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작성자
김현주
작성일
2022-06-17 15:36
조회
17365

 

      

   미류 외 지음 | 창비 | 2021

 ‘재난 이후’는 재난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코로나 시대가 드러낸 한국사회의 사각지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었을 때 나이와 성별, 국적을 막론하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실 감염은 불평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재택근무를 할 수 없고, 대면접촉 없이는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사람, 집에 머무는 것이 해고나 소득 단절을 의미하는 사람들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하지만 감염병의 특성상 이 불평등은 다시 또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 이렇듯 방역의 구멍은 의료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이미 존재하던 문제들이 불거져 현실을 제약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마스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지 묻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한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