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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장상연합회에서의 협조 공문전문입니다.수녀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수녀님, 장상연합회 사무국입니다.  새해맞이 잘 하셨지요? 지난 12월 22일, 강정마을을 다룬 다큐영화 "Jam Docu 강정"이 개봉되었습니다.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일반극장에서 개봉을 하였는데  관객수가 너무 적다고 합니다.수녀님들께 홍보하여 주시고, 수녀님들이 계신 기관, 기구에도 홍보하여 주시면강정마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상영관 및 시간표는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jamdocu/60150473014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상연합회 사무국 드림.

자료: 가톨릭 뉴스 여기에, 2011년 12월 15일자    ▲ 지난 11월 21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사제 40여명, 수도자와 신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0번째이자 마지막 월요전국사제시국기도회가 열렸다. 1년을 꼬박 이어온 월요 기도회는 지난 2010년 11월 8일 ‘사람의 길을 묻는다, 4대강과 우리의 미래를 묻는다’는 기조를 내걸고 “패배주의와 도덕적 허무주의를 극복하며 죽음을 앞둔 뭇 생명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저항과 반성의 기도”임을 선언하며 시작됐다. 다사다난!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재미없는 상투어지만 구제역(疫)으로 시작해서 자유무역(易)으로 끝난 2011년의 다사다난은 그 어느 해에 비할 바 없이 끔찍하였습니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짐승의 입 언저리에 생기는 무서운 돌림병이 구제역이라면, 자유무역은 발가락이 다섯으로 갈라진 영장류 대부분에게 재앙을 가져다 줄 또 다른 구제역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탐욕의 화신들이 제 입의 즐거움을 위해 저질러온 횡포들 중 가장 진화한 형태가 한미자유무역협정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한편 죄 없는 가축들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백만 마리의 목숨들을 산 채로 묻어버렸던 무자비한 처사를 떠올려보면 장차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처할 운명은 그리 밝지 못할 것입니다. 7,80년대 군홧발들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에도 우리는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는 꿈(이사 11,6)을 꾸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성경의 늑대와 사자들이 표상하는 자들이 하는 짓이란 게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보통사람들로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무시무시한 올무와 덫을 사방팔방에 늘어놓으며 싱글벙글 즐거워합니다. 하여 성탄절에 어울리는 이사야의 아름다운 노래도 한국에서만큼은 그야말로 ‘개풀 뜯는 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속절없이 빼앗기기만 하였으니 가질 것 갖고, 이룰 것 이루는 것이 진리파지(眞理把持)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질 것은 꼭 가져야 하나라도 이룰 수 있고, 이룰 것은 반드시 이뤄가야 세상이 평화로워집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는 어땠습니까? 새로 갖거나 새롭게 이룬 것 하나 없이 속절없이 빼앗기기만 하였습니다. 선조에게 부끄럽고 후손에게 면목 없는 일입니다. 더욱 분하고 애통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하나는 날치기 당한 것들 대부분이 영구적인 상실의 경우이거나 장구한 세월이 흐르고 흐른 다음이라야 겨우 재생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불에 태워먹은 남대문이야 그럭저럭 복원하겠지만 토건세력이 달라붙어 ‘성형’해버린 4대강은 거의 가망이 없습니다. 용케 우리 강들이 기사회생의 생명력을 품고 있다 해도 4대강을 자잘하게 토막 낸 열여섯 개의 댐들을 과감하게 부숴버릴 정신적 역량을 우리가 갖출지 의문입니다. 또 하나! 모름지기 ‘날치기’라고 불러야 할 야비한 강탈들이 대중이 이룩한 ‘다수결’에 힘입어 이행되었다는 것입니다. 남대문에 불 지른 사람은 옥살이라도 하지만 강을 망치고 나라를 거덜 낸 사람들은 3만 원짜리 범칙금 스티커도 받지 않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대로 점잖게 물러가면 그만입니다. 더러운 설거지와 피눈물 결과는 온통 서민이라고 불리는 대다수 못난이들의 차지입니다. 어서 이런 비극을 끝내야겠는데 그러자면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라도 직필직설이 다급한 마당인데 도리어 조중동 종편방송이 태어났습니다. 바야흐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창파에 뜬 일엽주처럼 아슬아슬 위태롭습니다. 마음바탕이 얕은 민심들이 왜곡과 거짓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 과연 건강한 대의 권력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더욱 집요하고 강력해지는 악 지난 11월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총 50회에 이르는 월요시국기도회를 마감하고 여의도를 떠나던 바로 그 다음날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가 벌어졌습니다.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역사상 최악의 날치기 사태가 하필 지난 2009년 내내 용산 ‘남일당’ 곁에서, 그리고 그 이듬해부터는 여의도 ‘의사당’ 앞에서 줄기차게 이어진 거리 미사가 종료되던 그 시점과 맞닿아 있는지 그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악의 신비를 강하게 느낍니다. 악은 더욱 새로워지고 다양해지고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선이 출현할 때마다 악은 더욱 집요해지고, 새로운 희망이 떠오를 때마다 악은 더 광범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박노해) 겨울은 ‘겨를’에서 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겨우내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쉴 참이었습니다. 그 대신 악에 대한 성찰만큼은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루가복음에 쉼터를 찾아 나갔던 악령이 저 살던 곳으로 돌아왔는데 집이 말끔히 치워진 것을 보고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더 데리고 들어오는 바람에 집주인의 형편이 아주 비참해졌더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루가 11,24-26) 어쩌면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란 것도 악령의 자발적인 외출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랬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바쳤는데도 여전히 당하는 놈은 늘 당하고, 쫓겨나는 놈은 똑같이 쫓겨 다니는 것도 아직 우리 힘으로 뿌리 뽑지 못한 악이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겨울밤은 깁니다. 악의 정체에 대해서 곰곰이 헤아려봅시다. 제 아무리 딱딱한 것이라도 꽉 물고 놓지 않으면 부드럽게 불려지고, 불려진 것은 반드시 풀려집니다. 물어서 불리고, 불려서 풀어내는 겨울을 보낸 다음 우리 다 같이 봄길에서 만납시다. 안녕히! 김인국 신부(청주교구 옥천성당,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 

사진: 연합뉴스2011년 12월 14일 (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000차  정기 수요시위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를 쓰담드는 위안부 할머니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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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블로그  http://www.sajedan.org/"또 다른 희망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강론 전종훈 신부(대표·서울교구 우이동성당)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착잡합니다. 2002년도 효순이미선이 때 저희들이 길에 나와 미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근 10년입니다. 그때도 추웠던 11월~12월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면서 매일 미사를 봉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는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선거를 통해서 좀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추위를 이기며 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정권이 탄생을 하고 조금 좋아지는가 싶었는데 사실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사제단 대표가 된지 만 6년입니다. 대표가 되어서 6년 동안 지금까지 거의 길에 나와 있었습니다. 2006년도 평택 대추리를 시작으로 2007년도 삼성, 2008년도 시청 앞 광우병촛불 그리고 그해 시작된 오체투지가 2009년까지 이어졌습니다. 2009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용산, 작년 그리고 올해 여의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용돌이 속에 저희들이 늘 이렇게 길에서 밖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답답함을 많이 지니고 살아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뭐하나 속 시원하게 성취를 이룬 것이 단 하나도 없고 오히려 더 깜깜해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미FTA 비준 여부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깜깜한 시간을 지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이 자리를 잠시 접어야 한다는 결정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잠시라도 우리가 우리를 추슬러야 될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대림절을 앞두고 이 주간에 이 자리를 잠깐 접어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으로 오늘 금년 마지막 미사라는 이름으로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무슨 의미를 가졌고 어떤 기도의 응답이 있었는지, 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함께 살아왔는지에 대한 저희들의 지난 시간을 더듬어 보는 것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라 여겨 잠시 접기로 했습니다. 눈물겹도록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주로 모진 길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그분들 한분한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고마움을 전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처지가 조금은 아쉽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도 그분들께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사제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결코 저희들의 가는 길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보다 더 큰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 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 없이 그 어떤 장막 앞에서도 저희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길, 그 방식, 그 기도의 형태대로 살아 갈 것을 다시 한 번 여러분들 앞에 약속드리는 것으로 고마움을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함께 지켜주셨기에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이 더 큰 무게의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겨울, 대한민국에게 굉장히 혹독한 겨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자꾸 이 자리가 더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들에게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진다면 그때 다시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 희망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늘 기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늘 함께 가는 길의 동반자로 여기고 만나고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가톨릭 뉴스에서생명과 평화를 사랑하시는 수녀님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 참여를 바랍니다.----------------------------------평화의섬 천주교연대 실무를 맡고 있는 김덕진입니다. 14일(월) 2차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를 준비중에 계신 모든 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선, 지난 31일 기자회견 후 운영위원회에서 장소를 여의도 국회앞 국민은행 인도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 이미 한미FTA반대 범국본이 집회신고를 해 놓아서 조율중에 있습니다. 5시부터 사전 문화공연, 생명평화미사, 침묵행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은 도로건, 인도건 행진은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원래 그런 입장이었는데, FTA 집회 이후로 더 강경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14일 미사와 31일 국회에서 발표한 사제수도자 선언을 한겨레 11월 2일자 9면에 전면(15단)광고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11월 3일자 2면에는 강정마을회에서 낸 하단(5단) 광고가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의견광고비 2천2백만원에서 대폭 할인을 받았는데 한겨레측에서 보안을 지켜달라고 해서 여기에서 밝히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참세상, 지금여기 등의 인터넷 매체들과 미디어충청, 참소리 등 강정 보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지역 매체들, 그리고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미디어제주, 뉴스제주, 시사제주, 제주투데이 등 제주지역 6개 인터넷 신문사 등 총 12개의 인터넷 매체에 모두 배너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매체에 따라 다른 광고와 교차로 게시되기 때문에 한번에 못 보실 수도 있지만 기사를 클릭하고 읽으신다거나 새로고침을 하시거나 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Random 광고이기 때문에 어디나 다 그렇습니다. 아마 역대 천주교회의 연대 활동 중 이만큼 광고를 많이 한 적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는 것도 모이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겠지요. 각 지역에서 총화되시는 14일 참가인원을 대략이라도 정리해 보내주시면 준비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각 교구들과 남장, 여장, 천정연 중 아직 분담금을 보내시지 않은 교구들에서는 분담금을 보내주십시요. 분담금의 기준액수는 100만원이고 사정에 따라 상향 조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도회 등에서는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모금해주시고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농협 352-0294-8494-13 문정현] 한겨레 전면광고 파일과 31일 국회 기자회견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이날 국회에 들어오시느라, 기자회견장에 가시느라 고생하신 신부님, 수녀님, 자매, 형제님들께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미리 국회측에 넘긴 9명의 명단이라는 것은 그냥 임의로 넘긴 명단이지 아무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회 규정상 기자회견을 주관하는 의원외 9명으로 해서 총 10명만 정론관에 들어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에 9명을 넘는 사람의 명단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관례상 미리 9명의 명단만 임의로 넘기고 당일 현장에서 보좌관 등이 직접 모시고 들어와서 국회의원이 우겨서 함께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인데, 당일날은 지난주 금요일 FTA집회 대오가 국회를 뚫고 들어오는 바람에 경계가 더 삼엄해졌던 것입니다. 김재윤 의원과 보좌관들이 그래도 성의있게 대응을 잘 해 주어서 모두 정론관에 들어가서 회견을 마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오해가 있으실 수 있어서 설명을 드립니다. "9인의 명단"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여 자리를 펴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단식기도회가 국회앞에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되고 그 마무리를 14일 미사로 함께 하게 되니 더욱 분위기가 잘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이 모여 제주 해군기지 반드시 막아낼 수 잇을 것이라 믿습니다. 평화의섬 천주교연대 운영위원회 결정사항 1. 11월 14일(월) 오후 5시 여의도 국회앞 2차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2. 21일(월)부터 교구별로 강정집중방문하여 월요일 3시미사, 화요일 11시미사 집중 각 교구별 순서는 추후 공지하고 조정하기로 함. 3. 14일 미사 주례는 서울대교구, 강론은 제주교구 4. 분담금 납부와 후원금 모금5. 해군기지 건설 중단하지 않을시, 12월 5일(월) 서울에서 3차 전국집중 미사개회 7일(월) 저녁 7시 30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단식기도 개막 미사와 14일(월) 오후 5시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에서 뵙겠습니다. 평화의섬 천주교연대 명랑 드림

수요일마다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숙씨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제 85호 타워크레인글. 사진 자료: 경향신문 2040세대 현상이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 10·26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2040세대’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회자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정계·학계·언론계를 가릴 것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드러난 20~40대 세대들의 표심을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처방책을 내놓고 있다. 2040세대가 2007년 대선이나 2010년 지방선거와 판이하게 다른 투표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2040세대 현상’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절박성과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2040세대 현상에 대한 분석은 보수·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대체적으로 대동소이하다. 골자는 이들 세대가 많게는 30년이라는 연령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불안과 좌절감, 그리고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가 표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20대, 생활의 여유가 없는 30대, 교육비와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40대가 자연스럽게 소통을 거부한 집권세력 대신 복지와 고용, 교육 담론을 앞세운 진보세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20, 30, 40대가 날로 심각해지는 생활난과 빈부 격차 앞에서 만난 것이다. 한나라당이 선거전에서 색깔공세를 펴다가 오히려 역풍을 당한 것은 사필귀정이었던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이념성향을 단정하기는 힘들다. 실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안심하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념적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이라는 뜻이다. 이 점은 한겨레신문의 2040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40.5%, 30대 48.3%, 40대 39.0%가 중도를 자처했다. 진보는 20대 29.9%, 30대 36.9%, 40대 39.6%, 보수는 20대 25.7%, 30대 10.9%, 40대 18.3%였다. 40대에서만 진보와 중도가 비슷할 뿐 20, 30대는 중도가 압도적이다. 정당지지에서도 이들은 한나라당에 반대하면서도 야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반여비야’(反與非野)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2040세대 현상으로 인해 정부와 정치권이 큰 숙제를 떠안았다. 정부와 여당은 2040세대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재의 정책기조를 전면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와 국민은 더욱 유리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어제 청와대가 2040세대 현상의 원인을 두 차례 글로벌 위기로 돌리면서 정책기조 수정 없이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감스럽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하다. 야권도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2040세대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With the end of the Oct 26 by-election, the term "2040 Generation" is becoming a household word in Korean society. While analyzing the votes of those in their 20s, 30s and 40s revealed through the Seoul mayor's race, the government, politicians, academia and media are all putting forth their own prescriptions. This is because the 2040 Generation showed a completely different voting tendency from that displayed in the 2007 presidential election and 2010 regional election. This "2040 Generation Phenomenon" frankly shows that these people represent the desperation and seriousness of the problems faced by Korean society. The analysis of the 2040 Generation Phenomenon is generally the same in both the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camps. The gist is that despite the up to 30-year age gap in these generations, their common insecurity, frustration and rage at the privileged class was connected to their votes. Those in their 20s who can't find a job, those in their 30s who have no free time, and those in their 40s unable to emerge from insecurity over education costs and aging naturally listened to the voices of progressive forces who advocated welfare, employment and education rather than the ruling forces that refused to communicate. Those in their 20s, 30s and 40s met together before the worsening livelihood difficulties and gap between rich and poor. That the GNP's red-baiting during the campaign instead met with a backlash was right prevailing in the end.It is difficult to draw conclusions about their ideological persuasion from this, however. What these people want, in fact, is to live at ease and like human beings. This means that many people are practical rather than ideological. This point was confirmed in a Hankyoreh poll of the 2040 Generation. According to the poll, 40.5% of those in their 20s, 48.3% of those in their 30s and 39.0% of those in their 40s considered themselves moderates. Some 29.9% of those in their 20s, 36.9% of those in their 30s and 39.6% of those in their 40s considered themselves progressives, while 25.7% of those in their 20s, 10.9% of those in their 30s and 18.3% of those in their 40s considered themselves conservatives. Only amongst those in their 40s were the numbers of progressives and moderates similar; amongst those in their 20s and 30s, moderates were dominant. With political party support, too, these people display an attitude of "oppose the ruling party, criticize the opposition party" in which they criticize the Democratic Party even while opposing the GNP.Thanks to the 2040 Generation, the government and politicians have been handed a great task. The government and ruling party must listen to the demands of the 2040 Generation in order to resolve the issues they raise and completely revise their current policy tenor. If not, the government and people can only grow further apart. In this regard, Cheong Wa Dae's statement yesterday that it would double check its policy tenor while passing off the cause of the 2040 Generation Phenomenon on the two global crises is disappointing. It appears they still can't get a grip. The opposition, too, must re-establish their own identity so they can communicate with these generations as the results of the Seoul mayor's race does not mean they have the 2040 Generation's support. (Editorial, The Kyunghyang Daily News. November 1, 2011)

자료: 경향신문 2011-10-29일자사진: 인터넷에서 [낮은 목소리로]     가자, 버리고 또 비우고                                                                                              오성 스님 홀로 깊어가는 가을을 향해 걸어본 지도 오래된 듯싶다. 버리기 쉽지 않은 모든 것을 남기고 홀로 산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 언제나 깊어가는 가을이 가슴에 길게 드리운다. 내가 아는 이도 그랬다. 버리기 쉽지 않은 것을 버렸다. 다시 그 마음이 깊이 자리하기 전에 버리고 일어섰다. 버리기 쉽지 않은 것을 버리는 그 간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자타카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설산동자가 히말라야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제석천이 그를 시험해 보기 위해 나찰로 변해 나타났다. 그리고 동자 앞에서 시를 외웠다.“이 세상 모든 것은 덧없으니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라네.”    설산동자는 이 진리의 게송을 듣고 한없는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나찰에게 나머지 구절도 들려줄 수 없는지 물었다. 나찰은 설산동자에게 그대의 목숨을 준다면 나머지 게송도 일러주겠다고 했다. 설산동자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나찰이 나머지 게송을 들려주었다.“나고 죽는 것이 사라지면 /이것이 고요한 열반의 기쁨이어라.”나머지 게송을 들은 설산동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나뭇잎처럼 가벼운 몸을 절벽 아래로 던졌다. 그러자 나찰이 제석천의 모습으로 돌아와 설산동자의 몸을 공중에서 받아 올렸다.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고 가는 길. 진리를 찾아가는 그 길의 끝에서 외롭고 두렵지 않을 자신이 없다. 용기가 부족한 나에게 언제나 가을 숲은 가르침을 들려준다. 말 이전의 진리. 해인사 일주문 주련에서 본 듯하다. 문자반야를 새겨놓은 그 고운 일주문 주련 앞에서 나는 잠시 백척간두에 선 듯 호흡을 멈춘 적이 있다.‘歷千劫而不古 천겁을 지나도 예가 아니오 /亘萬歲而長今 만세를 살아도 항상 지금과 다르지 않더라.’이 게송은 조선 초 함허 득통 스님의 <금강경오가해>에 실린 글이다. 세간과 출세간 모두에게 상대적 물음과 절대적 화두를 담아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서 있는지 묻고 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공한 그 도리를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가을의 길. 걸음을 내디디는 곳마다 법의 일주문이 하나씩 열린다. 그러기에 걸음을 서둘러서는 안된다.오륙십을 살았더라도, 한순간이라도 순수한 자신의 걸음을 내디딘 적이 있는가. 그 걸음이 아니었다면 예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앞으로도 지금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금 단풍 옷을 벗듯 버리고 가자. 걸음걸음마다 낙엽을 밟으며 무상으로 지워지는 자취 없는 길을 걷자. 외롭게 걸어가자. 그 외로움을 벗 삼은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 숲이 되어 가자.이러저러하게 떠들썩한 선거가 마무리되었다.여느 때처럼 색깔론도 흑색선전도 많았다. 이기기 위한 경쟁에 동원되는 것치고 정당하고 바람직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것도 한 삶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다고 이해하고 가자. 그 내용이 무엇이었든 ‘안풍의 아날로그 편지’의 순수. 함께하기 위해서 벗어버린 기득권. 그 의미가 숲으로 난 길이었음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당선자는 시민사회의 승리라고 말한다. 숲에는 정상이라는 승리의 깃발을 꽂을 곳이 없다. 산의 정상은 숲이 끝나는 곳에 있다. 그곳엔 또 다른 숲을 향해 길을 가야 하는 이정표가 있을 뿐이다. 리비아의 카다피도 한때는 영웅이었다. 지금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진리와 가치라는 것들도 시간이 흐르면 변해간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함께했던 순수한 열정이다. 기쁨을 함께 맛보았다고 승리한 것은 아니다. 설산동자의 수행처럼 걸음걸음마다 살피는 깨어있음이 필요하다. 시민의 대표는 첫 출근을 시민과 함께 대중교통으로 했다. 수많은 바람을 품은 사람들의 숲으로 걸어갔다. 이제 밖은 겨울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집안은 감당하기 버거운 욕구의 불꽃을 피워댈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고 독사와 같아서 언제 독을 뿜어댈지 모른다. 함께하고 있음에 대한 값을 치르라 할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욕구이다. 화려한 불꽃은 곧 단풍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저 자연의 이치를 망각한 채. 채워지지 않는 욕구의 불꽃이 계속 피어오를 것이다.그럴 때 다시 가을 숲으로 가야 한다. 그 숲은 기억속의 숲이 아니어야 한다. 순수한 열정만 있어야 한다. 그곳에서 다 벗어버리고 처음처럼 외로이 걸어가야 한다.외로운 이들이 다시 함께 걸어가면 겨울 숲의 길도 따뜻하다. 특별한 길은 없다. 특별한 사람도 없다. 특별한 성자도 없다. 그저 그러한 줄 알고 순수한 열정 하나로 묵묵히 또 다른 숲을 향해 걸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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