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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3 03:27
2020년 삼위일체 대축일 편지 -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글쓴이 : krosa
조회 : 1,027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우주를 항해하는 사랑의 군단이 있어

우리를 굳게 지키고, 결코 우리를 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리치의 줄리안)

수녀님들과 협력회원들께,

6 7일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하면서천주섭리수녀회 수녀들과 협력회원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하느님 섭리 축일을 기념합니다. 이 날은 수도회에 선물로주어진 카리스마를 기억하고 감사 드리며, 세상에 하느님 섭리가 더욱 더 드러나도록 헌신하기로 다시금 다짐하는특별한 날입니다. 매년 삼위일체 대축일과 하느님 섭리 축일편지를 쓸 때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수도회 전체가 회헌에 명시된 내용을 상기하도록 인용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백성들 가운데서 삼위일체에 그 기원을 두는 사랑의 공동체를이루는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다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이 섭리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기억하면서,그리스도인이 지닌 참된 환대의 정신을 배양한다. (회헌33)

우리는 창조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업임을 압니다. 그러나 창조는 창조주의 손에서 완전한 상태로 생겨나지 않았습니다.우주는 하느님께서 예정하신, 궁극적인 완성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 다다르지 못한 여정 중의 상태로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 섭리는 하느님께서창조하신 만물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속성(계획)입니다.하느님께서 그 계획을 세우시지만, 그분은 피조물들의 협력을 이용하십니다.(1)

저는 매년 이 편지를 쓸 때마다 삼위일체와 하느님 섭리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심화하려고 애씁니다. 우리는 삼위일체가 마치 하나의 팀 인양, 세 위격에 각기 다른 호칭을 붙임으로써 삼위일체 안에서의 주된역할에 대해 알고자 했습니다. 성부, 성자,성령 혹은 창조주, 구세주, 성화주와 같은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올해 저에게는 2년 전 미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LCWR)어셈블리에서 하이디 러셀 수녀님이 삼위일체에 대해 강의한 내용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의 주제는 원천이고 말씀이며 영이신 삼위일체-실체의 핵심으로서의 관계였습니다. 수녀님은 인디애나폴리스 가르멜회에서 만든 성무일도서에서 알게 된 것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이 성무일도는 미국 관구 내 많은 분원에서 아침과 저녁에 바치는 성무일도와 같은 것입니다. 이 성무일도에서는 모든 존재의 원천, 영원한 말씀 그리고 성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삼위일체 세 위격에 이름을 붙입니다. 하이디 수녀님은 이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는-삼위일체와 같이-상호적이고 평등한 친교를 이루는 이들이 된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녀님은 하느님의 이미지를 존재에서 사랑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과 같은 숙고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존재로서의하느님은 너무 쉽게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하느님, 하늘의 위대한 해결사, 모든 것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하는 분이 되신다. 그러나 사랑의 하느님은 우리를 통하여 일하신다. ‘사랑의 하느님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는 세상의 악과 분열에 맞서도록 부름 받는다는 것이다.우리는상처 입은 세상에서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도록 부름 받는다. 하느님의 약속은 우리를 위해 세상을 바로잡는것이 아닌, 우리와 함께 그리고우리 안에 계시면서 상처 입었으나 은총으로 충만한 세상에 사랑이 되신다는것이다. 

하이디 러셀 수녀님에 따르면 삼위일체의 구조에서 아빠 하느님은 사랑의 원천으로, 창조와 육화에서 언급된 사랑이신 말씀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보이십니다. 이 원천과 말씀은삼위일체 공동체에 불어 넣어진 사랑이신 성령 안에서 재현되면서 그리스도의몸에서 그 형상을 이룹니다. 우리는 말씀 안에서 드러내 보이고 성령 안에서 재현되는 사랑 안에서 하느님 섭리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사랑이신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 안에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이와 똑 같은 가능성이,사랑이신 성령에 의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우리 각자 안에서 재현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향해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는다면, 사랑이 공동체를 이루고 친교를 이루게 합니다. 세상에 하느님 섭리가 더욱더 드러나도록 헌신하는 우리 카리스마는 우리가 사랑의 현존이 되어 우주에 변화를 가져올 때 우리 안에서구현됩니다(2).

팬데믹 시기에 살면서 또 팬데믹이 끼치는 의료, 경제,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과 더불어우리는 전례 없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 경기 침체,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질병과 죽음을 통해 너나 없이 우리 모두가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상기하게 됩니다.전례 없는 이 현실을 헤쳐가면서 우리가 따를 수 있는 로드 맵이 없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현실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도직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팬데믹은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체험, 어쩌면 세계 공동체가 상호 연결되어있다는 깨달음의 체험으로 우리를 안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되돌아 올 수 없는 이전의 세계를떠나 보내는 독특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이 사태를 불굴의 용기와 사랑으로 직면하도록요청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다그치기에, 담대하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우리라는 주제를 통해 2021년 수도회 총회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바가 아닐까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꼼짝못할 수도 있고, 담대하게 행동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저는 여러분이 담대한 비전을 갖기를, 행동을 취하기로 다짐하기를, 그리고미래로 나아가는 미지의 길을 담대하게 찾아가기를 청합니다. 우리는 믿음을 지니고 열정적으로 행동을 취하며,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열어 열의를 갖고 펼쳐지고 있는 미래 속으로 걸어가도록 하느님께로부터 부름 받고 있지 않습니까?(3)

마지막으로, 워싱턴 DC의 프란치스코회 일리아 델리오 수녀님은 최근에 저술한 온전함에 대한 갈망 A Hunger forWholeness 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미래라는 짐이 우리에게지워져 있지만, 현재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 사랑의 힘에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복음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즉 지금과 다른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4) 

그렇습니다. 지금의 팬데믹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과 봉사라는 복음의 초대에 새롭게 불을 지피도록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아마 미래의 수도 생활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직하게 살펴보도록 자극제를 주는 것 같습니다. 

리베라타 수녀님과 로사 수녀님 그리고 메리 프랜시스 수녀님이 함께 행복한 축일을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 하나되어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참조

1.   가톨릭 교회 교리, 1994, 1, 2,1, 4문단

2.   하이디 러셀, 사랑의 원천, 말씀,그리고 영이신 삼위일체-실체의 핵심으로서의 관계, LCWR 어셈블리

3.   공동체 일과 연결하기-공동체를 변화시키기세상을 바꾸어놓기

4.    일리아 델리오(OSF), 온전함에 대한 갈망-영혼,공간, 그리고 초월AHunger for Wholeness:  A Soul, Space, andTranscendence.  Paulist Pres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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