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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2 04:35
2021년 사순-부활 편지 - 총장 마리아 페스트 수녀(한국어)
 글쓴이 : krosa
조회 : 151  

 

                                                              

 

 2021년 사순/부활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요엘 2:12-13. 

수녀님들과 협력회원들께,

얼마 전에 대림/성탄시기를 마친 우리는 또 다시 사순/부활 시기를 시작합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들 때문에 과거처럼수녀님들, 협력회원, 지인 및 가족들과 함께 모이던 통상적인방식으로- 성탄시기를 기념하지 못하였기에, 이 시기를 마무리하는 것이올해는 더욱 아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림시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오심에 대한 기쁨을 넘어 그분의 탄생에따른 역경가난과 무력에서 비롯되는 역경-도 바라보았는데,그 이유는 우리가 잘 알듯이,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해는 세계 역사에서 가장 잔인했던해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대림/성탄시기에 우리는 풍요로운하느님의 생명이자 은총이신 경탄하올 분, 이 땅에 내려오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며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주시는그분께 더 마음이 쏠릴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그분이 만났던 사람들에게 행하신모든 일에 관한 것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었고 그분을 배척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사순시기에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예수님의 죽음은 물론 그분의 부활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부활 사건이 보여주는 희망과 새 생명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준비시키려는 하나의 방도인 것입니다.

재의 수요일에 봉독되는 제 1독서에서요엘 예언자는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고 합니다.하느님을 저버린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와 한량없는 사랑으로 돌아오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것입니다.하느님이 우리에게 돌아오시도록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기보다, 우리가 그분께로 돌아가도록하느님께서 호소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우리 모두는 어떤 면에서 첫 마음(그리고 지난 해 사순시기에 결심했던)으로부터 멀어져 있습니다. 사순시기는 자신을 돌아보고 열정을 다시 불태우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예수님은 전통적인 사순시기 실천 사항 세가지-자선, 기도,단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독서에서 요엘 예언자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드러나게 혹은 형식적으로 참회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에 맞춰져야 합니다. 우리가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면,하느님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로 우리의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사순시기 실천 사항은 의미가 없습니다.우리에게 부족한 점들이 저마다 매우 다르기에 우리가 걸쳐야 하는 의복도 각자에 따라 다릅니다. 이러한 결핍은 정도가 심각하든 심각하지 않든 하느님과 또 타인들과의 관계를 갉아먹기 쉽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순시기를 통해 우리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변모를 이루도록 초대 됩니다.이러한 노력은 단지 6주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보낸 많은 서간들을 통해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과또 서로간에 화해하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또한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 완전한 조화를 이룬다고 역설합니다.바오로 사도가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 12-15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음에러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서로 용서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묶어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수녀님들, 우리는 힘든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어쩌면 수도생활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 때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여기서, 닥치는 모든 일-회원 수가 점점줄어들고 새 입회자가 거의 없으며 점점 연로해지는 공동체-에 대처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동질적인 면이 줄어들고,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고있으며, 보다 다양하고, 보다 다채로운 가운데 하느님의 창조에 더욱가까워지는국제적이고 상호문화적인 새로운 공동체로 발전해 갈 수 있습니까? (데레사 메이야 수녀, CCVI) 우리 카리스마를 시대의 새로운 요청이나 현 시대 흐름에 따른요청에 맞추어 나갈 수 있습니까?   팬데믹은 물론 참으로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바들-우리가 도움을 주는 가정 및 사람들에게새로운 도전이 되는 것-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우리는팬데믹, 인종차별, 일부 국가에서의 사회적인 불안, 그리고 기후 조절의 실패로 많은 곳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우리의 대지가 파괴되면서 이 세상에서 엄청난 도전들과 지구 공동체에서고통을 겪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전쟁, 경제적인 격차,취약자 착취 및 피조물 파괴로 찢겨진 세상에서 우리의 적들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천상의 삶을 드러내는 자로서되갚는 대신 용서하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에게뿐만 아니라가해자들에게 까지도 측은지심을 지니는 사람이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사람들에게책임을 물을지라도 그들에게 측은지심을 지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시기에 자애의 망토를 입고,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와 모든 만남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 가득한 자비와 측은지심을보여주도록 합시다. 우리가 기도하고 단식하고 자선을 베풀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이 어려운 시기에 계속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저와 함께 메리 프랜시스 수녀님, 김은순 로사수녀님, 리베라타 리커 수녀님이 은총 가득한 사순/부활시기가 되기를기원합니다.

하느님의 풍요로운 섭리 안에 하나되어,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참조

다이앤 버갠트 수녀, 너희마음을 찢어라”, America, 2004 216

조이스 럽 수녀, 이색적인-모든 시기를위한 기도, , 묵상Out of the Ordinary:  Prayers, Poems and Reflections for Every Season, 그리스도의 속성을 입다 2000.

캐롤 스툴뮬러(CP), 사순 시기를 위한 성경 묵상Biblical Reflections for Lent, 1978,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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