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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06 11:02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4]
 글쓴이 : home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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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봉헌생활의 근본적인 본질과 중요성

(UISG 회지 2011 146호에서)

 

샌드라 슈나이더즈 수녀 IHM


V. 새로운 신학과 새로운 영성

 

   1950년부터 1980년 사이에, 수도자들이 자기를 완전히 다시 구상해야 하는 상황에 사로잡혔듯이, 오늘날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구상해야 하는 도전을 받고 있다. 자기와 세상은 둘 다 사물이 아니라 상상적인 구조이다. 그러나 여러 수도자들의 정신 속에서 이 둘은 모두 외견상 물질에 준하는 익살맞은 모습으로 축소되어 왔고, 이는 부적절한 신학적 인간학과 우주론 때문에 그렇게 되었으며 그 결과 바람직하지 못한 영성을 낳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기란 단순히 내 피부가 감싸고 있는 모든 것이 아니고, “이기적” “자기 중심적혹은 자기 뜻대로등과 같은 말로 시사하는 부정적 역동성도 아니다. 현대 심리학과 사회학의 영향으로, 새로운 성서적이고 신학적 인간학과 더불어, 수도자는 자기라는 것이 관계성을 포함한 모든 주관성을 포용하는 것임을 배웠다. 어쨌든 성숙하게 하느님과 또 인류 모두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진정한 자기를 개발하는 것은 왜곡된 자기가 저지르기 쉬운 역기능성을 억압하거나 저지하는 것만큼 힘들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였다.

 

   극기라는 이상을 덮어쓰고 제안된 억압과 집산주의라는 중세 심리학과 영성으로부터 나오는 과정 중에 여러 실수도 하였고 수도자가 세상적인 자기 실현을 선호하여 영성을 버렸다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 자기 증여의 성숙한 능력에 필수불가결한 정당하고 생명을 주는 품성을 개발하고자 수도자들이 헌신하는 데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 밖의 모든 것, 특별히 만족을 주고 창조적이거나 생산적인 어떤 것을 뜻하는 세상의 개념은 유물론적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현대 물리학과 현대 물리학이 가져오는 우주에 대한 의식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창조를 하느님의 자기 증여에 의한 사랑으로 보는 이해와 인간 역사를 말씀의 육화라는 맥락으로, 그 안에서 인간이 신처럼 되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조명하는 새로운 이해, 그리고 인간을 하느님의 삼위일체적 사명의 대상으로 여기는 이해에 의해 우주 과학은 신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세상을 하느님이 너무나 사랑하여 외아들을 보낸 우주로 여기는 이러한 신학적 재 구성은 세상 참여의 영성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이렇게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투신은 더 이상 자기 소외, 사회와의 거리 둠, 비 참여, 세상과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엘리트 의식을 지니는 것과 같은 전략으로 표현될 수 없다.

   사도 바오로가 우리의 참된 자기와 싸우고 있는 내면의 힘(로마 7, 15-21 참조)이자 하느님과의 일치와 사도직 상의 효율성을 전복하는 힘인 자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탄, , “현세의 권세의 영향 아래 있는 세상도 있다 (요한 8, 44; 12, 31; 13, 2. 27; 14, 30; 16, 11). 이러한 악한 세상이 우리가 참여하는 역사적 실재라는 체제, 제도, 사회 구조 속에는 물론 우리와 우리 공동체 안에도 있다. 이 세상이라는 장은 하느님의 것이지만, 가난한 이를 더 가난하게 하여 부자가 더 부유해질 수 있고 이윤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며 세력을 지닌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약한 이를 착취하는 권세와 권능을 통해 작용하는(로마 8, 38; 에페 6, 12 참조), 적이 뿌려놓은 잡초가 한데 자라고 있다(마태 13, 24-30. 36-43 참조).[1] 그리고 정당한 자기 개발에 헌신하는 가운데 실수할 수 있는 것처럼 일부 수도자가 세상을 포용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고지식하거나 극단주의로 흐를 수도 있다. 그러나 폐해가 있다는 핑계로 발전을 저지해서는 안 된다.



[1] 월터 윙크 Walter Wink가 우리 세상의 지배 체제에 있어서 권력의 역할에 대하여 쓴 The Powers Series (Minneapolis, MN: Fortress, 1984, 1986, 1992) 참조. 세 권의 시리즈는 Naming the Powers권력이란, Unmasking the Powers권력의 정체, Engaging the Powers권력을 쥐기 등 적절한 제목이 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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