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녀회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필립 2,5)
(필립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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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림-성탄
마라나타- 주 예수님 오소서!
수녀님들과 협력회원들께,
우리는 대림시기에 자주 반복해서바치는 이 기도문을 올 대림시기에도 바칩니다. 어쩌면 이 시기에 우리는 지난 18개월간 우리가 견뎌온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이기도를 바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림시기에 우리는 흔히 고대 예언자 이사야와 예레미야에게로 돌아가,그들이 도움을 주어야 했던 백성들에게 들려준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이 예언자들은우리 믿음의 조상들에게 믿기 어려운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예언자들이 살았던 시대의 백성들에게 믿기 어려웠던만큼 우리에게도 믿기 어려운 메시지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그의 조국이 침략과 점령으로 위협받고 있던 시대에 살았다. 그는 자신의 임무가 위험을 마주하면서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임을알았다. 그는 재앙 앞에서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라는 생명줄을 주는 것이 자신의 임무임을 알았다.(그레고리 폴런 아빠스)
이사야가 예언하는 내용과 상징들을 우리 역사가 처한 순간의 상황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사야 예언자가 처했던 상황과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들려주시던 희망과 용기의 말씀을 전하면서 백성들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즉각적으로 구원해주리라는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그의 사명은 41년간 지속될 터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구원 활동 안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음을 숙고해 보는 것이좋을 것입니다.
· 평화로 바뀌어야 할 전쟁 도구들은어떠한 것입니까?
· 어떻게 하면 배부른 사람들의마음이 부드러워져서 건강한 음식으로 차려진 잔칫상을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
· 바로 우리 눈앞에서 마주치는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부서진 마음에 귀 기울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들로 인하여불편함을 느끼게 될지라도 새로운 시대의 전염병이라 할 수 있는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몫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습니까?
· 우리가 누려온 동일한 혜택을다른 사람들도 누릴 수 있도록, 환경 보호에 힘을 실어주는 책임을 얼마나지고 있습니까?
·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찬미 받으소서와 모든 형제들을 기꺼운마음으로 함께 공부하면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로 도전 받고자 합니까?
우리는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시편136)를 알고 또 믿습니다. 확신 속에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조상들(구약성서)과 또 우리 공동체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선배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했던 모든 것을 떠나 빈곤, 일자리 부족, 정치적 분쟁과 종교 박해로 인하여 고국을 떠난 수 많은 유럽 이민자들을 도움으로써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주었습니다.믿음의 조상들과 공동체 선배들은 가망 없어 보이는 일들이 실현되고, 가망 없어 보이는일들이 놀랍게도 명백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대한 해결책은 우리가 기대했던 계획에 따라서가 아니라 훨씬 더 타당한 신적 질서, 우리가 결코 상상할 수도없었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을 볼 때 정말 그러합니다.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변모는 하느님 현존과섭리로 우리를 돌보심을 보여주는 참된 표징입니다.
대림시기에 이사야 예언서 말씀을들으면서, 하느님은 언제나 충실하신 분이고 우리의 기대를 넘어 언제나 새로운 일을하시는 분임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대림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날마다 계속해서 우리 가운데 오신다는 점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욱 명백하게 보는 때도 있고,흐릿하게 보는 때도 있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다려야만 하는 때도 있습니다.
대림시기에서 성탄시기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보다 더 가난해지고 간소해지며, 우리보다 가진 것이 훨씬 적은 이들을 우리 자신으로 여기며 도움을 베푸는 것이 성탄의 핵심이 되도록 초대 받습니다.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정말로 가난한 자만이 참되게 성탄을 기념할 수 있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 교만한 자,
모든 것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얕보는 자들,
하느님 조차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들,
– 그들에게 성탄은 없을 것이다.
오직 가난한 자, 굶주린 자,
그들을 대신하여 올 사람을 필요로 하는 자들,
오직 그들만이 바로 그 특별한 분을 갖게 될 것이다…
그가 바로 하느님이시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풍요는 없을 것이다.
– 오스카 로메로
그러므로 우리가 지난 대림과성탄시기에 열심히 기도했던 것처럼, 올해도 열심히 기도합니다,“마라나타- 주 예수님 오소서!”
메리 프랜시스 수녀님, 로사 수녀님, 리베라타 수녀님과함께 대림과 성탄의 모든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 하나 되어,
Sister MariaFest
마리아 페스트 총장 수녀
참조
그레고리 J. 폴런(베네딕토회 총연합 수석 아빠스). Give Us This Day에 실린 글, 2021년 11월과 12월.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산살바도르 주교,1980년 3월 24일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