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녀회의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필립 2,5)
(필립 2,5)
[ 착복 소감문]
정 마리 토마 수련수녀
† 평화의 주님
안녕하세요? 지난 11월 1일 착복을 하게 된 ‘정선영 마리토마 수련수녀’입니다.
‘마리아’라는 세례명에서 ‘토마스 사도’의 이름을 빌어 ‘마리토마’라는 수도명을 가지고 수도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심하는 토마스 사도의 모습을 통해 인간적 나약함을 봅니다. 그 모습은 다름 아닌 바로 제 안에 있었습니다. 나약한 모습 안에서도 예수님은 사도들을 파견하시고 또한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파견하고자 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으며 그를 통해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외치는 삶을 살길 희망하며 수도생활의 여정에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수녀님들의 착복의 첫 마음은 어떠셨는지요? 수도복을 입고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정신없이 수도복과 베일을 준비하며, 어색하던 차림새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제 저에게 맞추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어느 옷도 ‘옷에 사람을 맞추지 말거늘’ 수도복 만큼은 ‘세속의 죽음’을 상기하고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며 옷에 맞갖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착복을 준비하며 수녀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통해 공동체의 사랑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 수련시기를 통해 저를 사랑하고, 하느님과 공동체에 더욱 일치할 수 있도록 ‘마음 밭’을 잘 가꾸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착복을 하기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기도 해주신 공동체 수녀님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저의 수도생활 여정에 많은 도움 주시길 부탁 드리며, 부족하지만 저 또한 기도 안에서 공동체의 이름으로 함께하길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