속]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UISG 회지 2011 146호에서)

 

샌드라 슈나이더즈 수녀 IHM



III. 중간 역할을 하는 범주 세상

 

   여기서는 공동체와 사명 안에서 살아가는 전적인 봉헌 생활로서의 수도생활이라는 철저한 조직과 16 세기에 등장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형태인 비 봉쇄이면서 비 성직적인 사도적 수도생활 – “세상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비판 신학적 범주를 전제 가설로 한다.

 

   교회와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비 교회적 현실과의 관련성이 지닌 2천년 역사를, 간략하게라도, 살펴보기란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교회와 교회가 세상으로 규정하는 곳, 즉 교회 제도를 제외한 모든 것 사이의 관계는 대립적이고 점점 더 반목적이다. 이렇게 짧게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는 뉘앙스를 다 살리기는 불가능하지만, 아우구스티노가 일컬었듯이 두 도시사이의 관계, 혹은 중세가 정의하였듯 영적 질서와 현세 질서 사이의 관계, 아니면 신적으로 건설된 불변의 실체인 교회와 교황 비오 10세가 선포하였듯 단순한 하나의 이단이라기보다 모든 이단의 종합[1]으로 여겨지는 현시대가 지닌 부패 사이의 관계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며, 이러한 관계는 주로 소외와 거부를 특징으로 한다.

 

   수도생활은, 적어도 사막의 수도원 제도가 시작된 시대의 수도생활은 교회가 세상을 거부하는 가장 순수한 표현이자 형태였다. 세상으로부터의 도피, 세상에 죽음, 세상을 포기, 세상과의 분리야 말로 수도자에 대한 수도자 스스로의 이해와 교회가 수도생활에 대해 가진 이해의 핵심이었다. 이렇게 세상에 대한 거부는 실제로 지리적으로 사막이나, 수도원 혹은 수녀원으로 들어감으로써 물리적인 분리 형태를 취하였다. 눈에 띄는 복장, 수도원에 수도자가 거의 온종일 물리적으로 보여야 할 정도인 매일의 공동 일과표와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쇄 등으로 말미암아 수도자는 수녀원이나 수도원을 둘러싸고 있는 세속생활에서 유리되면서 또 보호받았다.

 

   나아가, 수도자에게 있어서 세상은 교회 밖의 모든 것일 뿐 아니라 봉쇄 밖의 모든 것이고 심지어 다른 가톨릭 신자까지 포함하였다. 이러한 물리적이고 사회적인 세상에 대한 거부는 수도생활 역사에 있어서 아주 보편적이고 뿌리 깊이 자리하며 오래 지속된 것이어서 수도생활의 본질 그 자체인양 여겨지게 되었다. 교황 레오 13세가 사도적 수도회를 진정한 수도생활 형태라고 인정한 이후에도, 이러한 세상을 거부하는 특징은, 특정 생활 형태의 특성이라기보다 수도생활 자체의 본질로 여겨졌기 때문에, 2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른 쇄신이 일어날 때까지 비 성직 사도적 수도생활의 특성으로 남아 있었다.[2] 최근 미국 내 사도적 여자 수도회에 대한 조사도, 그에 대해 제시된 이해할만한 이유는, 감지된 세속화secularism” 즉 사도적 수도회들의 세속화됨 worldliness” 때문에 비롯되었다. 이는 수도복, 공동 생활, 일과표, 봉쇄, 엄격하게 제도화된 사도직 등 (수도생활이라는) 울타리를 둘러 치는 문제를 슬쩍 가리고 논하는 것이다.

 



[1] 교황 비오 10“Pascendi 주님 양떼의 사목” 1907 9 8.

[2] 성직 수도회의 비 봉쇄 특성은 봉사로서의 수도생활에 대한 진정한 재해석 때문이 아니라 회원들의 성직자로서의 정체성과 성소를 수도자로서의 특성보다 우위에 둔 선례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서품을 받은 수도자가 아니라 수도회에 속하게 된 사제들(그래서 사목 봉사직으로 부름을 받은 이)이었다. 초기 여러 남자 수도회, 예를 들어 베네딕토회 등은 두 가지 지위의 생활과 회원들의 금지된 성직수임은 정말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성직 수도회 창설, 특별히 16세기와 그 이후의 설립은 남자 수도생활에 대한 이해를 바꾸어 놓았다. 이는 계속 광범위한 숙고를 요하고 숙고해야 하는 주제이지만, 해결되기는 요원하다. (이 문제의 다양한 차원을 설명한 훌륭한 글을 보려면 폴 K. 헤네시Paul K. Hennessy가 편집한 Concert of Charisms: Ordained Ministry in Religious Life[New York/Mahwah: Paulist, 1977]을 참조.) 수도자로서 수도생활의 사목 봉사적 본질에 대하여 분명하게 숙고하기 위해, 논의를 비 성직 수도자, 즉 수녀와 수사, 혹은 자신을 수도자로 여기는 성직 수도자에게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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