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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06 10:59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3]
 글쓴이 : homepi
조회 : 4,470  

[계속]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UISG 회지 2011 146호에서)

 

샌드라 슈나이더즈 수녀 IHM



IV.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와 세상

   학자들은, 관련성이 없다 하더라도,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규정하는 특징으로 여러 특성, 주제, 결과, 가르침, 심지어 스타일과 정신까지 다양하게 정의를 내려왔다.[1] 수도생활의 관점에서 제시해 보자면, 2차 바티칸 공의회의 1차적이고 중심이 되는 독창성은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교회의 자체 이해에 있어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공의회는 전례 없던 현대 세계의 교회에 대한 사목 헌장인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을 통해 일종의 영감을 받은 절정에 이르렀다. 사목 헌장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 교황권 지상주의적 반 모더니즘이 거의 신격화되던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 이해가 세상을 하느님이 너무나 사랑하여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준”(요한 3, 16 참조) 곳으로 여기는 이해로 바뀌었다. 문헌을 보면, 여러 곳에서 과도하게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교회가 온 인류와 연대하고 인간의 공동 프로젝트에 아낌 없이 헌신하려 함을 확인하며 소리 높여 울리는 서문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처럼 새 시대의 여명을 알렸다.

 

    간략하게 말해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와 세상 사이의 대적하는 입장을 수정하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이는 그동안 세상에 대한 부정이 수도생활의 자기 이해의 핵심적 특징이었고, 공의회가 폐막하던 때에도 여전히 그러하였던 수도생활에 엄청난 신학적, 영적 도전을 주었고, 방향을 잃어버리게도 하였다. 항상 스스로, 또 교회에 의해 엄밀히 말해 세상과 분리되어 왔기 때문에 신자들의 선도자, “그리스도의 양 떼 중 보다 뛰어난 무리[2] 로 여기고, 스스로를 세상과 정 반대되는 존재로 이해하는 교회를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게 드러내주거나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닌 존재이지만 거의 그러한 역할을 하던 수도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 세상과의 연대를 새로이 지지하는 교회 안에서 성소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었겠는가? 오늘날 수도자들 사이의 수많은 투쟁과 공의회의 수도생활쇄신에 대한 일부 교계제도의 염려는 엄밀하게 볼 때 현대 수도자들이 세속화되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성소를 포기하고 있다는 의혹에 자리잡고 있다.

 

   수도생활, 구체적으로 사도적 수도생활이 그 생활이 지닌 철저한 본질에 충실하고 우리 시대가 지닌 중요한 의미를 띠고자 할 때,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보다 적절하고 성서에 바탕을 둔 세상에 대한 신학과 세상 참여에 대한 적합한 영성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관계로 이 주제를 더 깊이 다룰 수는 없지만, 수도원 형태를 지속하지만 완전히 구분되는 사도적 수도생활을 되찾고자 하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면서 우리가 부르심을 받고 있다고 여기는 방향은 지적하고자 한다.



[1] John W. O’MalleyWhat Happened at Vatican II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무슨 일이일어났는가(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2008), 특별히 공의회의 주요 특징에 대한 이 위대한 교회 역사가들의 견해에 대한 도입부(1-14페이지) 참조.

[2] 이 표현은 치프리아누스가 쓴 동정녀들의 의복에 대한 논문 단락 3에서 봉헌된 동정녀를 칭하는데 사용하였다. Ante-Nicene fathers 니체아 공의회 이전 교부들 (American Edition) 5. 어네스트 월리스 Ernest Wallis 번역. 이 논문은 봉쇄, 베일, 그리고 그 밖의 세상 포기의 여러 측면을 봉헌생활의 진정한 본질에 관련된 것으로 여기는 초대 교부들에게 있어서 전형적인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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