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녀회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필립 2,5)
(필립 2,5)
2021년 창설자 축일 편지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 7월 13일, 마더 마리 드 라 로쉬– 8월 1일
재창설은 하느님이 주도하시는, 하느님의 일이다.
우리가 수도회를 재창설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하신다.
[디아무드 오무크]
수녀님들과 협력회원들께,
우리는 마인츠의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와 가톨릭으로 개종한 (뒷날 마더 마리로 알려진) 슈테파니 프리데릭 아말리에 드 라 로쉬 폰 슈타르켄펠스가 창설한,우리가 사랑하는 수도 공동체 천주섭리수녀회 창설 축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두 분으로부터 우리는 하느님 섭리에 대한 신뢰와 개방성이라는 카리스마를 받았습니다. 창설자들의 삶을 숙고해보면, 마인츠 교구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요청에 부응하도록 “첫” 수녀님들을 이끈 두 창설자들의 모습 안에서 우리는 뿌리깊은 우리 역사의 시작점을 보게 됩니다. 수도회 창설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헤아릴수 없이 많은 수녀님들이,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사도직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우리 카리스마를통해 수도회 역사는 계속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버나드J. 리(SM)는 자신의 책, 커다란날개 짓-활동, 사도적 공동체를 위한 지상의 영성The Beating of Great Wings: A Worldly Spirituality for Active, Apostolic Communities에서, 한 공동체의 뿌리 깊은 역사는 자산이자 유산이며, 정확히 해석하면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카리스마를 통해 뿌리 깊은 역사가 계속 살아있는지여부는 그 역사가 또 다른 세대를 위해 구원을 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뿌리 깊은 이역사가 어려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때, 또 이어서 어려운 상황-구체적인정황으로 볼 때 현 세상–이 발생하여 역사를 대면하게 될 때, 이러한뿌리 깊은 역사는 다시 카리스마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 순간 구원은 모습을 드러내고, 카리스마는 거듭 활기를 더해가게 됩니다.
저는 우리 카리스마와 뿌리 깊은 역사를 숙고하면서 수도회 역사책 섭리에 매료되어로 돌아갔습니다. 천주섭리수녀회는마인츠 교구 지역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창설되었지만, 수녀들은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빈첸시아의 축복을 받으며기꺼이 또 다른 대륙과 문화로 파견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처음엔 여섯 수녀들이 오하이오주 던개넌으로,그 다음 피츠버그로 파견되어 그곳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다른 지역,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진출을 감행하면서 “재창설”과 비슷한 또 다른 순간을 가졌습니다. 더 나아가1960년대에 독일에서 페루로, 한국의 첫 그룹 자매들이 로마에서 수련기를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가면서 계속 재창설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특히 수도회 역사책 6장 쇄신을 받아들이며와 7장 매력 넘치는 새로운 초대를 알아차리며에 이끌렸습니다. 118페이지부터 186페이지에 해당하는 6장과 7장은, 뿌리 깊은 우리 역사에 영향을 미쳤던 새로운 의식들을 강조합니다. 6장에서는 국제 무대에서또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어떻게 평범한 시민들이 더 깊이 의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열리던 시기였습니다. 공의회 결과 가톨릭신자들은 자신을 교회의 신비체로 이해하기 보다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 수도회는 여러 관구 전역에 걸쳐세상과 교회에서 다양한 사도직과 새로운 계획들을 수행하였습니다.
7장에서는향상된 통신 수단들을 통하여 회원들이 어떻게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전쟁,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동, 인종차별, 가정폭력,아동학대, 성폭행, 총기사건,경제적 변화, 교류를 증진시키고 이러한 어려움들을 처리하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영향을주었던 발명품 등 회원들이 무심할 수 없었던 일들을 더 많이 의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이 시기에 우리는 “오 주님, 저희는 주님의섭리를 드높이며, 그 모든 뜻에 순종하겠나이다.”라는 섭리 기도문을,“오 주님 저희는 주님의 섭리를 드높이며, 세상에 주님의 섭리가 더욱 더 드러나도록헌신하겠나이다.”로 변경하였습니다. 7장에서는 새로운 사도직도 소개합니다.수도회 직영 사도직도 있고 지역 교회나 평신도 혹은 기타 단체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사도직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도직에 초대를 받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다른 수도공동체들과는 물론 평신도들과더욱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성장 및 도전과 함께 카리스마를 통해 고무된 우리는 다른 여러 세대를 구원하게되었습니다. 우리 수도회 역사에서 우리는 또 다시 이 시점에 와있습니다.
1960년대에 페루와 한국에 두 선교지가 세워졌고, 회원이 증가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사도직을 확장해갔습니다.향후 수 십 년간 협력회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협력회가 수도회의 정신과 카리스마의영향을 받으면서 협력회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관구 간에 서로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협력회 프로그램을 통해우리가 얻은 모든 것을 비롯하여 수도회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과 사도직을 생각할 때, 회원 감소에도 불구하고우리는 찰스 디킨스가 그랬던 것처럼,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01년 수도회총회-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독일의세 관구를 엠마누엘 폰 케틀러 관구로, 미국의 세 관구와 푸에르토리코 지부를 마리 드 라 로쉬 관구로 통합하는지혜를 발휘했습니다. 회원 수 감소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들이 일게 되었습니다. 관구 통합에 관한 이야기는 역사책 8장에서 다룹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하여 우리는 과거가 어떻게 뿌리 깊은 우리 역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수도회 역사서6장, 7장, 8장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세대에 필요한 변화를 이루도록 용기를 줍니다.수도회 안에서 우리는 보다 큰 협력에로 초대 받고 있습니까? 이 세대가 무엇을 요청하고있습니까?
우리는 수도회 역사에서 독특한 시기-수도회재창설로 우리를 초대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30년간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잘 처리하면서 관구를 통합했고, 수 십 년간 우리가 사도직을 해왔던 여러 학교를 넘겨주었고,병원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병원을 후원하는 방안을 찾았으며, 기타 많은 직영사도직을포기하였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매각했으며, 전통적으로해왔던 교육 및 의료사도직이 아닌 다른 사도직에 임했습니다. 외부 진행자와 함께 미래 계획세우기 회의를 했고,모든 건의 사항을 신중하게 따랐습니다. 수도 생활을 지지하는 여러 협의회의 도움도받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변화와 도전을 헤쳐나갔습니다.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마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우리는 당대의 새로운 요구에 각각 개인적인 방식으로 응답한 두 분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응답하도록 새로운 순간이 그들을 초대했을 때, 두 분은 변화하는당대의 요구에 순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과 협력하여 사랑하는 우리 수도회를탄생시키고 영원한 카리스마라는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준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 주교님과 마더 마리 드 라 로쉬 두 분을 기쁘게 기념하며 존경을표합니다! 두 분은 170년간 우리 수도회 회원들에게 영감을 주어왔습니다!우리 시대에 구원을 전하기 위한 우리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사랑에 찬 섭리 안에 하나되어,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참조- 커다란날개 짓-활동, 사도적 공동체를 위한 지상의 영성 TheBeating of Great Wings: Worldly Spirituality for Active, Apostolic Communities, 버나드 J. 리(SM), 2004, 2장, “Deep Story and the Possibility ofCharism”
섭리에 매료되어-천주섭리수녀회역사1851-2012, 메리 크리스틴 모르코프스키(CDP),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