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자이신 빌리암 폰 케틀러 주교님과 초대원장이신 마리 라 로쉬 수녀님과,
우리 수녀님들 말씀과 체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작성일 : 16-01-20 12:15
2016년 신년인사 - 관구장 서재숙 아우구스티나 수녀
 글쓴이 : krosa
조회 : 3,204  

                               신  년  인  사


                                                                                             관구장    서재숙 아우구스티나 수녀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레위 25, 10)

성 요셉 관구 한국 진출 오십 주년을 맞이하는 희년의 문을 열며, 오늘 이 순간 까지 섭리의 여정에 함께 하신 수녀님들께 감사와 기쁨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자비의 성년과 함께 동시에 열린 수도 공동체의 희년에 성령의 특별 은총이 수녀님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새해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128,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교회는 자비의 특별희년을 선포했습니다. 희년을 선포하면서 세상 창조 때부터 아버지의 자비를 입은 우리가 아버지의 자비를 실천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상기시키고 우리의 삶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얼굴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Misericordes Sicut Pater)라는 성령의 초대를 민감하게 듣는다면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한 우리 모습에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주님의 얼굴을 발견할 것입니다.

성가정의 아기가 장년이 되어 선포한 이 땅의 하늘나라, 아버지의 집,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누리는 복음의 기쁨을 이 희년에 우리는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희년은 구약 시대에 빚을 탕감해 주고 종살이하는 사람을 풀어주며 저당 잡은 땅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해였습니다. 오늘날 가톨릭교회는 보통 25년마다 한 번씩 성년(聖年)을 지내며 대사(大赦)를 베풉니다만, 이번 자비의 특별 희년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래서 희년의 모토도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루카 6,36)입니다.

이 각박하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에, 세례의 은총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된 우리가 아버지의 인자하신 모습을 보여 주자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특별 희년을 선포하신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에 맞는 2016년 새해는 그 의미가 더 새롭게 다가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수님을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가 나자렛 예수님 안에서 생생하게 드러나고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동, 당신의 온 인격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자비의 얼굴1항 참조)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이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는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이사 61,1)

우리는 2016년 공동체 목표로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안에 계시는 주님께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체 실천으로는 - 화해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 자기 자신, 가족, 공동체, 피조물 등) - 자비의 특별 희년과 우리 성 요셉 관구의 희년을 의미 있게 살아내기 위한 실제적인 공동체 목표와 실천사항 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여기서 화해를 통한 이웃 사랑 실천에 초점을 두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회심을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올바른 관계로 회복하여,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어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합니다.(콜로 3,9-10 참조)

둘째로 가족, 공동체 자매간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입니다.

이 희년에 우리가 더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어 서로를 더욱 잘 알고 이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희년에 모두 닫힌 마음과 서로 무시하는 마음을 없애고 모든 폭력과 차별을 몰아내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때입니다. 우리 마음의 묶여진 매듭을 풀고 마음을 움직여야 할 때인 것입니다. 주님께로 돌아가는 길, 열심히 기도하며 살아가는 길, 삶의 의미를 되찾는 길을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공동체가 용서를 기쁘게 선포해야 할 때 입니다. 이제 근본으로 돌아가 우리 자매들의 나약함과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바로 용서는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다시 일으켜 새우고 희망을 갖고 미래를 바라보게 해 줄 것입니다.

셋째로 모든 피조물과의 화해로 자연과 공존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웃과 후손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 자연환경의 파괴는 집단 이기주의와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노력은 인류가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노래한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며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는”(이사 11,6 참조) 바로 그런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온 인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후나 식량, 자연환경 등 공동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자비의 희년에, 우리들 세상의 후미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며 눈물짓는 많은 이들을 생각합니다. 이 땅에 몸 붙여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 새터민들, 육체적 정신적 질병과 고통 가운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사는 분들, 전쟁에 휘말려 공포 속에 살아가는 중동의 난민들, 모두가 하느님의 자비의 눈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자비의 해, 희년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그들의 참된 이웃으로 존재하는 우리가 있음을 널리 알려드립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안에 계시는 주님께 봉사하는이웃사랑의 실천, 곧 형제애는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는 것 전제로 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루카 10,33-34)” 이 말씀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구절이 그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에게 가까이 갔다는 말입니다. 타인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시려 한적한 곳으로 가시곤 했지만, 기도 후에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신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 가지를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기억해주는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탄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억해주셨다.’는 표징이 됩니다.

구약의 이사야 예언서는 이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 하느님께서 나약하고 불경하고 죄 많은 우리를 기억하시어 외 아드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이 사랑에 감사드리면서 나는 예수님을 얼마나 자주 기억하고 있는가?’ 나는 내 이웃 특히 어려움에 처한 내 이웃을 기억하는가?’ 를 성찰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공동체 안에서 기억해주는 자매적 사랑을 성실히 추구하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시고, 당신의 모든 것을 비우시고 우리와 똑같은 처지가 되어 오심으로써 삶의 희망을 찾게 해주십니다. 심지어 당신을 학대하는 이들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자신들의 거룩함을 찾을 수 있는 여정으로 초대하십니다. 하느님의 이 자비로운 초대에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그분께로 나아갑시다. 그런데 이 초대에 응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하면서 부도덕한 현실과 타협해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두려움은 점점 무력감에 사로잡혀 어둠 속에 빠져 들어 마침내 절망하고 맙니다.

사랑하는 수녀님들!! 이제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맡기는 용기를 발휘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반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합시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서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도록 합시다.

공감과 연대는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 사람이 나타내는 감동과 감사의 표현입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늘 함께 하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을 우리 안에서 되살리는 이는, 이 세상에 오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이며, 바로 함께 생명을 선택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 모두자비의 일꾼”,“희망의 지킴이가 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고, 약자와 소외된 이들과 공감하며 연대하는 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자비의 일꾼, 희망의 지킴이가 됩시다.

주님께서 그 길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하며 이 여정을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하는 수녀님들에게는 하느님 자비를 더욱 깊이 체험하는 은혜로운 희년이 될 것입니다.

2016년 천주 섭리 수녀회가 한국진출 50주년 희년을 지내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이 뜻 깊은 해에 천주 섭리 수녀회는 제 23차 총회가 71일부터 15일까지 열리고, 4차 성 요셉 관구회의가 817- 26일까지 열리게 되어 수도회의 새로운 역사를 펼쳐, 이 시대에 하느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실현하려는, 영적 쇄신을 불러일으키는 은혜로운 때가 되도록 모두가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지난 총회 및 관구회의 방향선언문 따라 향후 5개년 계획을 세워 이 회기 중에 전 회원이 전심전력으로 헌신해 왔습니다.

특별히 50주년 희년을 맞이하기 위해 내적, 외적으로 균형을 이룬 내적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기우려......

- 계속양성분과를 구성하여 회원들의 계속양성을 위한 재충전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으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 섭리 신학에 대한 공통된 이해로 우리의 신원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데 주력해 왔으며,

- 공동체성 강화로 일치와 친교를 이루며 서로 영성 생활을 지지해 주고 지켜주려는 노력들로 애써 왔으며,
- 수녀회 역사서 및 성 요셉 관구 역사를 쓰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수도회를 통해서 이 세상에 어떻게 섭리 하셨는지? 그 놀라운 사건과 그 안에 묻혀있는 보화에 감동적인 체험들을 발견 할 수 있었으며,

- 지속적인 사도직 식별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명을 이루고자 직영 사도직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 사회정의에 보다 깊은 관심으로 투신하고자 JPIC 분과를 만들어 케틀러 주교님의 정신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헌신하고자 노력을 기우려 왔으며.

- 국제성 강화 : 국제 수도회의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끈끈한 연대 속에 수도생활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국제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특별히 수도회 미래 계획 세우기를 통해 우리는 함께 생명을 선택한다.”일에 초점을 두고자 하며,
- 성소 증가를 위한 노력으로 모든 회원들이 성소를 위해 마음을 모아 주력하고 있으나, 때때로 인간적 한계를 느끼며 실의에 빠진 경험을 하면서,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간청 해 보았는가? 성찰 해 보면 ... 다시 마음을 불러 일으켜 봅니다


 
   
 

445-895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220
TEL (031)227-3632.3 FAX (031)227-6933 E-mail : sdpkorea@yahoo.co.kr

Copyright@ reserved by Sisters of Divine Providence 200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