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자이신 빌리암 폰 케틀러 주교님과 초대원장이신 마리 라 로쉬 수녀님과,
우리 수녀님들 말씀과 체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작성일 : 19-09-07 16:20
2019 창설자 축일 편지 -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글쓴이 : krosa
조회 : 1,675  


창설자 축일 편지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7 13

          마더 마리 드 라 로쉬 —8 1

수녀님들과 협력회원들께,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마리 수녀님의생애를 다시 한번 기념하는 가운데 여러분들께 인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리베라타 수녀님, 메리 프랜시스 수녀님, 그리고 로사 수녀님도 함께 진심으로 축일인사를 드립니다.

천주섭리수녀회는 168년 전에 독일의 한 주교님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교님은 그들을 깊이 공감하면서 그들에게 섭리의 하느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가져다 줄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자했습니다. 그렇게 할 마땅한 수단이 가까이에 없었으므로, 마인츠의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님은 곤궁한 이들을 사목하는데 도움이 될 몇몇 젊은 여성들을 초대했습니다. 시작은쉽지 않았습니다. 케틀러 주교님은 프랑스와 독일의 전통을 이어받은 귀족 가문의 개종자였던 슈테파니 프리데릭아말리에 드 라 로쉬 폰 슈타르켄펠스에게 이 여성들을 이끌도록 했습니다. 슈테파니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수도자로서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수도생활과 사도직에서 그여성들을 이끄는데 도움이 되도록 수련기 체험을 하고자 원했습니다. 뒷날 마더 마리 드 라 로쉬로 알려진이분이 우리 수녀회 공동창설자입니다. 

19세기에 창설된 대부분의 유럽중심 공동체들은 -우리 수도회가 그랬던 것처럼-시대의 요청에부응하고자 창설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세계여자수도자총장연합회(UISG)총회 참석차 로마에 있는 동안, 세나클 수녀회(RC) 수녀이자아시아(필리핀)축성생활회 수도생활신학 교수인 주디트 A. 갤라레스 수녀가 저술한 가슴으로 하는 여정-변화하는 시대의축성생활에 대한 에세이 Journeys of the Heart:  Essays on Consecrated Life in Changing Times 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현대 축성생활의 일곱 가지 덕목”- 시작 단계의 숙고The“Seven Contemporary Virtues of Consecrated Life”:  A Beginning Consideration이라는 제목의 장에마음이 이끌렸습니다. 저자가 덕목으로 다룬 것을 저는 성향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디트 수녀는 폭력, 오갈 데 없는 상황, 자국 내 사회적 불안 및 다른 나라들과의 전쟁, 인간을 비롯한 환경과피조물 경시가 만연한 세상에서 축성생활자들은 사랑과 측은지심의 하느님의 얼굴이 되라는 초대와 도전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수녀는 일곱 가지 덕목을 통해 축성생활의 새로운 면이 성사와 하느님나라의 비유로서 포스트 모던 세상에 드러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위에서 언급한 장을 읽으면서 우리 수도회 창설자인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마리가 지금 살아 계시다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실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의 요청은변한다 해도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습니다. 주디트 수녀님은 현대의 일곱 가지 덕목을 규정하는 것은 성령께서 수도생활의 미래를어디로 이끄시는지 계속해서 숙고하고 식별하도록 돕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현대의 일곱 가지 덕목(성향)

  1. 깊이: 복음적인 식별 및 진정성– 이 덕목은 우리를 복음적 가치를 따르는 삶으로 이끈다. 우리가 귀감으로삼아야 하는 궁극적인 원천은 예수님, 사람이 되신 말씀, 하느님의뜻에 충실한 가운데 드러내주신 덕목들이다.

  2. 환대와 감사 – 한 쌍을 이루는 이 덕목을 통해 우리는하느님 앞에서 누구인가를 알게 되고,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로부터 온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환대하는 사람이 된다. 우리는 세계관, 문화 혹은 신앙이 다르다 할지라도 낯선 이들을 친절하게받아들일 수 있다.  

  3. 비폭력과 온유 – 이 또한 복음에서 드러난 한 쌍을 이루는덕목이다. 예수님의 온유함은 겸손하신 그분의 마음을 통해 입증되며, 비폭력에서이러한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맥락에서 볼 때, 예수님을따르는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인격을 선포하도록 부름 받는다.

  4. 영혼의 자유 – 이 성향(덕목)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풍요로운 삶의 의미를 증거하도록 초대받는다.

  5. 담대함과 창의력-이 두 가지 덕목은 시대의 “새로운” 요청에 부응하는데 작용한다.오늘날 수도자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는 초대를 받게 되면, 사명이라는 소명에 응답하기위해 담대함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담대함과 창의력을 통해 우리는 대립적인 상황에서 조차도 진리에 도달하게된다. 진리를 타협하거나 정의가 필요한 때에, 창의력과 함께담대함이 필요하다.

  6. 관용과 대화– 이 덕목들은 세계화된 사회에 필요하다. 세상이 점점 작아질수록 모든 이 다양해짐을 더 많이 의식하게 되어, 복잡하고갈등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공동체와 사회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 그리고 다양한 종교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교회 안에서 조차도-친교를 나눌 수 있는 말을 찾을 수 없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생각, 관점, 정서를나누지 못할 수도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관용과 대화를 통해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도울 수 있다.

  7. 단순함: 가난한 이들과 멸시 받는 이들의 역량을 소중히여기는 것 – 하느님만이 절대적으로 단순하시다. 이 덕목을통해 우리는 다소나마 하느님을 반영하고자 애쓴다. 우리가 더욱 단순해질수록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사랑과진리를 중심으로 더욱 일치를 이루게 된다.

    우리는 “수도회 창설자들이 살아 계시다면... 지금이 ‘창설자들이 살던 당대’라면, 창설자들은우리 시대의 전 세계적 요청에 어떻게 응답하셨을까?”라고 자문해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잘못”을인식함으로써 우리에게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케틀러 주교님은 본당 사제이자 이제 갓 태어난 천주섭리수녀회공동체의 영적 지도자였던 아우치 신부님으로부터 압력을 받았습니다. 아우치 신부님은 주교님에게 마더 마리를새 회원들의 양성 담당과 공동체 장상직에서 물러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새 공동체가둥우리를 틀고 있던 본당의 사제직을 사임하고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중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회원들의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준비를 갖춘 마더 마리는 공동체를 지속시키려는 마음으로 헤른스하임으로 가서 새 공동체의 첫 사도직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1년간 일한 후, 마더마리는 다시 한 번 케틀러 주교님의 요청을 받아 노이슈타트에 있는 성 마리아 고아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낙담하기도했지만 마더 마리는 기꺼이 헤른스하임에서 노이슈타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최근 우리 수도회 수녀님 한 분은대화 중에 이러한 처사가 얼마나 부당한지를 얘기하였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면 분명 부당합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변화하는 요청에 응답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마더마리를 이동시킨 것은 지혜로운 결정이었습니다. 마더 마리는 고등교육을 받은 성숙한 사람으로서 헤른스하임에서사도직을 시작하기에 가장 잘 준비된 분이었습니다. 마더 마리는 신생 공동체 회원 중에서 고아원 완공을감독하고, 고아원 운영에 대해 공직자들과 협상할 수 있는 적격자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마더 마리가 성숙했기에 어린이들을잘 돌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사도직을 이끌어가고, 그곳에서사도직을 하는 수녀들을 지도하며,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케틀러 주교님으로서는 자신의 교구의 필요에 응답해주리라고 희망했던 수녀님들을 단념하였고, 또 기꺼이 수녀들을 미국으로 파견하여 “신세계”로 건너간 독일 이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했습니다.

    창설자 축일에 우리는 우리 수도회를탄생시킨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마리 드 라 로쉬 두 분을 기쁜 마음으로 기념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우리가 사도직을 하는 이 시대의 변화하는 요청에 응답하는 법을 보여주셨음에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찬 섭리 안에하나되어,

     

    마리아페스트 총장 수녀

    참고자료

  1. 섭리에 매료 되어-천주섭리수녀회 역사서(1851-2012)

    메리 크리스틴 모르코프스키 수녀(CDP), 2016

  2. 가슴으로 하는 여정-변화하는 시대의 축성생활에 대한 에세이Journeysof the Heart:  Essays on Consecrated Lifein Changing Times, 주디트 갤레스(RC),9. 


 
   
 

(우)18332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독정길 28-39
TEL (031)227-3632.3 FAX (031)227-6933 E-mail : sdpkorea@daum.net

Copyright@ reserved by Sisters of Divine Providence 200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