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선교지에서…

2009년에서 2019 까지 카리브해 연안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선교 소임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출생증명서 만들어 주는 활동을 오래 하였다.
아이들이 학교를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을 접하면서 시작된 일이었기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출생 증명서가 없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다.  3대에 걸쳐 사회적인 신분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할머니, 엄마, 아이 순으로 몇 년에 오랜  시간을 거쳐  100여명이 넘는 이들에게 출생 증명서를 만들어 주면서 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사회적 신분을 지닌 이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도움을 주면서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서로가 보람되었던 시간이었다.

가난은 그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는 막막함이 있으나,
나의 막막함은 한국에서 이들과  달리  어려움 없이  살았기에 오는 것이지 그들에겐 그저 가난이 현실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도움을 주고 내가 그들과 비슷한 처지의 삶을 그곳에서 산다는것 !  이것이 선교가 아닌 함께 사는 것이구나를 배웠다. 예수님께서  나약하고 가난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우리안에서 사셨듯이…

남미 선교지에서 홍현미(세레나)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